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재수해서 26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사회는 날 그렇게 보지 않는것 같다.

괜찮은 대학, 학과에 들어갔지만
공대와는 인연이 멀었는지 학점은 딱 최저만 걸치고

대외활동, 교환학생, 수상경력 등등
나를 좀더 어필하고자 했지만 첫번째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주위 친척에선 전부 명문대 의대 변호사뿐이라
난 왜 저러지 못하지 자괴감이 많이 든다.

친구들이나 각종 인터넷글을 보면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하라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다

부모님이 투자하신 돈과 일정이상 기업을 가지못하면 받는 시선들
미안하기도 하지만 신경을 안쓰면 오히려 나태해질까봐 걱정이 든다.

적성에 맞지는 않았지만 취업이 잘된다는 학과에 가서
만약 좋은 직장을 가진다해도 걱정이 없어지진 않겠지?

문득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때 중위권성적,
재수도 했지만 수능도 최저 맞춰서 논술로 들어간 운좋은 케이스

중간층을 위한 입시제도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제도는 점점 없어지는것 같다.
공부도 상위권 아이들을 위해, 취업 스펙도 이젠 몰아주기

한 2년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생각했을때 싱긋 웃을 정도의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땐 또 다른 고민들이 생겨났을지도 ㅎㅎ

잘 될꺼야
포기만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