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leepdog입니다..

전에는... 오해 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게 동생 주민번호로 된 아이디 여서... 제 주민은 도용 ...-_-;;;;

참 슬픕니다..... 어쨋든.... 전에는 대단히 죄송했고요...;
얘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글역시 저의 100% 실화라는걸 알아두시고요....

정말 슬픈이야기입니다... 감동받았음..



난 5년을 상당히 친하게 지낸 불R친구가 있다.
그도 남자인데, 나보고 매일 자기자기 거리는 찐따같은 병신이었던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어느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친구:야 나 돈좀 꿔줘.

나:얼마 ? 많은걸 바라진마. 나 요즘 귀찮아서 알바도 안뛰는 백수 같은거 알잖니.

친구:아나 좀 꿔줘라...; 4만원 이면 되.

나:이새끼가.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_-; 나도 간신히 간신히 돈모아서 지금 이 3만4천원 짜리 캔버스 신고 다니는거 안보이냐..-_-

친구:와... 오늘 친구하나를 잃는구나...

나:아나 새끼가... 알았어 짜식아. 4만원 ? 엄마한테 구궐좀 해볼게.

친구:고마워 ^_^

내 친구는 내가 엄마한테 돈을 구궐한다고 해서 꿔준다는 말에 급속도로 상긋한 미소를 지었다.
참 소름 돋았지만 친구이기에....

난 집에 도착했을때 집엔 텅~ 비어있었다.
내방에 들어가보니 오징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나:이런... 쉙...!

난 오랫동안 비염을 앓고 있었는데 오늘 일 덕분에 코가 활짝 열려났다.
차라리 이 냄새를 맡는것 보단 비염상태로 지내는게 났다 -_-

그리고 TV를 켜보고 시계를 보니 7시를 약간 넘은 상태 였다.

'헛.....................!! 지금 시간은 무한도전이 하는시간 !?'

난 채널 7에서 11번으로 빛의 속도로 맞춘다음에 백수 같은 차림으로 무한도전을 보고있었다.
그땐 무한도전 지구특공대 편이었다.

짜장면을 먹고있는데 tv에서 어떤 박사가 찌지직 거리며 도와주세요 라고 간절히 바라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개념상실한아이' 라며 그 못난 친구의 얼굴이 득실득실 거리며 나의 핸드폰을 자극하고 있었다.
난 얼른 쳐받았다.

나） 왜 짜식아.
친구）야~ 빨리 나 바쁘단 말이야. 돈꿔죠...
나）아직 엄마가 안왔어.
친구）내일까지 꿔주셈.자기야~ 사랑해요 ~ 돈꿔주셈.
나）（남자새끼가 남자한테 자기는 -_-; 염병;） 어어. 엄마오면 최대한 구궐해볼게.
친구）알았어 .. 흐믓..

그리고 친구가 전화를 끊고서 무한도전이 끝난 후 엄마가 오셨다.

나:어무이!~~~~~ 돈좀 주세요 !! 4만원이면 됩니다 ...!
어머니:닥쳐. 돈없어.
나:엄마~!!!! 그럼 전에 엄마 30만원 짜리였나 ? 코트 산거.. 아빠한테 부러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고놈 참... 이런걸 아들 새끼라고 -_-; 알았어. 4만원 ? 여깄다. 뭐할라고 ?
나:그냥 피시방 가서 키보드좀 두들길라고.


푹..!!
엄마는 내가 피시방간다는 개구라에 속으셔서 나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때리며 말했다.

어머니: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나:장난입니다... ㅡㅡ; 그냥 필기도구나 그런거 사려구요. 안녕히 주무세요.
어머니:벌써자냐 ? 저녁안먹어 ?
나:꿈에서 랍스타 먹을게요. 주무세요!

그렇게 난 저녁도 안먹었는데 배고픔을 잊고 순순히 잠을 청했다.


개같은 담날......

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여.....부세........요.........（지금은 수면중에 전화벨이 울렸기때문에 이럴수 밖에...）
나）야!! 얼른 나와 지금 4만원 있음.
친구）알....겠..............................zzzz..........

난 친구집앞에서 대략30분은 기다렸나... 난 계속 안나와 가려고 했는데 그때서야 나왔다.

친구:어어~ 미안 ... 돈은 준비됬겠지...?
나:물론이다...갚을 수만 있다면...
친구:안갚는다...
나:지랄하네...（난 장난인줄 알고 이렇게만 말하고 돈을 넘겼음..）
친구:난들어가 잔다...

그리고 친구에겐 몇일 동안 연락이 없었다.

'아나 이새끼가 돈갚아야되는데 ,,; 찐따년 ㅡㅡ; 전화해봐야지.'

'뚜~~~~~~~~~~뚜~~~~~~~~~~~~'

난 그렇게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았다.

다음날...........

난 친구네 집에 가봤다.

그런데 초인종에 불이 꺼져있다.
눌러봐도 초인종은 반응이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이런 쉚....
남아있는게 없네....

짜식.... 나만 두고 이사를 가냐.... 너에겐 나란 친구가 있는데....
나쁜놈................................................




난 그순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의 머리에 깨쳐나왔다.

난 바로 집에 달려가 스케치북에 돈갚아. 돈갚아. 막 쓴다음에. 그집에 붙혀놨다.

나쁜짓일지는 몰라도.... 나에겐 참 좋은 일이었다....



지금도 이친구는 돈을 안갚고 있고요 ,,;
어디로 이사갔는지 조차 모른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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