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웃대 눈팅만 하면서 여긴 뭔가 다를 같았어
웃기면서 따뜻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한번도 누구한테도 솔직하게 얘기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
제목에 관심종자처럼 써놨는데 그냥 하소연만 하고 싶어지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아마 난 리플리증후군일거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종종 부부싸움을 하시곤 했어. 그래도 평화로웠던 기간은 있어서 항상 나쁜 유년기만은 아녔던 거 같아
여기까지 쓰면서도 내가 뭐하나 싶네 끝까지 읽을 사람도 뭐 없을텐데 뭐하나.. 그냥 넋두리겟지
최근에 잠깐 읽었던 글 중에서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사람의 무의식을 탐구하고 싶었던 프로이트인지 융인지가 생각나.

유년기중에 지금 바로 생각나는건 부부싸움을 하실 때 아빠가 엄마를 깔아뭉개고 머리를 바닥에 찧으려고 할 때 내가 말리면서 엄마 머리를 감쌌는데 엄마가 내 팔이 아빠 팔인줄 알고 깨물어서 상처가 났던 기억이 떠올라.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이였나 아침부터 엄마랑 아빠랑 싸웠는데 형이랑 나는 등교를 했고 내가 먼저 하교해서 왔더니 문틈새로 보이는 아빠가 엄마 손을 잡고 있었고 나보고 나가서 놀다 오라고 했던가? 아무튼 니는 무서웠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화해하는 줄 알고 시골이라 동네친구도 별로 없어서 혼자 그냥 벽에다 축구공차면서 시간 보내고 있었어.
근데 형이 돌아오면서였으려나. 기억이 안나네 지금부턴. 사람이 기억하기 싫은 일은 스스로 지워버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런가봐.

알고 보니 아빠가 몇시간동안 엄마를 계속 때리고 협박했었나봐 엄마는 온 몸이 멍들고 병원에 몇주 입원했었어. 그리고 그 이후 형이랑 나는 외삼촌 집에서 머물면서 엄마 아빠는 이혼을 했고. 언제부턴가 난 아버지라는 존재의 부재를 묵묵한 외삼촌의 존재로 대체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글이 난잡할거야 막 생각나는대로 좀 쓰고 있어）

그렇게 난 아빠를 싫어했고 엄마랑 있고 싶어 했지만 어쩌다 보니 아빠한테 가게 되어서 중딩시절을 보냈지. 아빠든 엄마든 친척 누구든 다른 사람 누구든 나한테는, 형한테는 측은했는지 그 와중에 학교 성적이 괜찮아서였는지 모두 잘해줬어. 아 유일하게 엄마한테 있을 때는 엄마가 좀 엄격했어.

아무튼 형이랑 나는 머리가 좋은건가 아무튼 성적은 괜찮았지. 그러다 나는 엄마의 부재로 방황을 너무 해서（불량ㄴㄴ게임ㅇㅇ） 성적이 안좋았고

흠 취기도 줄었고 더 이상 쓰기 또 쪽팔리고 내가 뭐하나 싶네

아무튼 난 지금 20대 중후반 성인이고 굉장히 잘 나갔었다가 아빠는 돌아가셨고 난 지금 가출상태야 ㅋ

얼마 전 경찰서에서 성인가출 신고를 받아서 1년반만에 엄마한테 연락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지 안하는지 안하고 있어.

가출이유는 내가 그냥 망했어 주식해서
개쓰레기지

문자라도 남기고 싶은데 그럴 용기됴 안나
지금 당장은 엄마지만.. 외할머니도 정말 가족중에 나만 끔찍히 하셨는데 외할머니한테도 용서받고 보고싶다

웃대 형들 누나들 아니 동생들인가 나도 아재인가.
암튼 ㅋ 아 요샌 일하고 있긴 해 학원에서 오전 오후 투잡으로. 그게 주식하고 있긴 하지만（예전보단 덜 위험하게.. 조금씩 모아가는중......）

걍 술먹고 넋두리야 ㅠㅠ 엄마 목소리 듣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