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온라인 겜에서 만나 그녀 쓰다가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중간에 흐지부지 됐네요.






애정을 가지고 읽어 주셨던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다시 한번 올려 보는 건데... 혹시라도 아시는 분들 계시다면...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






번외 편으로 다른 온라인 겜에 대해서 얘기 해 보려구여.








뮤 온라인을 접한 후 다른 몇몇 온라인 겜들을 더 접해 본 필자.







그 중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겜 하나를 소개 해 드릴께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아마도... 그 게임이 없어 졌을 겁니다.







"헬리키아" 라는 게임... 아마 온라인 게임을 즐겨서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헬리키아?? 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뮤를 잠시 접었던 동안에 접했던 겜으로 지금도 이 게임을 할때 있었던 헤프닝들을 떠 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깁니다.







"헬리키아" 이 겜은 제가 접했던 온라인 게임중에 게임의 완성도와 게임상 케릭간의 발란스...







가 젤 엉망인 게임 입니다.







게다가 정말로 버그 많은 게임이죠.







헌데 이런 게임을 시간을 투자해 왜 했냐고 물으신 다면...







잼 있었거든요. 케릭간 언발란스에서 오는 게임 내 어이없고 황당한 사건들







게임의 완성도가 낮아 일어나는 겜상의 버그들







이런 것들이 교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어이 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더라고여.







"헬리키아" 라는 겜에 접속을 해 이곳 저곳 다니면서 몬스터 사냥을 통한 레벨업을 하던중







우연히 마을에 포션을 사러온 고렙 유저분을 만나게 된 필자.







그 당시 필자의 헬리키아 아이디는 "휘 발" 이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셨을거다.







뭔가 하나가 빠졌다는걸...







뒤에 "유" 자가 빠졌다.







케릭 생성을 할때 아이디를 써 넣어야 하는데...







특별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쳐 넣었는데







그게 바로 "휘발유" 였다.







그렇게 케릭터 이름을 "휘발유"라고 써 넣곤 밥 먹고 온 필자.







실수로 엔터키위에 <- 키를 잘못 눌러 뒤에 유자가 지워지면서 휘발이 된채 케릭생성이 됐다.







시작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지만... 몬스터 사냥에 미친 필자는 케릭터 아이디가







"휘발유"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고렙 유저분이 내 앞으로 지나가면서 쓴 글에 필자의 아이디가 잘 못 됐다는 걸 알았다.







고렙 유저 : 어라... 뭔가 빠졌네??







그 말하고 내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고렙 유저 : 맞네 ㅋㅋ "유"자가 빠졌네 ㅋㅋ







휘 발 : 네?







고렙 유저 : 님 아이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안 드세여?






휘 발 : 제 아이디여...?







얼른 커맨드창을 열어 아이디를 확인 한 순간... 아차 싶더군요.







"유"자가 없이 "휘 발" 이라고 되어 있는...







이렇게 제 아이디 때문에 웃은 고렙 유저와 친분을 쌓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 고렙유저와 여기 저기 몬스터를 때려 잡으러 다니면서







자연스레 하나 둘씩 고급 아이템으로 치장을 하게됐고







겉 모습상으론 고렙 유저와 동일한 케릭 모습이 되더군요.







그렇게 몇주가 흘러... 고렙유저가 일때문에 게임을 접는 다고 전해왔고







비슷한 시기에 길드에 가입하게 됩니다.







길드 이름은 "십자군"







그 당시 제일 규모가 큰 길드 였죠.








길드에 들어서 열렙에 열렙을 한 결과 헬리키아 게임 상에선 레벨 1위가 됩니다.







그 당시 레벨 101 ...







레벨이 높다는게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나가던 유저 분들 제게 귓말을 하시더군요.







"님아... 아이템좀..." , "님 같이 사냥해요" 등등...






수 없이 많은 귓말들이 쏟아지는데... 전 그 귓말들을 무시하고 그냥 사냥에만 열중합니다.







자... 이제부터 "헬리키아" 라는 게임상의 여러가지 버그들을 설명 드리죠.







"헬리키아" 라는 게임에서 청소부라는 NPC가 있습니다.







NPC 이름 답게 주 임무는 청소부 입니다.







헌데...요놈이 자주 사고를 칩니다.







몬스터를 때려 잡다가 떨어지는 아이템을 포착하면 곧장 아이템 쪽으로 달려 옵니다.







그리곤 아이템을 잽싸게 집어 먹어 버립니다.







뭐... 쓸모없는 아이템이라면 잘 먹었다 하겠지만...







게임내 상점에서 팔지 않고 유저들 끼리도 잘 거래되지 않는 희기 아이템일 경우에는 얘기가 틀려 집니다.







한번은 "둠" 이라는 고레벨 몬스터 여러마리에게 연신 두둘겨 맞으면서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를 반복 하던중







제 칼에 맞아 죽은 "둠"이 뭔가를 하나 떨굽니다.







