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판타지 작품의 양대산맥,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가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엄청나게 복잡하게 얽힌 인물관계와 장엄한 소설속 세계를 구축해놓았지만, 이야기 구조는 아주 단순합니다. 

‘악의 세력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그래서 연합군이 그들과 맞서 싸운다.’ 

이 싸움은 외교와 전쟁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이를 행하는 권력은 반지와 포스로 대표됩니다. 

‘반지의 제왕’에선 검과 요새가, ‘스타워즈’에선 광선검과 우주선으로 대치됐을뿐, 두 작품 모두 인류의 역사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과 비교한다면 

퍼스트 오더와 사우론은 나치즘과 주축국, 

다스베이더와 사루만은 히틀러, 

중간계 연합과 은하 연합은 연합국, 

반지와 포스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무기입니다. 

결국 전쟁과 죽음이라는 현실의 문제들을 괴물, 마법, 초능력등의 비현실적인 도구들로 대치했을뿐, 

우리가 발딛고 서있는 이 세상의 이야기를 그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판타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장르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현실의 이야기에 초현실적인 요소를 개입해야 하니, 더욱더 철저하게 현실을 관찰하고 생각해야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초（超）현실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