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나 연출만 놓고 보면 수중（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영화 내내 보여주었던 화끈한 액션신에 취해 재밌는 영화라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느꼈을 서사성의 문제라든지 스토리텔링, 감정묘사 등등 이런 면에선 다소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벌코는 대체 주인공의 어떤 점에서 진정한 왕의 자질을 느꼈는지,
왕이 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던 주인공이 어째서 왕이 되려는지의 계기같은 것들의 설득력이 한참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것 외에도 의문을 자아내게 만드는 장면들이 종종 있었죠.

개연성과 스토리야 영웅물에선 바라는 게 사치니
차치하더라도.. 앞서 말한 점들에 대해선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ㅇㅇ..

사실 저거 말고도 캐릭터성에 대한 아쉬움도 크게 와닿았어요.
이복동생인 옴,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쿠아맨
그리고 사이드빌런 개구리맨..（슈트는 아무리 원작반영이라지만 흠..）

악역과 빌런은 전형적이고 주인공조차 밋밋하니 이건 영 아니다 싶었네요.
물론 그 덕에 메라가 빛났으니 어쩌면 노림수라고도 생각이 들정도.



하지만..! 그래도 결론만 말하자면 전 괜찮게 봤습니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DC영화였고 cg가 너무 화려해서 눈호강했던 건 사실이기에 ㅎㅎ..
문제점을 안고 있는 영화임은 사실이지만 그 단점들을 지운 기술력에 반했고 극장가서 봐도 돈아깝지는 않을 오락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