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매우 길고 로아 레이드를 하면서 적은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아브가 중점이 되겠네요

시간이 많이 있으신 분들이면 심심찮게 잃어 볼만 하나, 주관적인 내용으로 적었기 때문에 감정적인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웃대말고 다른 커뮤에도 적어볼까 했는데 다른 커뮤는 알고계신 분들도 계셔서

그래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눈팅 해오던 웃대에 적어보고 갑니다




워로드를 주로 육성하는 사람이구 게임에 나름 진심인 사람입니다

게임을 즐겁게 하는 것도 그렇지만 레이드에 있어서 실력만큼은 자신있게, 진지하게 임해서 빠른클을 원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현재 고민중인 내용은

길드를 나와서 제대로 된 레이드 길드를 찾느냐, 그대로 남아있느냐 가 우선이네요

현재 머물러있는 길드는 로아를 하면서 두 번째로 들어가는 길드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부 1/10 인원만 의사소통하는 혈석길드입니다

정이라면 정이지만, 일부 길드원 분들께서 제게 요구하는 만큼 제 만족도와 원하는 기대값도 점점 커져가서

사실 길드에 해주기만 하고 받아 본 적은 없네요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기억을 거슬러 올라 가보겠습니다

메난민이 제일 많았던 3~5월 달 이후인 6월 달부터 길드 고정팟이 꾸려졌고 저를 눈여겨 보시던 길드원 분들께서

발탄하드, 비아하드를 같이 가자고 하면서 고정팟이 꾸려졌었습니다

같이 가자고는 했지만 늘 딜이나 생존이나 기믹 유무는 거의 다 제 몫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때 공팟을 생각해보면 그나마 낫다고 판단되어 고정팟을 몇 개월 동안 했었네요

워로드라는 이미지도 애매하긴 했어요


쿠크가 나오고 공팟에서 트라이 팟을하고 고정이 생겨나서 쿠크 풀셋을 맞출 때 까지 쿠크 고정을 진행하고

다시금 아브가 출시되고 나서 워로드 이미지가 내부 최적화에 기믹, 생존유무가 뛰어나다는 정보 때문인지 다시금 길드에서 고정팟을 꾸렸습니다

공대장은 그때 서폿 분께서 먼저 맡아주셨고 서폿 분과 저는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공팟에서 따로 1주차 앞서서 34관을 진행하면서

기믹과 공략을 앞서서 익히고 알려주는 정보원과 포지션이 비슷했습니다


제가 아브 고정팟에서 맡았던 위치는 내부와 별딜

처음에는 아무도 하기 싫으신 걸까 못하시는 걸까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누군가는 해야했고 그 중 길드팟에서 mvp를 많이 차지하고 잘한다는 평을 받는 제가 제일 많이 지목이 되었으니 그 누군가 중

제가 되었을 뿐이기도 하고 저는 그 기회에 지금은 고맙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은 저도 싫었어요 내부는 너무 어려웠고 스킬트리와 공략도 정형화가 되어있지 않았으니까요

단지 클래스가 좋다는 이유로 그 책임을 맡아야 했다는 이유가 제일 컸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매번 외부는 죽고 내부는 눕혀지지도 않고 외부가 전부 사망한채로 홀로 내부에서 나와 기사와 사념체를 잡는 제 일도 빈번했기도 해요


시간은 지나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매 주 새로운 정보를 파악해오는 것은 8명중 일부가 되었고

저는 언제부턴가 누구보다도 15층 캐릭을 빠르고, 많고 길드에서 칭찬을 받는 위치가 되어버렸습니다

톡방에서는 고정팟 시간대를 제가 알리는 위치가 되었고 공대장도 늘 제가 잡고

고정팟 인원이 부족하면 제가 구하고 위에 내부와 별딜.. 공대원 준비 케어까지 다 하게 되었었네요


시간은 지나 노브56 트라이 레벨이 되었지만 저희는 하드12를 하고 나서 노브 56을 갔습니다

하드 12는 초창기에 버그가 현재의 배는 많았고 퇴장도 되지 않았습니다

딱렙이 클리어 하기에는 역부족이고 저와 서브 분이 내부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을 박아도 내부는 클리어 각이 보이지 않고 결국 쫑을 내고 나서 저를 포함한 일부 인원이 그 첫 주에 공팟인원을 구해 클리어를 했습니다

