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켜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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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를 나온 나는 혹여 봉투가 닳아 없어질까 -_-;;



여자를 다루던..;; 조심스런 손길로-_-



봉투를 열었다…..



근데….



‘”에게?”



나도 모르게 입에선 ‘에게’ 라는 소리가 -_-;;






한달 뼈빠지게 빡세게 일한 ‘합리적인 노동’의 대가가..



고작 요거라고?



아 진짜…….




사실 이런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_-



세상 인심이 각박하다는 것을 능히 알고 있는 나였지만


진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_-;;



진짜 우리나라에서 식당 편의점 등등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진짜 짜다 -_-;;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면서 시급이라고 준다며 얼마얼마를 붙여놓고선



정작 급료지급을 시행할 때 -_-;; 면



‘그럼 애당초 시급을 줄여서 붙이던가!’ 라는 말이

목구녕에서 들락 날락 하게 만들어 주거나



혹은 아예 철판깔고 시급을 완전 쥐꼬리만큼 정해 놓는 사장님도 계신다 -_-;;




대학 2년을 다니고



나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국가의 부름으로 -_-



다리3개인 인간이라면 다 간다는 그곳에서

2년을 냄새 나도록 썩은 나는 -_-;;




남들 처럼 재대 후 바로 복학을 하였지만



머 누구나 그렇듯, 적응이 될 리가 없지 -_-



파릇파릇한 놈들과



군대에서 썩은 묵은내 나는 내가 잘 지낼리가 없지 -_-



하여간 그렇게 지루한 생활을 하던 중,



내 스스로…라고 말하기엔 너무 민망하고
-_-;;


우리 여사님의 적극 추천….으로



군대도 다녀왔으니 내 용돈은 내가 벌자는 심정으로 -_-



알바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진짜 안해본 알바가 없을 정도다



식당 그릇 닦이 알바



별다방 -_- 알바



제일 곤욕스러웠던 고깃집에서 불피우는 알바 -_- 등



정말 안해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왜 하나같이 주는 봉투들이 그렇게 가벼운건데? -_-;;



솔직히 돈을 바라고 알바를 하는 것…은 맞지만 -_-



흠흠..머 여튼 그것만이 이유가 아닌것도 사실이다….



용돈을 벌려는 취지도 있었지만,



한번도 알바라는 것을 해보지 않았던 ‘우물안 깨구락지’ 같은 나에게



알바라는 것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고,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였으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는 아주 유익한 -_-;;


미안하다..말해놓고 민망해서….-_-

며여튼



그런……

근데.

그래도 이건 뭐 너무하잖아?



밤 1시 2시까지 잠 안자고 호프집에서 그릇 닦고 노란물 따른 대가가 고작

요 쥐꼬리라고?



-_- 봉투를 보는 순간,



모든 의욕을 상실한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골목을 걸어 나왔다.-_-



나도 완소남…



그니까 완전 소심한 A형 남자-_-;;이기 때문에



이런거에 상처 받는다 ㅆㅂ…..



낼부터 사장이랑 말도 안 섞을꺼다.ㅆㅂ.



밤이 늦은 시간이었지만, 거리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했다..



미친놈처럼 -_-;;



누가 보면 개싸이코 취급 하겠지만 -_-



난 사람들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정신 나간 놈 마냥



멍..하니 읽노라면, -_-;;;;;;;;



세상 만사 천태만상이 다 들어있다.



예를 들어



지금 저 남자는 여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왔고 -_-



저년은 술 취해서 비틀거리다 개똥 밟았다 -_-;;



저저..염장질좀 보게 -_-^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으신




어여쁜 여성들을 볼수 있다는 *-_-* 점…..


은 아니고 -_-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내 스스로 내일을 다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들지만 재미있고 힘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말이다…



“저기요!”


그렇게 혼자 망상에 잠겨 있을 때에



뒤에서 어떤 girl의 목소리가…



난 한껏 나의 썩소 ^______^ 를 뽐내며 -_-



뒤를 돌아보았다……



오우거였다 -_-



난 바로 미간을 찌푸려 줬고 --__--^



그 야수놈도 자신의 아리따운 자태를 보고


매우 불쾌해진 나의 심정을 읽었는지-_-



나에게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_-



“지금 뭐하시는거세요!”



