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가족얘기 친한친구 아니면 지인에게 해봐야 자기

얼굴에 침 뱉기밖에 안되서 말을 안했었는데 익명성

의 힘을 빌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서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싶네요.

저는 편부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때문에 저와 형을

엄마 혼자서 어릴때부터 키웠습니다. 갖은 고생

다 하셨죠. 항상 새벽에 일어나 청소일을 하시는데

지금도 새벽5시면 일어나 일터에 가십니다. 주6일을

일하세요. 어머니 고생하시는거 아니까 저 역시 학창

시절 엄마 속 안썩이게 열심히 공부하며 비뚤어지지

않게 노력을 다했습니다. 편부가정이었어도 어두운

성격은 아니었기에 고3때까지 학급 반장은 도맡아

했구요 저의 속사정을 아시고 저를 좋게 보시는

선생님들 덕에 고등학교때 모든 학비는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엄마

속을 썩일거라는 생각에 학생때는 술도 입에 대지도

않았죠. 그때는 그게 정말 나쁜건줄 알았거든요.

학업에도 손을 놓은터는 아닌지라 대학교도 무난히

서울에 있는 학교에 입학했고 입학비를 제외하고

3학년2학기인 지금은 매학기 국가장학금+성적장학

금으로 엄마 손을 빌린적이 없습니다. 저는 20살

되서 용돈 받아본적도 없네요. 학기중에 알바하며

버스비 핸드폰비 식비 그 외 내가 사고싶어서 사는

옷,친구랑 노는 비용 모두 제가 벌어서 씁니다.

제가 이런 말 친구나 대학동기들한테 하면 정말

대단하다 혹은 효자라고 말을합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엄마입니다. 제가 계속 이렇게 기대치를

높이다보니 엄마가 저한테 거는 기대치는 한 없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돈에 항상 쪼들리며

살다보니 돈에 너무 인색합니다. 요즘 세상에 10월

말까지 온수를 안트는 집이 있나요? 물류알바끝내고

집에서 온수틀고있는데 그 날 엄마랑 싸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ㅋㅋ자기 전에 충전기

에 스마트폰 꽂아놓고 누워서 핸드폰을 해도

전기세 많이 나간다고 뭐라하시구요. 심지어 냉장고

문을 조금만 열고닫고해도 전기세타령 하시며

뭐라하십니다. 사람이 돈이 없어지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인색해진다는데 저는 이걸 우리 엄마보고

느꼈네요. 거듭된 학업스트레스와 학기중 알바로

지친 심신으로 이번 학기는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

일을해서 받은 월급중 얼마를 생활비로 달라고 하질

않나, 휴학중 친구랑 가게 된 제주도랑 일본을 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냐며 그럴거면 뭐하러 휴학했냐

엄마 친구한테 너 휴학했다고 말하기가 창피하다고

말씀하시네요. 모두 100% 제가 벌어서 가는 여행인

데도요. 요샌 어딜 가더라도 엄마의 잘 갔다와 아들

이란 말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친구들 혹은 여자친

구와 놀아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간다치면 어딜 그렇

게 쏘다니냐 면박을 주고요. 그냥 밖에 있다는것

자체가 돈을 쓴다라는거로밖에 생각 안하시는것

같네요. 어제는 알바끝나고 집에서 친구랑 같이

게임을 하기로 해서 약속된 시간에 하고 있었는데,

빨래를 개는 도중 친구와 약속한 시간이 있어 게임을

하러 방에 들어가자 불같이 화를 내며 왜 끝마치지

않고 게임을 하냐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도 너무

짜증이나서 아무소리 안하고 방문닫았는데 접시를

깨더라구요. 너무 화가나 그냥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 돈으로 외국에 여행간다는게 그렇게 욕을 먹을

짓이고 창피한짓인가요?

알바 끝나고 친구랑 같이 게임좀 한다는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인가요?다른 친구들 엄마 같았으면

경험쌓으러 가는거라고 견문 넓히러 가는거라고

잘 갔다와라 말씀해주셨을 일을 저는 그런 말 한번을

들어보질 못했네요.

학교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했던 휴학이

오히려 지금 더 스트레스만 쌓이네요. 지금은 또

공부는 언제하고 알바만하냐 눈치를 주고...정말

이게 엄마인지...요새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식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잔소리 한다고들 하지만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것

같네요 요 몇년간.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