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철수야?"

영희가 철수의 얼굴을 직시하며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말을 건네자 철수가 부담스럽다는 눈빛을 보내며 한마디 건네길

"안녕, 영희야?"

그러자 영희는 철수의 불편한 표정을 보고 못내 찡그렸으나 다시 얼굴색을 고치고 대답했다.

"어 그래. 내일 시험 잘봤니?"

철수는 영희의 목소리 한구절 한마디에 진지해지며 내일 봤던 시험에서의 점수를 생각해 보기 시작하는 찰나에 영희가 말을 끊고

"난 어제 시험 잘볼건데. 공부 좀 할거니?"

라는 아름다운 언어생활에 철수는 어안이 벙벙하여 입을 열어

"내가 무림의 고수로써 다섯수 정도는 양보하지."

라 하자 영희가 붉은 색의 대검을 꺼내어

"아, 오늘로써 이 검이 천번째 피를 마시게 되는구나."

하여 철수도 M60 기관총을 들고 가로되

"잘 부탁한다."

라 말하자 그 순간 영희가 앞으로 뛰쳐나아가 점프를 92미터나 하여 하늘을 가르니 철수는 자신이 실수함을 깨닫고 재빨리 버로우를 하여 영희가 착지하기 전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영희가 철수가 버로우 한 곳을 알아채고 그 구멍으로 자신의 대검을 꽂아넣으니 철수가 죽어가는 그 5초 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욕설과 귀 막지 않고서는 들을 수 없을 정도의 괴성을 질렀다 한다.

그 소리에 가까이 있던 영희는 뼈 한조각 남지 않고 공중분해가 되어 모든 세포가 잘게잘게 찢어져 가루가 되어 멀리 인도로 날아가 향신료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철수의 그 비명으로 인해 서울시 시흥동 일대의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불면증과 잦은 빈혈, 강박증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부산 해운대 앞에서는 낚시하던 사람 666명이 그 괴성에 물고기 씨가 말라버리자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 탄원서를 무려


2장이나 제출했으며


저 멀리 대전에서만 그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한다.

역사가들은 그 날을 '철수와 영희의 쌈박한 금요일'이라 이름지었으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후세에 길이길이 남을 전투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이 꼭 읽어봐야 할 55가지 이야기에서 발췌~




그 후로부터 15년 후, 다시 과거의 대 전투는 두 소년소녀의 손으로 다시 현세에 등장하게 되니

바로 이곳 한강 굴다리에서 그 신화가 다시 쓰여지리라.



"아. 참 감동깊흔 이야기로구나."

철수는 책을 덮으며 고개를 47도 각도로 올린 후 두 손을 뒤로 낀 후 의자를 약간 뒤로 젖히고 한숨을 푹 내쉬며 천장을 바라다보고 생각하길

'아'

갑자기 의자의 무게중심이 뒤로 밀려남에 따라 기저면에서 벗어나게 되어 의자는 쓰러지게 되고 철수는 방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


쿵뽥뛟!


정겨운 32비트 휘모리장단에 뇌수가 사방으로 튀어 스프링쿨러를 이룸은 말로 못할 장관이었다.

그 소리에 옆자리에 앉아있던 영희가 그 흥겨운 장단에 허리를 720도 회전시키는 고난이도 스핀에 반 아이들은 모두 함성을 지르니 그것이 하나되어 하늘을 뚫고 올라가 태양계의 제 513423 번째 행성인 쀍뛃삐아를 가볍게 부숴버리자 태양신 돌돌이가 한마디 외치니 온 지구가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다.

"탉탉탉탉탉!"

이 주문 한마디에 온 천지가 끓어 빙하가 녹고 온 산은 재가 되어 무너져버리고 바다는 섭씨 100도의 적절한 온도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라면끓여먹다가 그 불길에 휩싸여 훈제구이가 되었음이다.

3일 밤낮으로 불타오르던 천지는 막을 내리게 되고 이 세상에는 철수와영희만 남게 되었다.


"이게 모두 네 잘못이다, 영희."

그 소동에 잠에서 깨어난 철수가 처음으로 한마디 던졌다.

"그 스프링쿨러의 아름다운 자태에 내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그런 묘기를 선보이게 되었던 거잖아."

철수는 화제를 돌렸다.

"아, 집어 치우고 마지막 생존자를 가려내자. 너와 나. 둘중 누가 살아남을지 기대되는군. 난 영희에게 한표 던지겠어."

"난 무효표."

잠시동안 멍하게 생각하던 철수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다시 가로되

"됐다. 나와 진검승부를 겨루자."

"나도 너의 그 먹음직스런 췌장과 여섯번째 갈비뼈를 가지고 싶었던 참이었거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둘은 검을 빼들고 서로에게 돌진했다.

영희는 블레이드마스터의 광기가 염히 서린 식칼을 들고 있었으며


철수는 검면에 '아름다운이땅에금수강산에' 라는 글귀가 새겨진 요상한 기운의 장검을 가지고 있었다.


둘의 검이 부딛히니 그때 검과 검 사이에서 불꽃놀이가 한창이더라.

50년을 서로 호각인 상태로 계속 전투를 벌이던 철수와 영희는









늙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