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저 배우가 왜 굳이 이런 영화에 나올까" 싶은 배우들이 있다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재능 낭비 아닐까 싶은 배우들
나에게는 '사마라 위빙' 이 딱 그런 배우이다
연기력과 외모가 그닥 꿀리는 건 아닌데, 묘하게 B급 호러 영화 위주로 자주 출연하는 배우. 물론 호러 영화를 사랑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반가울 뿐이지만
영화의 줄거리는 상당히 간략하다
전형적인 '너드' 인 콜은 학교에서 왕따이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빛과 같은 인물은 바로 그런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베이비시터 '비'
찌질한 자신과도 마음이 잘 통하는 그런 그녀를 콜은 혼자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콜의 부모님은 콜을 비에게 맡긴 채 집을 비우게 되고, 단 둘이 남은 상황에서 콜은 상상도 못할 계획을 비가 실행헤 옮기게 된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호러와 코미디의 탈을 쓰고는 있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전형적인 쥬브나일 무비 （성장 영화） 의 내용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 소년의 잔혹 성장극이랄까
극 중 '비' 는 뭇 소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런 '이상적인' 여자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는 말. 영화는 콜은 순식간에 목숨을 위협 받는 지경에 이르지만, 순간의 기지를 발휘하거나 때로는 하늘이 도와서 （운이 좋아서） 상황을 빠져나가게 된다
뭐 정확히는 너무 작위적일 정도로 상황이 콜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 때도 많기는 했지만
영화는 오락 영화로서 갖춰야 할 아주 최소한의 재미는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튀어나오는 미국식 유머가 적당히 MSG를 쳐주니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다는 것
여기에 중간 중간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서 간만에 그냥 머리 싹 비우고 봐도 참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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