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렸다..

계속해서..

지하철 5역 거리.. 그러나 두려움 때문인지 전혀 숨이 차지 않았다..

'이런.. 병신.. 난 왜이렇게 병신인거야..'

대민의 눈에서는 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희생한 친구...

민호의 희생을 기다렸다는 듯이 도망처 나온 자신..



그 녀석들은 쫓아오지 않는듯 했다.

집에 거이 다왓다..

대민은 조그마한 5층짜리 아파트에 3층에 산다.

그 곳에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평소 대민은 아무도 반기는이 없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싫었지만.. 지금은 집이 마냥 고맙기만 했다.



이제 모퉁이만 돌면 아파트 단지다..

모퉁이를 도는 순간.. 대민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집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이게..무..무슨.."

대민은 잔뜩 긴장하여 어두운 계단을 올라갔다..

뚜벅..뚜벅..

조용하고 어두운 계단에는 그저 대민의 발소리만 울리고 있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누군가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

3층...

대민은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 봤다..

고요하다..

'어떻게하지.. 경찰에 연락해야하나.."

그러나.. 주머니속에 있어야할 핸드폰은 없었다..

'도망칠때.. 떨어뜨렸나보네..'

달리 방법이 없었다..

대민은 얼굴에 눈물을 훔치고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오빠~"

"어!?"

집 안에 있던 것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동생이었다..

"아.. 도둑든줄 알고 놀랐잖아!!"

"오늘 온다고 분명히 전화했는데.. 집에 없더구만.."

"아.. 오늘온댔구나..깜빡했어..."

"전화도 안받고.. 핸드폰도 불통이고.. 오빠 어디있었어.."

"어..그런 일이 있어.."

"꼴은 무슨 거지같고..으 드러.. 빨리 들어가서 씼어.."

'무슨..지가 엄만가..'

대민은 동생의 잔소리에 자책감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씼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제 새벽이다...

대민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오빠 전화받아!"

"끄응.."

전날의 피로 때문인지 꾀 오래잔것 같았다..

"지.. 지금몇시냐.."

대민이 겨우 말했다..

"9시 반."

"음.. 별로 많이는 안잤네.."

"그건 그렇고 전화받으라고!"

"아..아랐어.."

대민은 전날 뛰어서 그런지 거이 마비상태인 다리를 질질 끌며 전화가 있는 곳 까지 갔다..

"여보세요"

대민이 쉰목소리로 말했다..

"낄낄낄.."

낫이 익은 목소리이다.

"누..누구.."

"나 몰라?"

"아..아니 넌!"

그녀석이다.. 아담한 남자..

"너 핸드폰 꾀 좋은거 들고 다니드라.."

"...."

"도망쳐서 좋냐?"

"...."

대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니친구가 걱정되나보지? 낄낄낄.."

그 남자는 사악하게 웃었다.

"민호는 어떻게 했지!?"

"걱정마.. 큭큭큭"

"내가 당장......"

대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대..대민.."

민호의 목소리였다..

"야! 민호니? 어디야..!"

"낄낄낄.. 아직 살아있어 큭큭큭큭큭.."

전화기에서 다시 아담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민호를 어떻게 하려고.."

"거래를하자..."

"거래?..."

"그래.. 지금으로부터 1주일의 시간을 주마.."

"..."

"내일중으로 편지한통이 도착할꺼다.. 거기적힌 주소로 와..1주일 안에 오기만 하면 언제오든 상관 없어.."

"너...."

"싫음 말고.."

"아니.."

"그럼.. 생각해 보든가.. 낄낄낄.."

뚜 뚜 뚜 뚜 뚜

이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겻다..

대민은 한동안 그곳에 멍하니 서있었다..

'함정일까.. 음성변조로.. 나는 그녀석들을 봤다.. 그것때문에 나를 노리고.. 그러는걸까.. 하지만.. 민호가 아직

살아있다면..'

"오빠.."

'그럼.. 민호는.."

"오빠!"

"어.. 응?"

"밥먹어.."

"어.."



'앞으로 1주일... 내일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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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다 보이는 뻔한 스토리죠?

하아..

지금 보니 프롤로그가 추천이 14개로 제목이 빨간 글씨더군요....

추천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