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료에 썻다가 고민에 쓰는게 더 맞는 이야기 인 것 같아서.. 다시 고민에다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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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어릴 때 부터 순탄치 않았다.

내가 태어날 땐 7살된 정신지체 형이 있었다.

어릴 땐 그걸 모르고 지냈지만 성장하면서 사춘기가 올 무렵 형을 피해다녔다.

지금생각하면 그만큼 부끄러운 짓이 없다.

가족의 기둥이라고 흔히 불리는 아버지는 어릴 때 자살하셨다.

마지막으로 집에 불지르고 다 같이 죽자고 하는 걸 내가 크게 우니까

아버지가 나를 쳐다보더니 가스 밸브를 다시 잠궜다. 그리고 형과 나에게 밥이나 먹으러가자며 옷을 입혔고

그게 아버지와 마지막 식사였다.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뚜렷하게 남는다.

돼지갈비집에가서 나와 형은 맛있게 먹고있었지만 아버지는 나와 형을 보며 계속 소주를 드셨다.

집에 돌아오면서 경사가 큰 비탈길에서 정신지체형은 아버지 부축도 안하고 그냥 걷고 있었고 7살인 나는

아버지가 비틀거릴때마다 "아빠 오른쪽!! 왼쪽!!" 하며 간신히 균형을 잡게 하였다.

그때 아버지가 나와 형보고 먼저 집에 가라고 하셨다. 생각없는 나는 형과 같이 집에 갔다.

아파트 엘레베이터 10층을 누르고 집앞에 다와서야 알았다.

집열쇠는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다는걸...


그래서 기다리다가 같은 아파트 주민인 어머니 친구집에서 2002 월드컵 축구를 봤다.

때 마침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와 했었었나..

그걸 보고있는데 옆집 할머니가 급히 엄마와 나 형을 찾았다.

"큰일났다.! 복도에서 뛰어내렸다!"

나는 그 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좁은 복도를 셋이 손잡고 뛰어 집앞에 도착했을 땐 집 앞 복도 창문은

크게 열려있었다.

그리고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10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뛰어내려갔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엄마는 내 눈을 가렸다.

그리고 엄마가 말했다.. "아빠 심장아파서 돌아가신거야.."

그 땐 진짠줄알았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있는데 경찰이 나와 형한테 몇 가지를 물었다. 그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마치 우리를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봤다는걸 7살인 그때의 나도 알 수 있었다.

경찰이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장례를 치뤘다..

우리가족은 이사를 갔다. 이미 아파트 내에는 소문이 다 나서 살 수 없었다.

아파트 내에서 살던 친구들과 인사를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부에서 주는 기초수급생활자 및 형의 장애연금으로 생활하였다.

그래도 대학까지 나왔다. 학기중에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고자 하였다.

학기 수석도 많이하였다. 소득분위가 적어 국가장학금도 많이나와 그 두가지로 학비를 충당하였고

아르바이트는 내 생활비였다.

그리고 대학교 까지 졸업하였고 군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어머니와 의견충돌이 있었다.

"그래도 건장한데 군대 다녀와야지.." 라고 말하시는 우리엄마와

"엄마 차라리 2년동안 빨리 일해서 돈 버는게 더 낫다. 군대갔다오면 공부한거 많이 잊어버릴 것 같다.." 라는

나의 의견이 대립 되는 것이다.

그럴 때 마다 우리엄마는 " 야 국가에서 너 국가장학금 도 나오고 생활수급자비도 주는데 니가 왜 안가냐..

나라에서 해준 게 얼마나 많은데.."

사실 이걸로 많은 고민을 했다.. 정말 군대를 갔다와야하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비리 등 보면 별로

애국심이 생기지 않는다.

생계유지곤란형에 대한 상담도 병무청에 전화해서 받아 어머니를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군지원을 했다.. 1차 발표를 끝나고 현재 2차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방금 친척이모한테 전화왔다.

"작성자야.. 너 군대는 어떻게 되고있냐..?"

"아.. 어머니랑 이야기해봤는데 그냥 가야할 것 같아요.."

"왜 가려고 하냐 너네집 어려운데 면제사유되지 않느냐..?"

"예,, 면제는 아니고 감면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어머니 생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고민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어머니와 우리 가정에 도움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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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글쓴이는 현재 근로능력이 없는 어머니와 형을 둔 군대를 바라보는 성인 남성.

2.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에 알아보다가 생계유지곤란형이라는 군대를 가지만 감면을 시켜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 하지만 이건 영장이 나오고 서류제출하고 최대 5개월이 소요되고 될지 안될지 나옴.

3. 어머니의견은 나라에서 기초생활수급자비 , 국가장학금 등을 제공해주고 현재 살고있는 임대아파트도 제공해주는데 왜 안가려고 하냐고 물음.

3. 작성자는 그걸 지원해주는 이유가 빨리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보조금을 적게 받고 월급을 받아서 생활하게끔 해주는 보장제도라는걸 설명하고 감면제도가 있다는걸 설명함.

4. 어머니는 감면이란 걸 받으려면 너말 대로라면 5개월이 소요되는데 될지 안될지 확실하게 보장도 못할 뿐더러 5개월 뒤 결과가 나왔는데 안되면 어떡하냐고 5개월이라는 시간을 소요해서 불확실한 결과를 얻을 바에 그냥 5개월 일찍가서 군복무 마치고 나오라고 하심..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