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흔들린다...


세상이 흔들리고있다...


내 믿음 또한 따라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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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몰랐었다. 아니 아무 생각도 들지않았었다.


이해할수 없었다. 그녀의 생각을..


하지만 이젠 알고있다. 나도 충분히...


돌아가고 싶었다. 그녀에게로.. 더이상.. 아픔을 받기싫어서..


그렇지만 돌아가기가 싫었다. 아니 돌아갈수 없었다.




'띵동'


"누구..세요.."


"나다 우림아.."


"... 아버지..."


"그래.. 생각은 해보았니?"




생각... 유학...


그래.. 이미 다 결정한 일이다.. 이젠..




"네. 유학, 갈게요."


"... 갑자기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잘생각했다 우림아.
3일후에 출발할거다."




모두다 잊는거야.. 이젠.. 슬픔따위, 아픔따위...


사랑따윈.. 모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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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진 딸랑 그말 하나 남기고 가셨다.


이젠 뭐가뭔지도 모를정도로.. 힘들어져가고있었다.


사랑이란 아픔속에서.. 슬픔이란 호수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있었다.


밤거리를 헤매고있었다. 그저.. 가로등의 불빛에 온몸을 의지한 체로..




"어. 미진아.. 미안해.. 오늘 하루만 신세질게.. 응 그래.. 헤 고마워..
응? 글쎄... ... ... ... 삼촌한테.. 연락해보려고.. 갈곳이없어서.."




아.. 그녀였다.. 최나은.. 내가.. 슬픔이란걸.. 아픔이란걸..


사랑이란걸.. 남기고 떠난 여자.. 모든걸 깨닫게 해준 여자..


내가.. 사랑했던 여자..




"어 미진아.. 잠깐만 이따가 전화할게.."




그녀가 급하게 전화를 끊고서 맞은편에서 빠르게 걸어오고있었다.


나는 온몸이 굳어버렸다.. 움직일수없었다.. 다가오는 그녀를 쳐다보기만 한체로..


하지만..그녀는 내옆을 그냥 스쳐지나갔다. 아무말없이, 아무 향기없이, 눈빛하나 주지않고서.


그렇게 그녀는 떠나가고있었다. 내 곁에서.. 영원히..




"있잖아. 우리는 정말 사랑했던거 맞냐?"


"... ... ..."




나는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그녀는 빠르게 걷던 걸음을 멈추기시작했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었냐고..
정말 니 말대로 모두다 거짓이였냐?"


"... ... ... 어."


"하하.. 그래 그랬구나.. 갈대가 없나보내.. 나 3일후에 떠난다. 외국으로.
내가 아버지한테 말씀드려볼테니까 나 떠나면 우리집에서 살아도되. 니네 삼촌한텐... 연락하지마라.."


"내가.. 왜..?"


"왜냐면.. 나는 널 사랑했으니까.. 지금도..
... ... ... 싫음 말던가.."


"... ... ..."


"간다.. 또 언제볼진 모르겠지만.."


"그래.. 다신 안봤으면좋겠어.."




그녀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빠르게.




"... 사랑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못잊을거같다."




나도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더이상 할말이없었다.


아니. 말을 할수가없었지..









"정우림 바보.. 내가 이런게 한두번이냐..

한번만.. 한번만 더 잡아주면 안되..?

그랬다면.. 그랬다면..


사랑했을지도.. 모르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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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아 마시지도 않던 술을 그렇게 마셔대니.."


"철민아.. 오늘따라 술맛이 죽이네.."


"... ... 무슨일 있냐..?"


"철민아.."


"응..?"


"믿음이란게 뭐냐..?"




믿음.. 믿음이란게 도대체 뭘까.. 내게도.. 그녀에게도..


믿음이란게 정말 있었을까..?




"믿음.. 믿음은.. 사랑.. 아닐까?"


"... 사랑..."


"그사람을 믿고싶고, 아니 믿고. 그사람도 너를 믿는다면,
니가 그사람을 단 한번도 의심하지않고, 무슨일이 있어도 믿는다면,
그게 진정한믿음 아닐까? 그게.. 사랑이 아닐까?"


"... 나 3일후에 떠난다.. 유학.."


"뭐.. 뭐라고!?"


"... 말 안하고있어서 미안하다.. 나도 갑자기.."


"... ... 솔직히.. 친구가 공부하러간다는대 어떻게 잡겠냐..
이제 좀 우림이와 같이 지내나 했는대.. 헤.. 떠나도 꼭 연락해라!"


"응.."


"힘내! 사랑한다 친구야! 하하..."


"... ... ..."


"그런대.. 정말 괜찮겠냐..
나은이는.. 알고있냐..?"


"... ... 난.. 더이상 그녀를 믿지 못하겠어.. 아니 믿을수가 없는거같아..
내가 바보인걸까..? 내가 정말.. 미련한걸까..?"