서브 분께서는 메인을 가든, 서브를 가든 120줄 이하를 넘겨보신 적이 없어, 늘 남은 몫은 제 몫이고

제가 메인을 간다고 해도 서브분께서 메인을 가겠다고 우기다시피 해서 저는 힘들었어요

나는 빨리 클리어 하고 부캐도 해서 레이드의 숙련도를 쌓아야 하는데

이 사람은 이제 와서 노말이 아닌 하드에서 내부연습을 하고 있으니 저로서는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고정팟인데.. 내부도 저 포함해서 두 명이니 누구 하나 불만을 표할 수도 없었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저도 모르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부캐를 하나, 둘 늘려갔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길드에서 요구하시는 책임을, 요구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노브 56은 8명의 인원 중 4~5명만 트라이를 시작했고 노브 56은 이 트라이 인원들이 고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레이드가 출시함에 따라 점차 고정 인원도 줄어갔어요


하브 34레벨이 되었을 때는 고정팟 인원 중 한 명이 로아를 쉬게 되었고 또 한 명이 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정 인원 중 지인 분께서 자신의 지인을 고정으로 넣어 34관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다시금 8명의 고정이 되었습니다

다들 부캐가 있고 고정인원이 얼마나 편한지 자신들도 잘 알고 있거든요

공팟을 가면 면접 넣어야지, 숙코 만나야지, 고정에서 했던 룰과 공팟과는 다르기도 하니 자신이 숙코가 될 수도 있지라는 불안감,

디코를 하면서 오더를 해주고, 스펙이 좋지 않아도 들어올 수 있고, 자신이 내부, 별딜을 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는 해주니까

저도 이 때 제 불만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는 해주니까 입니다

누군가가 앞서 공대장을 맡겠다는 분도, 자신이 직접 오더를 하겠다는 분도, 더이상 새로운 공략과 정보를 찾아보는 분도

성장하지 않는 실력과 스펙,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의 스케쥴에 맞춰 달라는 요구, 앞선 불만들에 하나라도 충족하지도 못하는 그들,

시간도, 스펙도 안 갖추면서 레이드는 매번 같이 가자는 말들..

그래도 레이드는 계속 갔어요 저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제 자신에게 늘 참자고 어렸을 때부터 새겨오던 마음이어서 익숙했거든요


시간은 지나 하브 56 트라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앞서 노브 56에서도 4~5명의 인원, 이번에는 4명이서 트라이를 진행합니다

다른 분들은 아직 까지도 노브56을 가시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4명의 하브 56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안 그래도 느려 터지고 이동기 부족한 전태로드라 낙사때문에 죽는 일이 많았어요

당시는 노메가 나와도 신속로브의 버프도 없었고 직접 걸어가다 패턴 맞고 감금 걸리고 못 빠져나오고 험난했지요

딱히 클래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자 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당시에는 누구 하나 챙겨주지 못 할 정도로 자신에 대한 플레이를 더 신경 써야 할 판이었으니까요

공대장도 맡으면서 남들 플에이에 신경까지 써줘야하니 하브56 한판 끝나면 녹초가 되어 레이드 시작전에 카페인 음료를 꼭 마시곤 했습니다

트라이 도중에 또 한 명이 나가고 다시 한 명이 추가되어 트라이를 하다가 다시 한 명이 나가게 되어

3명이서 공팟을 다니게 됩니다

험난하고 험난합니다

공대장을 제가 또 맡게 되었거든요


11 12

11 11 6

5 5 7 7

7 7 6

11 12 1 1 or 9 or 3

11 12 1 or 3

옆에 메모를 하면서 계속 디코 오더를 합니다

암수 1팟 1번부터 던져요, 제가 3카 칠게요, 회폭 던져주세요, 별 완성 말씀해주세요, 십자, 원, 곱3, 곱3+1, 샨디쓸게요, 드리블 하지 말아주세요, 감금 핑 찍어주세요, 저희 딜 모자라요 딜 해야해요, 저희 암수로 패턴 밀거에요 모래폭풍 때 심포 써주세요, 중메 조심이요, 곧 잡기 나와요 조심, 잡히면 핑 찍어주세요, 감금조심, 아래 노메 이후 12시 방향 봐주세요, 찬미 때 외부 보시는 분들 핑이랑 숫자 적어주세요, xx들어가고 xx볼게요, 안되시면 위험핑 찍어주세요, 낙인 유지해주세요, 카운터xx 볼게요, 딜 잠깐 중지하고 에스더 채우고 갈게요, 누가 부수실래요?, 수고하셨습니다