도망가느라 아이템 이름을 못 봤지만... 아무래도 희기아이템 같기에 잽싸게 위로 치고 올라갔죠.







올라가면서도 불길한 마음이... 맞더군여







청소부가 저보다 먼저와 아이템 앞에 서 있었고 꿀꺽 해버리 전







아이템 이름이 보였는데... 그 당시 게임상 머니로는 거래가 안 됐던 아이템이었습니다.




황당 그자체... 어찌해서 나온 아이템인데... 열받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컴터 꺼버렸습니다.








다음날 접속하니 어제 컴터 끌때 제 주위에 몰려 있던 "둠"이 몇배는 늘어나 있더군요.







퍽! 퍽! 퍽! 퍽!







화면 바뀌더니 근처 마을 상점앞에 차렷 자세로 서있는 "휘 발"







안되겠다 싶어 어제 있었던 일을 고대로 운영자에게 메일로 항의 했죠







몇일후 운영자에게 온 답 메일...







"어쩔수 없네요. 게임상의 하나의 흥미 요소 입니다"







이게 우째 운영자가 보낸 답 메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황당하기 그지 없죠.







그 후 몇일 있다가 새로운 초 광 레벨업을 발견하는 필자








특정 저레벨 몬스터를 특정 방어 아이템을 착용후 맨손으로 때리면...







몬스터가 아무리 많이 맞아도 죽질 않는다는....사실 아니 버그를 알아냈습니다.







또한 게임상의 몹한마리 당 경험치를 어떻게 책정해 놨는지도 말이죠.







몬스터 한마리를 잡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를 레벨별로 차등적용해 놓은게 아니라







몇 방에 때려 죽이느냐에 따라 경험치를 주는 겁니다.







회사측에선 유저들을 아주 단순히 봤다는 거죠.







회사측에서 생각한 이론은 이럴 겁니다.







고레벨 일수록 파워가 쌔고 저레벨 일수록 파워가 약하다.







동일 몬스터를 잡을때 고레벨은 두방에 잡는다면 저레벨은 그 보다 몇방을 더 때려야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해 한방때릴때마다 경험치를 먹게끔 해놨습니다.







그 당시 저 혼자만 이런 버그를 알아 냈기에 회사측엔 알리지도 않고 저 혼자 광렙을 했죠







케릭 하나를 생성해서 몬스터를 한적한 구석으로 몰고 갑니다.







몰고간 몬스터를 한쪽 귀퉁이에 몰아 넣고 못 빠져 나오게 제 케릭으로 앞을 가로 막은 다음







상점에서 파는 저레벨 방어구를 입히고 맨손으로 몬스터를 칩니다.







물론 몬스터도 제 케릭을 때리지만 제 케릭터의 생명력은 줄어들질 않습니다.







남들은 80레벨을 만들려면 이곳 저곳 레벨에 맞는 사냥터를 돌아다니며 3달이 걸려야 하는걸







전 7일만에 만들었죠 ㅡㅡㅋ







한번은 패치후에 창고 거래중 게임 머니 버그를 발견 합니다.







포션 하나를 사곤 케릭 이벤창을 싹 비웁니다.







포션을 상점에 팔면 3원이 생깁니다.







창고를 열어 2원을 입금시킵니다.







다시 창고를 열어 1원을 출금합니다.







그럼 케릭 인벤토리 창안엔 9999999999 원이 생깁니다.







말그대로 원없이 돈 뿌리고 다닙니다.







한번은 평소 제게 유감이 많았던지 어떤 유저 한명이 절 뒤에서 죽이더군요.







제 케릭이 죽으면서 인벤토리창에 있던 돈 916478123원 정도를 떨궜습니다.







그 주변에 있던 케릭터들 일 순간 난리가 납니다.







서로 엄청난 액수의 돈을 먹겠다고 죽고 죽이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화면 앞에서 펼쳐 집니다







결국 그 돈을 먹고 구사일생으로 그 자리를 빠져 나온 한 유저가 다음날 홈피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운영자님... 어제 엄청난 액수의 돈을 우연히 주웠는데 오늘 접속해 보니 돈이 없어졌어요"







돈 주은 유저 아마 그날 잠 못잤을듯....







버그로 생긴 돈이라 접속을 끊은뒤 재 접속하면 돈이 사라집니다.







다시 창고 버그를 이용해 만들어야 지요 ㅡㅡㅎ
















그리고 게임상에 다른 케릭터를 몬스터를 잡아 죽이듯이 죽이는 케릭에게







카오 , 살인자 , 빨갱이 라는 명칭으로 불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신의 아이디가 빨갛게 물들죠.







게임들 마다 틀리지만 카오 , 살인자의 오명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로 사냥을 해서 빨갛게 물든 아이디를 원상 복귀 시켜 놓습니다.







