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도도한 그녀의 변신








학창시절때만하더라도

좋은 대학에 가야겠다는 압박에

학교와 집, 도서관만 왔다갔다하던 내가


성인이 되면서

슬슬 여자와 만나게 되고

여자를 알게 되고,

그리고 또 여자의 실체에 대해

한창 호기심을 갖던 그때.





나에겐 만나면

눈인사만 살짝하는

아주 자연스럽지 못한

불편한 사이의 한 누나가 있었다.




그녀와 대화가 별로 없었던건

사이가 안좋아서가 아니고

단지 그녀가 매우 도도했기 때문.






참고로 난 어느정도의 도도함정도는

매력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도도함이 도를 넘치게 되면

굉장히 짜증이 난다.

-_-;



그래서 나 역시

그녀의 과도한 도도함이 마음에 안들어

애써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친구들과 그 누나와 내가

한자리에 모여 술을 한잔 마시게 될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당연히 난

마음에 안들었던 그 도도한 여자분을

멀리한채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고,





그 도도한 여자분은

시끌벅적한 술자리에서까지

도도함을 유지하며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한창 소주를 마시고 있는 나에게

약간의 눈웃음을 치며





그녀 : 어머, 세상에 어쩜 이렇게 술중의 싸구려인 소주를 퍼마실수가 있어?

-_-












천상 : 돈 없으면 그냥 소주라도 감사하게 처멱어 이년아.

그녀 : -_-;








물론 저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밖으로 내뱉을 수는 없었다.





천상 : 누나, 우리 평소에 대화도 많이 못나눴는데 한잔 해요^^;

그녀 : 흥, 나 소주같은거 안먹어.

천상 : 후우... 그러지말고 한잔해요^^;

그녀 : 싸구려는 너나 많이 드세요.

천상 : 후우우우...... 한잔합시다.

그녀 : 아 글쎄 안먹는다니까

천상 : 아놔.. 이런 골빈년이!!

그녀 : 뭐?

천상 : 아니.. 골뱅이 면이 맛있다고

그녀 : -_-;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녀 역시 분위기에 같이 취하고 싶어했고,

결국엔 맥주에서부터 시작하여

나중엔 소주까지

마구잡이로 퍼마시게 되었다.





천상 : 어때, 마셔보니까 꽤 괜찮지?

그녀 : 하악하악...소..소주.. 맛있다..하악..

천상 : 대책없는 년인줄은 이미 알고있었지만 이건완전 나사가 풀렸구만-_-

그녀 : 술..술내놔... 내 혈중농도가 알콜을 원해..

천상 : 그래;; 뭐 일단 마시고보자.





내가 자꾸 그녀에게 술을 따라주자

그녀는 내가 좋은지

계속 내 옆에 붙어서

내 팔을 붙들고

놓아 주지를 않았다.










도도한줄만 알았는데..








이게 진짜 미친년이 다됐구나..

-_-







그녀 : 천상아, 수..술따라줘.. 헤헤...

천상 : 이제 그만 마시자 응?

그녀 : 싫엇!!!

천상 : 죽을래?

그녀 : 싫단말이야앙!!!

천상 : 하나도 안귀엽거든? 키는 170이나 되는게.

그녀 : 히이이잉;;





그녀는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나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녀 : 자, 이렇게 해주면 한잔 따라줄테야?







이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앵두같은

주둥아리를 나에게 쳐 내밀었다.




아니,

뭐 어쩌라고

-_-





그녀 : 내 입술을 가지라고

천상 : -_-;





내가 가만히 있자니

이젠 저 주둥아리를 앞세워서

나에게 돌진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 : 천상아! 이리와~ 우우우우움!!

천상 : 캬아아악!!!

친구들 : 뭐 저런 병신들이 쌍으로 노네.

천상 : 병신은 저년 하나 뿐이야

-_-








그날 저녁.. 난 그녀에게

약 3회의 성추행을 당했고,











결국..




난 기분이 좋았다.

-_-





뭐, 나름 이쁜 누난데

나라고 기분나쁠것 없잖은가

껄껄...

-_-;









그 다음날,

다시한번 그 누나를 마주쳤을 때

그녀는 나에게 시선한번 안던지고

코웃음을 치며

다시 예전처럼 도도하게

내 옆을 스쳐 걸어갔다.






천상 : 저,, 저기 누나~

그녀 : ??

천상 : 어제 일 기억나요?

그녀 : 아니??

천상 : 후훗;; 그렇군요..

그녀 : 왜 웃어 기분나쁘게?

천상 : 누나 고마워요^^; 나의 벗.

그녀 : ?????






그렇게 그녀는 날 미친놈 보듯

썩소를 지으며 가던 길을 갔지만

난 그 후로도

그 누나와

될 수 있는한

잦은 술자리를 만들어

고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곤했다.

-_-




물론 아직도

그녀는 기억못한다.







누나, 이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립니다만

누나때문에

그동안 못해봤던 스킨쉽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_-;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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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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