클경을 구해도, 스펙이 10멸 10홍 둘둘에 25강을 껴도, 딜이 밀리 않는 일은 빈번하고

결국 경험을 또 쌓고 클경~아브링팟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캐를 꾸역꾸역 골드를 들여 클리어하고 수브링을 따냅니다

한 명, 두 명 추가되어 3~5명의 인원에서 하브 56을 진행합니다

스케쥴이 맞지않아 한 명, 두 명 다시 빠져 3명이 됩니다

공대장은 계속 저에게 넘기고 매번 구인구직 숙코에 힘들어 파티를 쫑 냅니다........


시간이 다시금 흘러 장기간의 로아 없뎃에 모두가 지쳐 매일돌던 카던과 가디언 레이드도

매일 12캐릭씩 돌리던 저도 휴게를 쌓아 돌리기 시작하고 56레이드는 노말이든 하드든 가지 않게 됩니다..

사실 고정으로 다니시던 분들이 먼저 빠지게 되니까 저도 공팟을 다녀야 하는 입장으로 공팟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엄청 강렬했으니까요

그리해서 공팟 노브와 하브에 지쳐 발하, 비하, 쿠크만 가게 됩니다...

골드는 쌓여가고 점차 로아에 대한 애정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rpg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있어서 로아는 짧은 기간이지만

메이플과 던파와는 다르게 손쉽게 떠나지 않았고 다시금 공팟 레이드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길어도 2~3달 가지 않았던 아브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쉬웠고 여전히 숙코가 넘쳐났습니다

그동안 하위 구간 레이드를 돌면서 리프레시했던 기분들은 금새 혐오와 분노, 현타가 오가게 되었고

수~금 안에 레이드만 끝내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니 그나마 편해졌습니다


마침내 새로운 어비스 던전이 출시되고

기존의 일부 4명의 인원이 모여 카양겔을 갑니다

피지컬 중시 던전이기 때문에 첫 날 4시간 만에 클리어 하였고

새로운 정보를 찾아가며 2시간, 1시간, 40분 정도의 안정적인 클리어 타임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순간도 한 순간이잖아요?

다시금 고정에 대한 재미를 느낄 때 쯤 서폿 분이 딜러 분에 대한 개인적인 일로 파티에서 나가게 됩니다

두 분은 실친이었고 늘 사람을 구하고 공대장을 맡던 저에게만 말하고 가더랍니다

전 모르겠어요 일찍이 두 분이 실친인건 알고있고 안 좋은 감정이 있으면 일찍이 나가던가

불편한 감정을 알고 있었으면서 고정은 왜 하자고 했는지.. 그걸 왜 게임에서 만난 저에게 말하는지

맨날 자신의 스케쥴과 기분에 맞춰줬던 저나 다른사람은 생각지도 않는지

결국 이 카양겔도 쫑이나게 됩니다

남은 두 분도 시간에 대한 약속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던 분이거든요

매번 랏폿 구하는 것도 지겹고 8시에 모이자고 했으면서 8시 30분이나 되서야 연락 주고

저는 언제 까지나 이 사람들을 뒷바라지 해야 하는지 이 감정이 불편하게만 여겨지더랍니다

근데 제일 큰 이유는

여기계신 다른 딜러 분의 부캐 서폿을 하드3 스펙까지 올렸으면서 같이 하드2하던 고정팟에서 나와버린 것 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럼 본캐팟에 올 생각은 안 했을까요?

