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달 초부터 피씨방 아르방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일 하다 보니 이쁜 얘가 눈에 띄더군여.

일주일에 한두번 오는데 밤 늦게 오더라구여 친구랑 같이.

한번 오면 5,6시간씩 하면서 밤을 새곤 하더군여.

저는 오후 아르방이라 12시에 퇴근하지만요. 프로그램 보면 다 나오더라구여 ㅎㅎ

걍 이쁘구나 라고 생각했어염.

아 그리고 말하기 앞서, 저희 피씨방에 오전 아르방이 자주 빵꾸를 냈답니다.

제가 20일 가량 일 하면서 오전 아르방이 2번 바꼈는데여 ㅡㅡ; 오전에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데 사람들이 몇일 하다가 가버리더라구여.

그래서 사장님은 결심을 하셨죠. 그냥 오전 아르방 니가 하고 오후 아르방을 구하자 그게

낫겠다 라구여. 저랑 야간 아르방 하는 형이랑 하루에 12시간씩 교대 하면서 ㅡㅡ; 보내기를

4일째.. 그 이쁜 애가 오후 아르방 하고 싶다고 넌지시 말하더군여. 물론 저한테는

말을 안하고.. 사모님한테 말을 하더래요.

우옹 이게 웬 기회냥.. 라고 생각이 들더군여 ㅋㅋ;;

저도 제 외모에 자신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왜냐문 제가 오후 하는 법을 가르쳐야 되기 때문이죠..으흐흐 ..

이러다 보면 친해 지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얘도 싸이 하나? 하고 생각하고.. 좀 스토커 짓 같지만 ㅡ_ㅡ

싸이월드에 이름을 쳐봤습니다.. 이름이 희귀해서 4명 뜨더군요.

대충 나이 때려 맞쳐 보니 그 애의 홈피가 뜨더군요.

사진을 보니 대충 비슷하구요 ..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의 명언（?）을 생각하면서 이상한 짓 같긴 하지만..

싸이를 훓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0월 초에 남친과 헤어 진것 같더군요.. 대충 피씨방 오기 시작했던 때랑 맞아

떨어집니다.. 그런데.. 읽어 나가던 중.. 10월 중순 쯤에 남긴 글에..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거 같더군요.

그런데 그 남친은 군대를 가버린듯? 하구요..

대충 다 보고 난 후.. 생각 되더군요. 명언은 명언이구나..라구요..

남친 있는 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려 들었으면.. 허무하게 끝나버렸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남친이 있는 게 다행은 아니지만.. 남친 있는 걸 알게 된 게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군대를 갔다 와서 아는데.. 군대에 있는 동안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편지 한통 한통이 소중하죠.. 그걸 알고 있는 나는 많은 고민이 되더군여...

내가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라도 내가 대쉬를 해서 넘어 온다면..

남자놈이 꽤 힘들겠구나.. 그리고.. 그 애도 남친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남친을 새로 사귀었는데..

다시 또 금방 헤어지게 되면.. 나한테 오더라도 과연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라고도 생각되더군

요.

또 한편 으론..

그런데 .. 사귄지도 얼마 안됐는데 뭐 어때? 라고 생각도 들더군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결국 답을 내렸습니다..





일단은.. 마음을 접어 두자 라구요.. 제가 뭐 만나지도 않았는데 이 많은 생각 다 한건 아닙니다..;;

지금은 아르방 일을 가르쳐 주고 어느정도 친해 졌거든요.. 그 후에 생각해본 것들입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안되는 거 같더라구요..

마음이 안되게 만드는 게... 내가 그 애 남자친구 있는 거 아는데도..

자꾸 툭툭 치고..ㅡ.ㅡ;; 걍 지나가다가 툭툭 칩니다;;

말도 자꾸 걸고.. 스타 배우고 싶다고.. 가르쳐 달라고 하고..

제가 오전 아르방으로 바껴서 아르방 끝나고 피방에서 겜 조금 하다 퇴근 하거든요..

겜 할 때 옆에서 내가 스타 하는 걸 보면서.. 오빠 잘하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이러고..

여자는 남자 친구 있는 데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건가.. 라고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ㅋㅋ..


역시 ..만나기 전에 준비를 해야 되나 봐요..

막상 좋아지는 얘가 생기니까 그 동안 안해오던 운동이랑.. 노래 연습이랑..

배우기 시작했다가 그만 둔 기타도 안배워 둔 게 많이 아쉬워 지고..

그래도 뭐.. 지금이라도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그 애랑 좋은 관계로 발전을 안하더라도.. 자극제가 된 것만으로도 낫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인연도 만나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