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똥을 피하는 방법




이 글은 저희 까페 회원이신

'이슬병곰돌이'님의 제보된 이야기를 토대로 재구성된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주인공을 천상으로 하겠지만

절대 이 글의 주인공은 제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정말 제가 아닙니다.

-_-













때는 내가 초등학교 5학년생이었을 무렵.

나는 어린 나이에 낮선 곳으로 전학을 와서

이래저래 적응도 못하고

혼자 찔찔대면서




동급생 친구들에게

제발 좀 같이 놀아달라고

싱글벙글거리며 쳐 웃고 다니는

한마디로 병신이었다.

-_-







천상 : 노.. 놀아줘.. 헤헤..

친구1 : 뭐야 이건!!

천상 : 나..난.. 우..우리.. 친구..헤헤..

친구1 : 이건 뭐 바보인가.. 말이나 더듬고;

천상 : 나..와..왕따되기 싫어.. 헤헤..

친구1 : 난 바보랑은 안놀아

천상 : 우리 남북통일 문제에 대해서 덴마크어로 한번 토의해보지않겠니?

친구1 : -_-









천상 : 거기 지나가는 청년!! 나의 벗이 되어주게.

친구2 : ?

천상 : 내가 지금 타향살이에 굉장히 지쳐있거든. 벗이 되줘.

친구2 : 벗?

천상 : 벗도 모르다니.. 어이가 ㅇ벗네요.

친구2 : -_-;














저런식으로 친구들을 하나하나 매수한 결과!!






난 어딜가도 병신소리를 면치못하는

찌질이 왕따생활을 계속해야만했다.

-_-










그러나 어디를 가도 항상

정의의 사도는 있는 법.



저런 나의 찌질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어주기를 자청하고 나선 사람이 한명 있었다.

편의상 이 친구의 이름을 멜깁슨이라고 부르겠다.

-_-








멜깁슨 : 이봐, 나와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즐겨보자고!!

천상 : ㅇㅋ!!!

멜깁슨 : 하하하!!





한마디로

저놈도 나와같은 찌질이었다.

-_-









그러던 어느날

학교 과제가 있으니

멜깁슨이 함께 미술관에 가자고 제의를 해왔다.




마침 친구도 없고 심심하던 차.

나는 기꺼이 멜깁슨과 함께

미술관에 가 보기로 하였다.









근데 불행하게도...

지금도 그렇지만

이때도 역시 난

똥오줌을 잘 가리지 못하는

저주받은 장을 가지고 있었다.

-_-






미술관에 가기도 전부터

슬슬 아랫배에 뭔가 블록버스터급

SF영화가 시작되려고 하려는 듯,

엄청난 양과 퀄리티의 CG（큰것）가

내 뱃속에서 요동치려고 하는게 느껴졌다.






멜깁슨 : 너 어디 안좋니?

천상 : 아..아니야.. 빨리 미술관람하자 친구야.

멜깁슨 : 아, 너 내가 맛있는것도 안사주고 데리고 다닌다고 삐진거구나? 일단 뭐좀 먹을까?

천상 : 하하;; 괘..괜찮아 빨리 가자..

멜깁슨 : 괜찮은게 괜찮지 않아보이니까 그렇지.. 뭐 사줄까, 우유? 밀크? 소젖?

천상 : 그거.. 다 우유 아니냐 -_-?






장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느라 지쳐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깝치고 있는-_- 저 녀석이 너무 미웠다.







멜깁슨 : 흐흐흐... 나 배고팡... 먹을거 먹자..

천상 : 니나 처무.

멜깁슨 : 아아아앙~ 같이먹자앙~

천상 : 니 지금 나한테 좀 뒤져볼랜드?

멜깁슨 : 힝.. 왜 날 싫어하는거니..

천상 : 자꾸 말시키지마 씹숑아.

멜깁슨 : ...........







내가 자꾸 본의아니게 멜깁슨에게 인상을 쓰고 대답을 하니까

멜깁슨은 내가 자기를 싫어해서 그런줄알고

징징거리기 시작했고,

난 그 꼬라지를 보기가 참 역겨워서-_-

그냥 솔직히 배가 아파서 그런거라고 말하기로 했다.






천상 : 니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고.. 지금 내가 배가 좀...

멜깁슨 : 응..?

천상 : 내가 배가좀 아파서 그래....

멜깁슨 : 내손은 약손인데!! 움훼훼훼~








그러자 갑자기 멜깁슨은 지 손이 약손이라며

내 뱃살을 연신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_-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주물럭 뿌지직~


뿌지직 뿌지직~



-_-?








엥?







뭔가 소리가 이상하다 싶어서

내 엉덩이에 촉각을 곤두세워보니

왠지 뜨끈뜨끈한 것이 상당히 푸짐하게-_-

배출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

포근해..

*-_-*






이게 아니지....








천상 : 미친자야. 니가 하두 내 배를 주물럭거려서 똥이 나와버렸잖니.

멜깁슨 : 어우 뭐야.. 더러워-_- 너랑 안놀아!!





뭐 저딴 놈이 다있지

-_-?






지금 내가 누구때문에 똥을 싸질렀는데!!

난 너무 억울하고 광분한 나머지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잠시 의자에 앉아서 사색에 잠겼다.



근데 의자에 앉는 순간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한가지 생각.




'아, 내 아래엔 지금 똥이 살아 숨쉬고 있지...?'

-_-





이미 앉은 상태라 어쩔 수 없었다.

똥은 뭉게질대로 뭉게져 버렸고

더이상 옷으로는 똥을 가릴 수 없을 지경까지 와버렸다.






할 수 없이 화장실로 달려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팬티와 바지를 벗어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_-

당시 본인이 체구가 조금 작았던 관계로

그냥 위에 입던 티셔츠를 밑까지 내려서

마치 원피스 처럼 내려입고 밖으로 나왔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때마다

티셔츠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곧휴도 보일락말락하고

게다가 역한 냄새까지 올라왔다.

-_-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똥이 한번 묻게되면

그 냄새는 아무리 잘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집에서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를

냄새를 쳐 풍기면서 나들이를 해야 했는데,

때는 여름,

자꾸 어디서 날라온건지 출처가 불분명한 똥파리가

내 항문 근처에서 배회를 하는 것을

내 힘으로 막을 수는 없었다.

-_-




이런 내 모습이 불쌍해보였는지

내 유일한 벗, 멜깁슨은 나를 향해 측은한 눈빛을 날려주며

서서히 멀어져갔다...




멜깁슨 : 에라이, 똥 쌀데 안쌀데 구분도 못하는 철부지 녀석 같으니라구..^^









난 그녀석을 쫒아가

엉덩이로 그 녀석의 귀싸대기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처절한 왕따생활을 더이상 이기지 못하고

난 결국 군대를 갔다.

........






10년뒤에 말이다.

-_-






Fin.




P.S 혹시나 잊으셨을까 드리는 말씀,

절대 제 이야기가 아니며 카페회원이신 '이슬병곰돌이'님의 이야기입니다.^^





자비를 베푸셔서 3초 투자하여

추천한방 날려주신다면

3년간 행복해지는거 아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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