결국 부캐도 쫑내고 본캐도 쫑냈어요

그 마저도 다른 길드원 고정팟에서 올린 서폿을 자신의 팟에 오라고 합니다

배신감이 일부 느껴지기도 했어요

저는 그분들께 뭐가 되는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이쯤되니 모르게 되더군요


발탄하드, 비아하드, 노말아브, 하드아브, 카양겔...

쿠크 빼고는 전부 쫑을 내버렸어요

이 정도면 나는 내가 트러블메이커가 아닌가 싶은 기분도 들어요

그 분들도 저에게 불만은 많겠죠? 저도 그 분들께 불만이 엄청 많은데

많긴 많은데 늘 힘든 역할은 내가 제일 많이 했는데 알아줄까? 라는 의심이 되는 제가 밉습니다


모든 것을 양보했어요

처음에 들어갔을 때부터

발탄에서 나오는 경매와 비아하드에서 나오는 경매

고정 쿠크에서 나가고 새로운 고정쿠크를 했을 때 세트를 만들 때 들어가는 나팔

노말 아브를 내가 내부와 별을 가면서 세트를 만들 수 있었던 몽환의 뿔

하브를 다니면서 새로운 고대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사념

카양겔을 다니면서 새로운 세트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빛무리

'저는 나중에 먹을게요 먼저 드세요'가 언제부터 당연하다시피 되었는지

'나는 언제나 자유로우니 시간만 잘 말해주면 고정에 맞춰서 올 수 있다'가 언제부터 공대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했는지

자신들에게 있어서 다른사람의 시간보다 내 시간들이 중요하게 여겨 지는게 당연하다시피 되었는지

'저 이번 주 부캐로 올게요' 가 언제부터 본캐팟에 당연하게 오는 부캐가 고정이 되었는지

나는 전부 15층 배럭인걸 알면서 왜 자신은 1445 ~ 1475 부캐로 오면서 같이 해달라는 말을 해서 나는 15층 팟을 못 가고 잡혀있는지

가디언 토벌도 나는 남들이 그렇게 하기 싫은 워로드 가지고 나도 편하게 가고 싶은데 레벨 낮은거로 와서 파티 신청도 제대로 못 오게 만드는지

몇 달이 지나면서 아직도 쿠크 3마, 4마, 아브 내부, 별딜 할줄도 모르면서 왜 숙련팟에서 연습하겠다고 클리어 타임만 지체되고 다른 인원 부담스럽게 만드는지

워로드를 막상 키워보니 워로드 성능이 좋아, 레이드 도발 면역에 대한 지식을 배웠으면서 왜 지 꼴리는 대로만 도발 잡는지

캐릭이 많고 골드, 실링 벌리는 양이 많으니까 쌩판 모르는 남에게 빌려달라는 말이 손쉽게 나오는지, 제대로 제 값 준 적이나 있는지

기회는 항상 있었고 그 기회를 하기 싫어서 떠넘겼으면서 그에 대한 책임은 지기 싫고, 버스받고 싶고 나만 그 사람들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는 걸까요?


이제와서 이제와서 자신들을 책임져준 값이 공팟에서 도드라지게 들어나니까

맨날 톡방에서 숙코만나서 힘들다, 레이드 힘들다, 실링없다, 레이드 가실래요?가 일상입니다

저는 이제 같이 가자고 해도 공팟을 다닙니다

스트레스? 숙코 때문이라면 받아요

하지만, 만족합니다

잘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길드에서 칭찬받은 것 만큼 공팟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역할수행도 충분하게 해요

딜도 다른 워로드들과 다르게 잘 넣습니다 1인분도 충분히 해내요

딜 하니까 생각이 나네요

발하, 비하, 아브에서 맨날 mvp 무력도르가 아닌 강투, 잔혈 뜨는게 누구였는지 기억이나 날까요?



