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암수살인 후기는 올리지 않는거죠?ㅠ
그래서 제가 올립니당.
※ 후기는 주관적인 것이니 너무 불편해하지 마시길
- 가장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
영화 컨셉을 접하시고 가장 우려하시는게 영화에서 살인범을 너무 잔혹하게 묘사하려고
눈살이 찌푸려지거나, 실화바탕인 점을 이용하여 관객에게 감정적 분노를 이끌어내려할까봐
걱정이 들었는데
다행히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당~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시그널'과 비교해보면,
시그널은 에피소드와 인물들마다 배경을 주입하면서 각 사건들에 대해 감정적 분노가 주된 감정선이지만
암수살인에서는 영화 자체에서도 피해자의 바탕에 대한 설명을 과감히 생략하고,
살인범（주지훈）의 살인동기나 살인배경에 대한 묘사도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고, 멍청한 사회는 날 바로잡지 못해'로
그려지기 때문에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동정적 감정보다는 범인을 처벌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과
살인범（주지훈）에 대한 분노 쪽으로 더 느끼게 되더라구요
요약하면 영화를 전체를 리드하는 감정선이 슬픔보다는 분노에 조금 더 가까워요.
（그렇다고 고구마 100개 먹은듯한 답답한 분노까지는 전혀 아닙니당;;）
주지훈 씨가 연기한 살인범（강태오 역） 연기도 정말 좋았던게 영화에서 강태오 역은
때로는 형사와 줄다리기를 하다가도, 코너에 몰리면 살인범의 광기같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그 부분을 잘 소화하신거 같아요.
김윤석씨의 담백한 형사 연기도 오랜만에 보고 좋았던 영화 ㅎㅎㅎㅎㅎㅎㅎ
형사가 현장에서 주먹다짐하고 막 그런 씬 없이 사건을 정적으로 풀어나가듯 전개한것이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의 축에 도움을 준거 같아요.
스포주의 ↓
정말 흠을 잡으라면 영화 후반부에 범인에 대한 성장배경 부분을 그려넣었는데.. 범인에 대한 동정의 감정을
이끌어내는게 몇몇 분들에게 불편할 수도?있겠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메세지는 그런 것 같아요.
범인을 처벌할 수 없는 현실? 관심밖에서 사라져가는 암수사건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던지는 뭐 그런..
근데 저는 살인자의 기억법, 그놈이다, 추격자 등 많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범인의 성장배경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기에
뭐 그렇게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지는 않아여.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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