아니면 주변 마을안에서 빨갛게 물든 자신의 아이디가 다시 원 색깔을 회복할때까지 기다리죠.







하지만 "헬리키아"는 다릅니다.







3번 살인을 하면 소위 말하는 풀카오가 됩니다.







아이디가 아주진한 빨갛색이 되죠.







이 풀 카오 상태에서 한번 더 살인을 하게 되면 빨갛게 된 자신의 아이디가 언제 그랬냐는듯... 하얘집니다.







그런식으로 무한 살인을 일삽습니다.







다른 케릭터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 케릭터는 몬스터를 잡아서 얻게되는 일종의 보상인 경험치를 일부분 잃게 됩니다.







그러니... 죽임 당하면 열받죠 ㅡㅡㅎ 왜 열받냐고 물으신다면 함 죽임 당해 보세요.







필자 역시 맘에 안 들면 우선 죽이고 봅니다.







대화 하다가도 뭔가 틀어지면 우선 베고 봅니다.







어지간한 케릭 한방이면 다 죽습니다.







한번은 저희 길드 케릭들이 한자리에 다 모여서 난리를 쳤죠







게임상에서 보이는 케릭은 무조건 다 죽이는 겁니다.







결국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여서 케릭들을 한 마을 안에 다 몰아 넣었죠.








젤 앞장서 있던 "휘 발"은 이렇게 말 합니다.









"나올려면 나와봐~"









마을 안에 있던 케릭터 중에 하나가 갑자기 왜 이러냐고 항의 합니다.








여러 케릭터들이 항의하던중 뒤 늦게 소식을 접한 운영자가 자신의 케릭으로 옵니다.








운영자 : "자...자... 십자군 길드 여러분 진정하세요"








휘 발 : "그렇게 못 하겠다면요?"







운영자 : "그럼 강제로라도 폭동을 제압 하겠습니다."








휘 발 : "협박입니까?"







운영자 : "좋을데로 해석 하십시요. 아니라고는 말씀 안 드립니다"







휘발은 뚜벅 뚜벅 운영자 케릭 앞으로 걸어 갑니다.







이런 상황에 채팅란은 아무 글도 올라오지 않고 조용합니다.







휘발 ... 운영자 케릭 앞에 서서 칼로 한번 긋습니다.







악!! 소리와 함께 운영자 죽습니다.








휘 발 : "운영자라 해서 쫄았드만 별거 없네, 여러분 계속 조집시다"








결국 또 다른 운영자의 계정 삭제의 협박에 못 이겨 폭동을 마무리 지었다는...














케릭의 능력치... 레벨업을 할때마다 일정수의 포인트가 부여됩니다.







그 부여된 포인트로 케릭터의 원하는 능력을 향상 시킵니다.







그러나 잘못된 능력에 투자할 경우 얘기는 달라집니다.






보통 다른 겜들은 이벤트나 대대적인 패치를 할때 한번 혹은 두번 능력치 초기화를 합니다.






가끔 레벨에 따라 차등적인 게임상의 머니를 들여 능력치 재분배 할수 있게 해주는 게임도 있습니다.






하지만 "헬리키아"는 다릅니다.







능력치 재분배 하고 싶다... 그러면 운영자에게 이메일 보냅니다.






구구절절하게 ... 사연 담아 보내면... 그 다음날 접속하면 케릭터 능력치 초기화 되어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곳에 투자하면 됩니다. 이러다가 다른 케릭의 능력을 보고 싶다 하면...







역시나 운영자에게 또 다른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은 메일을 보냅니다.








그럼 그 다음날 여지없이 케릭터는 착용하고 있던 아이템 홀라당 벗은 채로 차렷하고 서 있습니다.







마지막으론 운영자와 있었던 귓속말 헤프닝 입니다.







한번은 "오우거"라는 몬스터가 많이 나오는 맵에 가서 열심히 때려 잡고 있었는데...







화면이 잠시 멈칫 하더니... 활발하게 움직이던 몬스터들이 일제히 다 멈춰 버렸지요.







영문도 모른체 멈춰버린 몹을 그 맵에 있던 유저들은 열심히 잡더군요.







저 역시도 열심히 잡았죠.







레벨업을 하고 보니... 심술 아닌 심술 과 장난끼가 발동한 필자







평소 친분이 있던 운영자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휘 발 : "영자님"








운영자 : 네??







휘 발 : "제보 하나 하려구여"







운영자 : "제보여? 말씀해 보세요"







휘 발: "오우거 맵에 있는 몬스터들 다 멈췄는데요. 지금 유저들이 멈춰진 몬스터 열심히 때려 잡아여"
"잡힌 몬스터에서 아이템까지 드롭 되던데요^^&"







운영자가 한 이 한마디가... 절 미치도록 웃게 만들었습니다.













































운영자 : "조때따"




지금은 제 아련한 기억 한편에서 재미있던 추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