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번쯤 봤지만 그래도 또봄
감독판이나 완전판인줄 알았는데 내용이 많이 짤린 극장판이었다

씻지도않는 거지나부랭이 주제에 마지막까지 뚜잇!!을 외치며
포스를 내뿜는 로어셰크는 여전히 간지였고

인간의 저열한 본능과 그것을 포장하는 위선을 알아채고
농담 그 자체가 되고자 한 코미디언도 매력적이었다

나 푸른고추덜렁이는 너희 인간들에게 정말 실망했다 며 화성으로 탈주한 푸른고추덜렁이와

중2병 걸린 이집트오타쿠 오지맨디아스는 그렇게까진 나쁘진 않았던거 같고
원작과 달리 결말을 바꾼건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반면 푸른고추덜렁이에게 사람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걸 알려준 '로리'는 설득력과 캐릭터성이 조금 부족했고

낮엔 발기부전 밤엔 '로리'와 ㅍㅍㅅㅅ를 하는 올빼미 아조씨도 인간의 무력함과 비겁함을 나타내기에는 조금 아쉬워따

히어로들이 나오는 히어로영화라고는 하지만
초능력쓰는놈은 푸른고추덜렁이 뿐이고

인간의 본능과 정의가 무엇인가 하는 주제를
짹스나 감독님의 딥 다크한 액션과 잘 스까놓은
뭐랄까 액션철학영화? 뭐 그런 괴상한 짬뽕 영화였다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거나 개연성이 떨어지는 컷들이 있긴 하지만
원작을 잘 따라가줬으며,간지가 폭발하는 장면들이
정말 많았기에 좋았다고 말할수 있을듯

점수를 주자면 별5개만점에 4.5개 혹은 1개를 줄만한 저주받은 명작이었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