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시간이 흘렀다.

9년..이제 딱 한달뒤면 10년이 되겠다.

7년차가 넘어가면서 잘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년도 들어서면서 나도 나이가 먹었는지 주변 사람들의 지인들이

하나둘 평안한 곳으로 떠나시니 너무 자주 생각이 난다.

며칠전엔 나도모르게 술기운에 울어버렸다...안 운다고 약속하고 다짐했는데

참 우습게도 펑펑 울어버렸다 혼자.

하늘에서 보고있으니까 알겠지만 나 취업도 잘했고 공부도 나름 장학금 받으면서

잘했어. 뭐 나보다 훨씬좋은 학교 장학금 받으면서 다녔던 누나보단 아니겠지만

나름 똑똑하다 공부잘하다 라며 많은 인정받고 많은 이쁨받고 많은 사랑받으며

잘컸다. 니동생.

요즘 짜증내면서 보는 드라마가 있는데 문득 대사에 그런말이 나오드라

'그리운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서 아프고, 잊고 싶은 시간들은 잊혀지지 않아

아프다고.'

그리고 과거로 돌아간다고 뭘하고 싶냐는 질문의 글을 볼때마다 처음드는생각은

그 사고를 막고싶은거 하나뿐이였어 항상. 되돌리고 싶은게 정말 그거

하나뿐이더라.

참 많은것들이 변하고 나도 많이 변했는데,

내 컴퓨터 속에 있는 너는, 내 기억속에 있는 너는 항상 그모습 그대로더라.

세상이 참 혼란스러워서 집회를 갔었는데, 그때 해준 슬픈 뮤지컬을 보면서도

난 니생각에 눈물이 나더라, 다른걸로 슬퍼야하는건데 그게맞는건데.

어디다 이런말 하면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게 쳐다보고 괜찮냐고물어봐

난 불쌍하지 않은데. 하지만 괜찮을 수가 없는데.

자주 못 찾아가서 미안하다.

조만간 찾아갈께. 날 추운데 잘 지내고, 엄마 아빠 꿈에 가끔 좀 찾아와라.

-니가 알던 고등학생 꼬맹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