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나 스릴러 요소는 장르에 익숙한 사람이면 전혀 역치에 다다르지 못할 것

플롯마저 스릴러라기엔 느슨하다는 평이 있지만 따지자면 일단은 스릴러라 볼 수 있으며 약간의 공포 연출이 있으나 심약자가 아니라면 시련이 되지 않음

정정훈 촬영감독의 터치로 박찬욱 영화들에서 빛나왔던 탐미주의적 영상이 극치에 달함 안야 테일러조이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됨

영화 특성상 밤에 보면 좋을 몽환적인 영화

그러기에 에드가 라이트의 유쾌한 재치기계 같은 아이스크림 3부작 같은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함

기존 에드가 라이트 영화를 아껴온 사람들이（특히나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의 버디 요소가 강조되던 시절이라면 더더욱） 많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이비 드라이버 때부터 스스로 영화적인 모색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임

기존의 업적을 내려놓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승승장구 하지 못한다고 악평을 받음

그래도 폼은 있어서 핍진성에 집착하지 않고 일종의 내용 있는 통짜 뮤비 같은 걸로 생각하면 오히려 이쁘게 잘 만들고 나름 내용도 있는 영화가 됨

플롯에 대한 전문가들의 냉혹한 평가와 달리 일반 관객들의 대부분 반응은 유려한 영상과 음악에 매료당했다는 평가가 큼

주인공이 여성이며 세계관이 다소 여성중심적임 어떻게 보면 해당 감독의 첫 여성 영화라고 보아도 되겠음

영국, 런던, 1960년대

마무리

개인 평점 7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