"... ... ..."


"정말... 이제 사랑이란게.. 끝인걸까..?"




이대로.. 끝인걸까.. 정말로.. 사랑은.. 아픔인가..?


영원히.. 이대로..




"... 아직도... 사랑하냐..? 그녀를.."


"... 응..."


"그렇다면 믿어.. 무슨일이있어도.. 사랑한다며..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




내가 정말.. 하고싶은대로..


사랑한다면.. 믿으라고..?... ... ...


"... ... ... 사랑... 정말..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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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아 아까부터 왜그렇게 시무룩해.. 오다가 무슨일있었어..?"


"미진아.."


"응..?"


"사랑이란게 뭘까?"


"... ... ..."


"사랑하는사람이.. 정말 행복할수있다면.. 그렇게 되기위해서 보내줘야한다면..
보내주는게 사랑일까..?"


"... 서로가 정말 사랑한다면, 보내주는게 정말 사랑일까?"


"... ... ..."


"니가 사랑하는사람에게 너를 다시는 못보게하는게.. 정말 사랑일까?
아니. 그건 어떻게 보면 단순한 너의 욕심일수도있어.."


"욕심..?"


"... 우림이 사랑하니? 아직도.."


"... ... ...

응..."


"그럼.. 니 마음이.. 니 사랑이 시키는대로해..
아무 걱정하지말고..
사랑은 아프고힘들어도 결국.. 행복한거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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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후.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공항에 도착했다.


정말.. 이대로 떠나도.. 되는걸까..




"우림아 정말 혼자가도 괜찮겠니?"


"네.. 괜찮으니까 아버지하고 어머닌 그만 들어가세요.."


"그래.. 몸조심하고.. 도착하면 꼭 연락해야한다?"


"네.. 철민이랑 잠깐 얘기좀 할게요.. 그만 들어가세요."


"그래.. 몸조심하거라.. 열심히하고.."




모든게.. 모든것이 끝일까..


슬펐던 기억, 아팠던 기억, 하지만 행복했던 기억.


사랑..했던 기억까지도.. 모두.. 이대로.. 놓고 가는걸까..


그래.. 결정했어.. 난.. 지금 닥쳐진 상황에서.. 이대로 그냥..




"정말.. 그렇게 할거야..? 괜찮겠어..?"


"응.. 상관없어.. 다 결정한일이야.."


"그래.. 알았어.. 그럼.."


"그래... 그럼 가볼게.."


"우림아.."


'로스 엔젤루스로 출항하는 비행기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모두 탑승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그렇게 할 생각이냐 우림아.."


"우림아!!"


"나..나은이!?"


"철..철민아!! 우림이.. 우림이 어딨어!"


"... 우림이는.. 벌써.."


"안돼!! 정말.. 정말로!! 가버린거야? 우림이가?
안돼! 나.. 정말로.. 하고싶은말이있단말야..
사랑한다고! 이제까지 모두 거짓이였다고!
정말로.. 정말로.. 널 사랑한다고.. 잊지못하겠다고..
내 곁에 있어달라고.."


"나은아 그게아니고.."




"누구 찾냐?"


"우..우림아..?"


"설마.. 나찾아온거냐~?"


"우림이.. 안떠난대.. 너때문에.. 흐~"


"우림아.."


"핫 바보 그럼 내가 떠날줄알았냐? 난 어짜피 공부에 흥미도.."




그녀가 내품에 안겼다. 눈물을 흘리면서.


울면서.. 내게.. 안겼다..




"바보야..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 이젠 걱정하지마.. 평생.. 니곁에 있을게..
사랑.. 하니까.."




이젠 걱정할것 하나없다. 모두가 잘된것이라 믿는다.


사랑은 아프지만, 마지막엔 행복하다잖아.


나도... 그런 행복을 찾기위해.. 마음이.. 사랑이 시키는대로 할것이다.


그녀와.. 함께..




"우리의 마음은.. 이어져있어.. 우리의 마음은..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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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주와 잘난온달 이야기,


fin_.




드디어.. 완결을 썼네요.. ㅎ


제가 이 글이 정말 처음 써보는 글이라서.. 정말 계속 쓸까.. 말까.. 고민도 했습니다..


몇편 쓰다가 그만둘까 하고 생각도 해보고.. 왜냐.. 반응이 없어서 ㅠ


뭐.. 그래도 처음쓰는 글이니까.. 다음에도 글을 쓰려면 우선 처음 쓰는걸 끝까지 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록 이번글이 빨~간 글이 된적은 한번도없지만..


다음엔 제목이 아주 활활타오르는 글이되도록.. 재밌는 글 써보겠습니다.


이제까지 추천해주신분들 감사하구 또 뵈요 ^^


즐거운하루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