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개봉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재개봉했다길래 영화관에서 볼까하다가. 집돌이인 저는
네이버 스토어에서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이 영화가 최초 상영된 극장판이 있고 그 다음 편집된 버전이 있고 90년대에 파이널 컷으로 다시 등장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혹시 보시게 된다면 파이널 컷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먼 미래에 복제인간이 만들어졌고, 복제인간들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블레이드 러너'라고 불리는 경찰이 이들을 저지하는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어찌보면 뻔해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가 82년도에 제작됐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혀 뻔한 이야기는 아니었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중간에 복제인간에게 복제인간인지 테스트하는 것들이 참 재밌고 영화를 보면 중간에 갑자기 뒤통수를 후려치는듯한 대사가 한 마디 나오는데, 그 대사를 찬찬히 곱씹으면서 관람한다면 더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멘붕할 수도 있죠. ㅋㅋㅋ

이 영화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스크린에 담겨진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의 촬영팀이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82년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납니다. cg기술도 없던 시절임에도 거대한 마천루와 우주선들을 그토록 웅장하게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한 마천루와 대비해서 지상은 온종일 비가 쏟아지는 우중충한 날씨, 그래서 가라앉은 분위기와 차가운 느낌, 히스패닉과 동양인들의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이색적인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약간은 그로테스크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의 주제의식은 복제인간과 인간으로 대비되는 영화이지만 타인과 나를 대비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와 내가 다름을 구분하는 것이 결국은 무의미하고 서로를 이해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