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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만 ㄱ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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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끼이이익... 그 낡은 문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나는 두근 두근 뛰고 있는 가슴을 움켜쥐며



조심스럽게 그 방으로 들어섰다.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곳은 나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당연히



그 문 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 문은 없어져 있었다. '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거지, 이거?'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시계를 보았다. 내가 하얀 공간에서 시계를 본 지 정확히 2분31초... 32초... 33초... 그렇다는건,



나는 내 상상력을 총 동원하여 이 이상한 일들을 연관해 보았다. ' 아침에 도로에서 솟아난 문은 내가 아까



보았던 그 문이랑 거의 판에 박은 듯이 똑같았어, 그리고 그 벽은 철로 코팅되어 있었지, 그 다음 소리가



난 건 내가 기절해서 보지 못했고.. 그래, 내 생각이 맞다면 이 세상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지 않을까?



지구의 시간과 같이 흘러가는..' 이것이 내 모든 상상력을 발휘해 결론 지은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터무니



없는 소리지만, 이 이상의 생각 해 낼수가 없다. 또, 형한테 물어보자니 이상한 소리를 지껄인다며 팰 것



같아 물어볼 용기도 없다. 나는 도저히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다. 태어나서.. 아니, 내 기억으로는



이 만큼 졸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당연히 생각나는 침실로 들어가 침대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내가 눈을 번쩍 떴을때는 벌써 지각에 가까웠다. 8시 27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학교로 냅다 달려갔다.



나는 학교에 가는 도중에도 그 두번째 문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문득 생각나는 것 하나는 바로 첫번째 문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뭐, 방과후에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면 되겠지. 나는 더욱 가벼워진 마음으로 학교에



뛰어갔다.

















'형준아, 형준아! 야! 곽형준!' '왜? 어?' 나는 눈을 부비면서 일어나 침대위에 앉았다.



오랜만에 형이 내 이름을 불렀다. 평소엔 야, 너, 같이 간결하게 부르던 형이 내 이름을



부른 것은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때 형이 날 부르는 특징이다. 벌써 밤 11시 20분이 넘어가고



있는 시각에 형이 날 깨우는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나는 긴장을 한 후 물어보았다.



'왜? 무슨 일 있어?' '아..아니, 그게 아니고.. 너... 어제 그 소리..' '?' 나는 순간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었지만, 두번째 방에 관련된 일이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내 머리가 알려주었다.



'너.. 어제 그 소리.. 혹시 두번째 방에 관한거니?' 나는 형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당황하며 망설였다. '형이 그걸 어떻게...' 나는 꼭 두번째 방에



관하여 잘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너 그 문에 대해서 뭐 아는것 있니?' '형은?'

' ... '



' ... '



잠시의 침묵이 흐른 후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은 두번..'



쿵!



어제 아침에 났던 소리보다 크지만 하얀 공간에 가기 전에 났던 소리보다는 작은 소리가 났다.



적어도 기절은 안 했으니 그렇게 말하겠다. ' ...? ' '형도 지금 건 들었지?' '응... 사실 어제도



니가 들었다는 그 소리 들었고.. 창문 밖에 있던 문도 봤어...' '그럼..' 나는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



뒤를 돌아봤다. 역시나 문이 세워져 있었다. '들어가도 돼?' 나는 형이 당연히 대답 못 할 것을 알면서도



물어보았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가고, '들어가...봐..도....' 라고 떨리는 목소리를 형이 내는 것을 들었다.



형은 들어가보는 것이 처음인 것 같이 말했다. '들어가.. 봐..' 나는 형이 원래 하려던 말이



'들어가 봐도 되나..?' 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먼저 질문을 하자 내가 먼저 들어가 보라는 것인 것 같았다.



' ... ' 나는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잡았다. 이상하게도 낡은 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손잡이는 꽤 따뜻했다.



내 손만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느낌이였다. ' 아... '



철컥.



나는 문 손잡이를 당겼다. 형과 나는 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