“네?”



“아니 제가 뭘..”



“지금 지나가는 언니들 보고 침 흘리시는 거잖아요!”


-_-;; 이..이런 개 같은…


가끔 이런 오지랖이 넓은 분들이 있다.



난 단지 순수한 마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을 뿐인데-_-;;



허긴 그게 좀 싸이코다 -_-;;



여튼 그랬을 뿐인데




저렇게 G-ral 을 -_-하다니



그것도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정녕 저 오우거는 쪽팔림을 모른단 말이냐…


아니 배려심도 없단 말이냐!-_-;;



보통 저런 류의 인간은 상콤히 씹어줘야 하지만



지금 상황이 -_-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고



난 개 치한만도 못한 놈으로



충분히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_-…….. 멋지게 말하여 주었다..




“죄..죄송합니다.”



-_- 이…..이런..



이럴 때 필요한건 speed다 -_-



난 잽싸게 뛰어 택시를 잡아타고



무사히 -_- 집에 도착했다.



택시아저씨가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찬건

왜일까 -_-





여..여튼…



지친 몸을 이끌고ㅡ,



집 앞에 무사히 도착한 나는



초인종을 누른 후,



‘오늘 하루 참 뭐 같네..’

하며 뻑가쓰 한병을 마시며



누군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때 내 앞에 마법처럼 보인 한장에 종이…



‘알바 급구’


응? 알바급구?


‘시급:….여튼 딴데 보단 많이 줌’


오호!!!


‘애인대행 업체 맨포유’



애인 대행 업체? 오호라…





사실 스타일이 구리구리해서 그렇지 -_-



난 그리 못싱긴 외모가 아니다….



키도 180이 넘고,


얼굴도 이정도면 머…..



말해놓고 민망한 이 시츄에이숀 -_-



여튼 난 전단지를 뜯어, 집으로 가져갔다.-_-



그 지긋지긋한 대머리 짠돌이 사장과는 이젠 안녕이다 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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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이 되자마자 난 그곳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


‘아..하하 안녕하세요..’’

‘’네 무슨 일이시죠?’’

‘’ 저….애인대행 알바…”

“아….키가 얼마나 되시죠?”

“183입니다.”


“아…네..”

“근데 키는 왜…”

“키작으면 여성분들이 싫어하시거든요..”


-_-제기랄놈의 외모지상주의



여튼 그녀는 나의 키만을 물어본후



사무실의 위치를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_-



거참 간단해서 좋네 허허…



그렇게 찾아간 사무실에서



나는 바로 실장인가 먼가하는 사람에게 가야했고



깍두기 아저씨 처럼 생긴 그 실장은



나를 한번 스윽 훑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짜고짜 휴대폰을 집어 던졌다 -_-



“뭐..뭡니까!!”


“이걸로 영업하는겁니다. 앞으로 당신 손님들은 이 전화로 문의할 거니까 잘 챙겨 두라고. 당신 사진은 이미 올려 놨으니까 곧 올꺼라고. 그니까 근처 피시방에서 좀 기다리도록 하쇼.”


“그..근데 시급은 얼마..”

“아따거 성질 급하시네….”


머…머야..



예상외로 이곳…



실장 생긴대로 참 단순 무식했다 -_-;;



“거 한시간에 6만원이고, 추가시간당 2만원이오.”


“네? 그렇게나 많이요..?”



“아따..거 참말로 성질 급하네…그리고! 그걸 우리가 반띵 해먹는거지”



-_-;;;그럼 그렇지

“참! 그리고 그 고객은 꼭 첨 호칭을 ‘고객님’이라고 해야해요.”


아…거 머가 이리 복잡하다냐 -_-


“나머지는 알아서 잘 해보쇼”


-_-;;


여튼,



사무실을 나와,



근처 피시방을 찾아 들어갔다. -_-



시키는 대로 해야지 -_-;;



내 계산으로,



‘고객’에게 전화가 오려면 적어도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라는 생각이 미칠 때



그 실장인가 뭔가가 준 핸드폰이 요란하게 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