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찌질이 죶찐따 오크녀 3'마리'가 있었다.



고3 막장의 길을 걸으며 하루종일 귀여니의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외계소설을 읽고, 느는건 뱃살과 여드름밖에 없는 이 세'마리'의 오크녀들은 오늘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하루를 헛되이, 찌질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세'마리'의 오크녀들은 부모님의 지갑에서 몰래 만원씩을 빼와서 햄버거와 콜라를 사먹고 남은돈으로 피시방을 가게된다.









시끌시끌한 피시방 안.



꽤 넓은 이 피시방의 이름은 '초딩 출입 금지 pc방' 이었다.



이름이 저럼에도 불구하고 피시방에는 초딩들이 난무하며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고,



주위의 아저씨들은 눈쌀을 찌푸리거나, 묵묵히 게임을 하고 있었다.



딸랑딸랑



문 위에 걸어놓은 종소리가 울리며 세'마리의 오크가 들어왔다.



알바생은 들어온 오크녀들의 얼굴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으나, 곧 얼굴을 풀고 읽던 판타지소설을 다시 집어들었다.





'아.. 창피해..'





쓰랄의 여동생처럼 생긴것 같은 외모와는 달리 서린 （ 오크녀 1 ） 은 무척 소심했다. 한마디로 찌질이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저기.. 구석에 앉자.. "



"응..."



뒤에 서있던 이을 （ 오크녀 2 ） 과 하늘 （ 오크녀 3 ） 은 조용히 대답했고, 곧 자리로 가서 컴퓨터의 전원을 눌렀다.





위이이잉





컴퓨터가 켜지는 소리가 들리며 곧 바탕화면에 프로그램 아이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딸깍딸깍





마우스의 버튼이 눌러지며 화면에는 'BuddyBuddy' （버디버디）가 켜졌고, 세 '마리'의 오크녀들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띠리링~





채팅방에서 사귄 친구들의 아이디 목록이 뜨며 곧 서린 （ 오크녀 1 ） 에게 쪽지가 날라왔다.



"서린아 안녕~~ 데헷 0^ "


"누나!! 왜 자꾸 문자 씹어 ㅠㅠ 나 삐짐 흑흑 "


"너 정말 서울대 합격했어??"


"안녕 -0-"



등등의 뻘쪽지가 날라오는걸 바라보는 서린의 눈동자에는 뿌듯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후후.. 난 인터넷에서 만큼은 키 165cm에 몸무게 45kg 김태희 뺨치는 얼굴에, 서울대생 이라구 !!'





인터넷에서 대리만족을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던 서린은 좌우로 고개를 돌려보고 나서 이을과 하늘에게 끝없는 동질감을 느꼈다.





그렇다. 이 둘에게서도 개념없는 뻘쪽지가 날라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딸깍딸깍





마우스를 움직여 버디버디 채팅방으로 들어간 서린은 대화명을 '&반윤희' 로 설정하고 무개념 조쭝딩들에게 누나행세를 하며, 인터넷 얼짱 사진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여운애~> 헐 졸라 예쁘다.
카카> 도용인가?
ㅁㄴㅇㄻㄴ> 어 ㅅㅂ 진짠가?
쩌는혀굴림> 저 사진 어제 봤는데





님 사진 맞냐고 물어보는 채팅유저들의 물음에 서린은 자신의 사진이라 우겼고, 무개념 찌질이 중딩들은 서린에게 대화신청을 하면서 친구를 하자고 쪽지를 보냈다.





서린이 그렇게 조쭝딩들의 아부성 발언에 만족감을 느끼며 채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채팅방이 욕설로 도배가 되기 시작했다.





김구라> 오버로드의 설사보다도 못한 찌질이들아 부모님 허리가 휘는것도 몰르고 채팅방에서 이 ㅈㄹ을 떨고있냐??



김구라> 히드라 정액을 대가리에 쳐맞았냐?? 이럴시간에 공부나해 쓰레기들아





김구라 라는 개념유저의 발언에 찔렸는지, 곧 채팅방은 무개념 조쭝딩들의 뻘글로 차기 시작했다.





&헉> ㅡㅡ
조금 큰눈> 님이나 잘하셈
천 류 혁> 너나
너끄리> 헐
잊어버려요> ㅋㅋㅋ

김구라> 개색긔들..






*** 김구라 [여자먹고싶다]님이 강퇴 되었습니다. ***


*** 02:31:40 김구라[여자먹고싶다]님이 나가셨습니다. ***



한손이 여러손을 막을 수 없듯이, 김구라 라는 개념유저는 다굴을 맞기 시작하였고, 곧 강퇴되었다.






김구라의 개념발언에 의해 자신의 참담한 현실을 자각한 서린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를 합격했다.









끝.














ps: 넘 졸려서 대충 끝마무리.. 첨에 의도한 줄거리와는 많이 달라졌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