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미국사는 아재입니다.
결혼생활이 너무 지치네요...
와이프가 지병이 있는걸 알았고 최근에는 조만간 신장이식을 해야한다고해서 제가 기증자로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이식이 가능하다고하네요.
그런데..와이프가 별로 의지가 없습니다.
아퍼도 병원을 안갈려고합니다.
얼마전 위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와서 약을 먹어서 좀 낫는가 싶더니 다시 심해지더군요.
제가 병원을 가라고 하니 짜증을 냅니다. 심리적인건데 왜 가냐고...
약을 바꾸던지 용량을 올리던지.. 몸을 고쳐야하지않냐고했더니 내버려두랍니다. 자기몸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그러면서 빨리 안정된 직장이나 잡으랍니다.. 제가 아직 백수입니다. 막 자격증에 합격해서.. 그말듣는데..난 앞으로 아파서도 안되고 불안정해져도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숨이 턱막히네요..

항상 이런식입니다. 자기 건강에 이상이 오면 그거에 맞서는게 아니라 도망갑니다. 제가 옆에서 나무 지치네요.. 벌써 8년입니다... 아이는 당연히 없구요. 아픈 사람을 버린다는 생각에 제 자신이 미워지지만.. 이제라도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기도하네요... 웃대인들..나 어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