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불명의 여자와의 하룻밤 -





횽이 나이 좀 있으니깐 반말할게.
반말이 대세인것 같아서 써 보긴하는데 여간 어색하네-_-;;
그래도 편하게 이야기 하는 방식의 하나로 생각하구 쓸테니깐...
기분나쁘게 듣진 말아줘라.^,.^
물론 횽아는 실화바탕글만 쓴다.ㅇㅅㅇ;





그때가 아마 작년 1월 쯤이였을꺼야.
무지 춥고 눈이 엄청 내리던 날이였어.



방에서 보일러나 틀어놓고
뒹굴다 잠이나 청하려는데...
자정이 다 되갈 무렵, 친구녀석으로터 전화가 왔어.




나 "여보세요?"

친구놈 "야-! 스포나 땡기자-! 울 동네로 와라-!ㅋㅋ"

나 "미친색히... 니가 와 색히야-!-_- 추워 죽겠고만..."

친구놈 "엊그제는 내가 갔었으니깐... 오늘은 니가 와 임마-!"

나 "아나-_-; 지금 버스도 끊켰는데... 니가 택시비 댈꺼냐?"

친구놈 "아~! 알았어-! ㅅㅂㄻ 나 곧 클전 시작하니깐 일단 끊어-!"





밖에 날씨도 춥고... 배도 좀 고프고... 택시 타기도 귀찮고...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그 날따라 이상하게 스포가 땡기더라!




대충 추리링 차림에 코트하나 걸쳐입고 집밖을 나섰지.
그런데 생각보다 날씨가 젖니 춥더라-_-;
ㅅㅄㅂ거리며 택시를 기다리는데...





내 옆에 서있던 여자가 자꾸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야!
아~! 그래서 난 '저 여자도 택시를 타려나보다.'라고 눈치까고,
저 여자보다 무조건 먼저 택시를 잡아 타야한다는 일념하에.
택시가 오는 방향 쪽만 뚫어져라 쳐다봤지.
원래 내가 이렇게 매너없는 놈은 아닌데...
조금 긴박했어.꼬추가 얼고있었거든.





좀 있으니깐 타이어에 체인을 장착한 택시 한대가 ㄷㄷㄷ거리며 오더라.
손을 번쩍들어 택시를 새우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택시를 타려는 순간,
누군가 내 어깨를 살포시 '툭툭-!' 쳐대는거였어.





혹시나 하며 돌아봤더니 역시나 옆에 서있던 여자네.-_-;
'아나...! 도전 하는건가..!' 싶어서 째려보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내 귀에다 대고 소곤대는거야.





여자 （소곤소곤） "그쪽 가는데 까지만 같이 가도 됄까요?"

나 "네?;; 음...; 네;; 그러세요."




얼떨결에 허락을 하였어.눈빛이 너무 간절해 보여서...
사실, 아까부터 덜덜덜 떨고있는 모습이 조금 애처로워 보이긴 했거든.;;
그런데 이런 부탁까지 할줄은 몰랐었어.
'겉은 멀쩡한데..;; 왜 택시비 조차 없는 처지에 놓인걸까..;;'




참고로 그 여자 인상착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줌마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아가씨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미시' 라고하면 좀 맞을려나..;; 30대 초중반?
그냥 쉽게 말해 좀 이쁜 아줌마였어.-_-;






얼마 후, 택시는 친구 놈 동네에 도착하였고.
나와 그 여자는 마치 동행인냥 함께 내렸어.
내리자마자 여자가 그러더라.!





여자 "미안해요.제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나 "저런..;; 어디서 잃어버리셨는데요."

여자 "... 버스에서요."

나 "아~!;; 집이 여기가 아니신가 보네요."

여자 "네.. 원래 집은 'XX시'에요. 아는 사람 좀 만나로 왔어요."

나 "아~네;; 그럼 저 가볼게요."

여자 "잠시만요."





그 여자는 자기 백에서 종이랑 펜을 꺼내더니, 나보고 계좌번호를 적어달라는거야.
나중에 택시비 부쳐준다고...
난 그냥 '됐다고...' 얘기하고 인사하고 친구놈 있는 피씨방쪽으로 가려는데...
그 여자가 갑자기 또 다시 날 부르더라.?





여자 "저기.. 이 근처 찜질방이 어디에 있어요?"

나 "찜질방이요?? 여기서 한 참은 걸릴텐데요.;"

여자 "걸어서 얼마나 걸려요?"

나 "여기서 한 30분은 걸릴거에요."

여자 "아~! 그럼 천천히 걸어가면 돼겠네요."

나 "근데 찜질방 가실 돈은 있어요?;;"

여자 "..............."





왠지 처량하고 안스러워 보였어..;;
몸도 빼싹 마른 대다가 얇은 치마를 입고 있어서 계속 부르르 떨고있었어.
그리고 한손에 들려져있는 짐가방이 무슨 사연이 있는 여자임을 짐작케 해주었지.
난 나도 모르게 갑자기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진짜로;; 나이먹은 여자한테...;
생각 좀 하다가... 조심스레 여자한테 물어 보았어.





나 "저기..; 날씨도 이렇고... 특별이 갈 곳이 없으시면..; 제 집에 좀 계셨다 가실래요?;;"

여자 "........"





좀 머뭇거려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끄덕이길래.
반대편에서 바로 택시를 잡고 다시 집으로 빠꾸했어.
집에 도착해 일단, 그 여자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대접하고,
좀 뻘쭘해진 분위기가 시러, TV를 켜줬어.
난 그냥 컴터게임이나 하고 있었고..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
그 여자와 함께...




물론 난 컴퓨터 책상에 엎드려-_-




다음 날 일어나보니 그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컴터책상 옆에 쪽지 한장이 놓여있더라...!
쪽지엔 딱 네글자가 써있었어.





'고마워요'




'헉.. 언제갔지..?'




혹시나 해서...;;
외 TV서 봤던 이상한 여자（꽃뱀）있잖아..!
왠지 비슷한 상황같아서... 집에 있던 물건이라던지 지갑의 현금을 확인해 보았는데..
아무 이상없더라구...;; 뭐.. 갖어갈것도 없었지만...





그런데 그 여자 정체가 도대체 머였을까??
분명 가출한 여자가 맞는 것같긴한데...
차림새로 보아서는 집에서 나온지 그리 오래돼 보이지 않았구...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서... 몇몇 주위 친한 친구한테 얘기해주는데...
반응은 뭐 제 각각-!
모르는 여자 집에 대려간 나보고 미친놈이라 하는 애들도 있고, 따라온 여자가 미친뇬이라는 애들도 있고...
둘다 미친 놈,년들이란 애들도 있고... 왜 안따먹었냐는 ㅄ색히들도있고...





뭐 어찌됐건... 이상하고 조금은 몽환적인 경험이여서...
이렇게 나중에 글로 쓸 수있게도 해준거에 대해 감사할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