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 제가 보기에도 제가 너무 선비같단 겁니다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남들이 다 웃어넘길 때 저 혼자만 심각할 때가 있고,
남이 저에게 웃으라고 친 농담도 가끔은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괜찮지만, 그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너무 싫습니다.

성격을 고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이미 한 번 자리잡힌 가치관? 생각같은 것은 쉽게 바뀌어지질 않는 듯 합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제가 올해 1월쯤에 대자에 뻘글 겸 질문글을 하나 올렸었는데, 그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웃자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찬찬히 보면서 댓글 창 스크롤을 내리고 있었는데 어떤 한 댓글 내용이
"이런 병123신같은 글이 웃자에 오다니 웃대 망했네"와 같은 뉘앙스의 댓글이었습니다.

보자마자 화가 나더군요..
어쩌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듯 합니다.

제 성격이 때때로 문제가 있다고 자각은 하지만 쉽사리 고쳐지질 않습니다.
뭐 좋은 방법 없는지, 어떻게 해야 괜찮은지 조언 좀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