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블랙팬서가 개봉했네요. 2018년 마블의 첫 영화이자 또 mcu의 첫 흑인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이니 만큼, 기대도 컸습니다.

저에게는 기대 이상의 영화였네요.

영화의 스타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와칸다의 노을은 정말로 아름다웠으며, 영화의 스타일이 영화의 흐름과 너무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프리카를 떠올릴만한 웅장한 음악들, 때론 한에 서린 듯한 음악들이 영화의 주제의식과 잘 어우러져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mcu의 큰 줄기에 있다기 보다는 다소 떨어져 있는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mcu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12세 이용가 영화로 이정도의 깊이있는 영화를 다루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정말 잘 소화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차별과 싸우기 위해 내 자신이 그 악을 되풀이 하느냐, 계속 차별을 당할 위험을 안고서라도 수용하는 자세로 대처할 것인가의 대결구도입니다.

x맨 시리즈에서도 줄 곧 다루어온, 찰스 자비에 교수와 매그니토의 싸움과도 닮아 있네요.

사실은 케케묵은 논쟁거리다라고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대상만 달라진 채, 차별은 어디서나 자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형의 논쟁거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대결에서 등장인물 '킬몽거'는 상당한 정당성을 지닌 인물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의 행동들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매력적인 빌런이었습니다. 비주얼도, 캐릭터성도 정말 훌륭합니다.

반면 '티찰라'는 왕인 아버지의 밑에서 왕자로 자란 엘리트이면서 킬몽거와는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비록 아버지를 폭탄테러로 잃게 되지만, 킬몽거가 당한 비극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의 대결구도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지는 오롯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보면서 어떤 인물에게 더욱 공감하셨나요.

마틴 루터 킹과 말콤엑스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한줄평은
" mcu세계관으로 들어온 x맨은 블랙이었다."
별점은
☆☆☆☆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