현재는 쿠크를 마지막 고정으로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기상술사가 나오면서 기존에 있던 부캐를 빼고 또 기상술사를 넣어서 쿠크를 다니는 만행을 또 짓거리고 있으니

요새는 이 것 때문에 기분이 좀처럼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쿠크만큼은 공팟을 다니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한편으로는 들기도 해요


쿠크도 생각이 참 많이 납니다

4명이란 레이드 제한으로 7~8명이 되는 인원을 분배하는데

이 역할도 원래 파티가 10개이상인 파티에서 7~6파티로 줄여버리니 자연스럽게 제가 조율하게 되었어요

인원이 빠지면서 레이드 당일 날이 되면 인원 조율하는 꼴을 보면 도저히 안되겠어서 누군가는 해야 했어요

또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고 누군가 하면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책임이 되어 벼려요

고정 인원을 짜 놨는데 왜 자신의 근무 일지를 올리는 걸까요? 나보고 이 시간대에 맞춰 달라는 걸까요?

'나 이 시간대에 못하니까 니들이 알아서 봐'라는 이제는 부정적인 이미지밖에 떠올리지 못합니다

톡방에서 저 n날 근무하는데 n날 어때요? 라는 말이 꺼내기 그렇게 어려울까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건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군대 때도 똑같은 일을 당했는데 왜 게임을 하면서 또 이래야 할까 생각이 납니다



길드 고정이든 공팟이든 저를 칭찬을 참 많이 해줬어요

자신감도 많이 붙고, 스펙에 대한 욕심이나, 게임에 대한 이해도, 매커니즘, 내실같이 게임에 대한 진심이 엄청나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고정팟에서 원하는건 잘하는 도구, 공팟에서는 숙코의 만남

예전처럼 공팟에서 스카웃 제의 오는건 트라이팟 말고는 없을거라 생각해요

공팟의 이미지는 숙제를 하러 오는 것이지 내 사람을 만들러 오는 곳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통디에서 고정을 구할까라는 고민이 되기도 해요


칭찬을 받으니까 한편으로는 이 자신감에 대한 혐오감도 생겨요

나는 잘하는데 왜 쟤들은 저렇게 못하지?

나보고 여태 만난 워로드들 중에서 제일 잘한다고 하는데 공팟워로드는 얼마나 못하는 거지?

잘한다고 말만하지 나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느껴본 적이 없는 걸?

...



고민.. 매듭은 지어야겠죠

1년 4개월간 짧지않은 길드에서 나와서 제대로된 레이드 생활을 할 것인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인가


사실 내용만 보면 길드에서 나와서 따로 새 고정팟을 구하는게 맞죠

하지만 내용에 적은 것 처럼 다시금 제게 저 상황들이 돌아올지 않을까라는 불안감도 있기도 합니다


그대로 남아있으면 그냥 이런저런 분위기로 유지하면서 지낼 수는 있겠지요

가끔 들려오는 잡담에 응해주는 것 만으로 제 셩격에는 걸맞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은 전자는 불안감, 후자는 정입니다

글을 쓰고 있는 내내와, 글을 다시금 위로 올리고 내리고 반복을 하면서

참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조만간 있을 일리아칸에 대비해서 새로운 공팟을 구해야 하나..

길드원들이 또 고정하자고 졸라댈건데 따로 고정팟을 구했다고 하면 어떻게서든 부캐라도 고정에 들게끔 할건데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고민이 많고 머리가 아픈 나날입니다

게임에 대한 진심인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장난스런 분위기는 실력을 쌓고서 만들어야지 매번 장난스럽게 하니까 그저 게임 제대로 안하는 숙코 업둥이로밖에 안보여서 힘드네요


한편으로는 시즌1때부터 해오신 길마님이 참 부럽습니다 그 멘탈이 부러워요

나도 누군가 처음에 칭찬해주지 않았다면 마음 편하게 레이드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납니다

그놈의 칭찬때문에 내 실력을 탓하고 바라게되고 비교하고 고민합니다...



글을 짧게 쓰고 싶었지만 어차피 한 번 올리고 말아버릴 것 길게 써보고 갑니다

누군가는 와서 오른쪽 스크롤바를 보고 내용을 바로 내리거나 뒤로가기를 하겠지요

내용도 제가 겪은 찡찡대는 이야기 말고 없어요

하지만 저는 이 찡찡대는 내용이 제가 고민하는 내용임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니 이 점은 양해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 제대로 길게 작성해서 미련 남지 않게 써보고 싶어서 작성 하기도 합니다


그냥 재미로 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