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RoOM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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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나는 이상한 옷을 입은 차림으로 허공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순간 아까전, 아니,

내가 느끼기엔 아까전에 벽이 솟아나고 큰 소리가 울린 것 까진 기억이 난다. 근데 여긴 어디지?

순간, 2달 전 형이 빌려온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때 네오라는 주인공이 하얀 가상 세계

에서 떠다니는 것과 너무나 흡사했다. 그림자조차 없었고, 땅도, 하늘도, 모두가 하얀 천지였다.

게다가 떨어지는 느낌조차 느겨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 파란 레이스에 하얀 내복, 붉은 치마에 노란색

에다가 꽉끼는 바지를 입고 있다. 나는 생각했다. '매트릭스 에서는 생각하는 대로 다 이루어 졌었지.'

라고 생각하며 원래 옷을 입고있는 나를 상상하였다. 순간, 옷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뒤틀리면서 원래의

옷으로 변했다. '이상한 일이군. 지금은 몇시쯤 되었지? 아니, 지금이 도대체 몇년이야?' 나는 매트릭스는

22세기에 있었던 일이므로 2200년 정도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내 예상을 깨고 내가 상상으로 만든

아날로그 전자 시계는 정확히 2004년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것도 큰 소리가 난 후 딱 2시간이 지났다.

'그럼 이 공간은 매트릭스도 아니라는 건데.. 나는 두번째 방을 떠올렸다. 아니, 그것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내 머리속에 그 문의 형상이 잡히기 시작했다. '상상하면 안돼.. 아까처럼 기절할 수도

있다구..' 나는 필사적으로 기절하는 것을 막기위해 머리속의 지우개로 문을 지우려고 노력했다. 헛수고,

또 헛수고였다. 마침내 적절한 형상이 떠오르고 내 눈앞에 그 수수께끼의 문이 나타났다. 그것도 아주

조용히. 나는 망설였다. 이 속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 한편, 이 속에 있는 그 시끄러운 것이

발광을 하면 어쩌나 안절 부절 하였다. 그리고 마음을 정했다. 나는 홱 돌아섰다. 그 문제의 문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