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이면....

입학한후 얼마 되지 않은 꼬맹이로 있겠군....



툭하면 울고...

비리비리 허약해가지고....

합기도장에서 발차기 안한다고 떼 쓰고...



길잃어버리고....

비오면 학교 쉬어야 된다고 안가고...

레고와 함께 살고....



치토스 따조 열심히 모으고...

저녁 9시가 되면 자고... 7시가 되면 일어나고..

뽀뽀뽀 치약도 쓰고....



6시가 되면 지구용사 선가드 보고...

50원짜리 덴버껌 씹고...

횡단보도 건널때 왼손들어야 할지 인지 오른손들어야 할지 헷갈려하고...



보조바퀴 달린 두발자전거 보조바퀴 떼고 타려고 연습하고...

100원짜리 끈끈이를 돌리기도 하고...

너구리과 고인돌 게임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두칸씩 계단 걷는 아빠를 부러워하고...

냉장고 위에 있는 과자를 마음껏 꺼내는것을 부러워하고...

미니카에 진짜 새깃털 꼽고 댕기는 애들을 부러워하고...



박카스를 마시는 어른들을 부러워하고...

입김으로 담배연기도 흉내내보기도하고...

부르뎅 가방과 조다쉬운동화를 신고...

이에 실을 매달아서 이를 뽑기도 하고...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하던 시절이겠구나...




하지만 모든게 전부 변해버렸어............


어디에서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폰과...



카드만한 기계에서 영화와 음악도 들을 수 있고....



토큰을 넣지않고 타는 버스와



필름 없이 몇백장 찍을수 있는 카메라와....



벽에다 걸수 있는 티비와....



바다건너에 있는 사람과 동시에 게임도 할수 있고...



두꺼운 다이어리대신 네모난 기계를 들고 다니고...



63빌딩은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도 아니고...



난지도 쓰레기장은 아주 멋진 축구장이 있고...



알록달록한 버스도 있고...



부산에 3시간 안에 갈수 있는 KTX도 있고....



불주사를 안맞아도 살수 있고..



결코 순수하지 않은 초딩이 개기는 세상을 보며



세상을 보며



무지 놀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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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돌아가고싶어하지

그때의 순수하고...

늘 활기차던 그시절로...

가고싶어도 가지못하는 그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