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플레이에서 영화 우리들을 봤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전혀 연기를 배우지 않은,
그냥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대본을 쥐어주지 않고 일종의 상황극을 통해서
연기를 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리얼리티함이 부각됩니다.
아역아이들의 어색함도 없고 정말 초등학생 때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향수도 느껴지네요.

이 영화는 인간관계에 대한 영화입니다.
주인공 '선이'는 학급 내에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선이는 이런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든 청산하려 하지만
왜인지 자꾸 친구들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엇갈리고 미끄러지는, 그런 관계 속에서
너무나도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건 결국 이 아이들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구를 할 때 편을 가르다가 결국 남겨지는 아이들,
잔인하게도 서로가 서로의 목표가 되어 공을 던지는 아이들
너 금 밟았어 하며 이 틀 안에 들어오는 것 조차
허용하지 않는 말들

그러나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서로가 눈을 마주쳐야 한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정말 먹먹하고 슬프면서도, 또한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그런 영화네요.

이 영화에 별점을 매긴다면 4.5점입니다!（5점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