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유머 두번째로 쓰는 글이네요.
웃대 개편되기 전에 한개 한여름 밤의 꿈인가 뭐시긴가.（다른 아이디로 썻었죠..）
그런 내용으로 18.5금 글을 썻었는데. 반응이 꽤 좋았는데.
두번째 글입니다.
방학이라 할짓이 없어서 또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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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끝난 걸까요, 행복한 결말일까요.-윤아편-







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보면 아주 이쁘다곤 할 수 없지만. 애교도 많고, 성격도 좋고.

코가 이쁜 귀여운 아이이다. 같은 과는 아니지만, 수업중에 만나 사귀게 된 케이스였다.

이제 막 300일을 넘기고 있었지만, 나는 권태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시절 2학년 1학기를 보내면서, 전공과목들에 대한 압박으로.

나름 공부를 한다고 많이 사랑해주지 못하였다.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놀때는 많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내 성격과 다르게

나긋나긋하고, 닭살스럽게 애교도 부리고 잘했는데 말이다.

여러가지로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요즘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별로 신경을 못써주었다. 그게 발단이 되었다.

나는 여자친구（윤아）를 만나면 매일 싸웠다. 남들보기엔 사랑싸움이라지만.

나는 꽤나 심각했다. 평소에 신경 못써주더라도 만나면 잘해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인정해주지 않는 거 같았다. 만나면 - _- 요런 똥씹은 표정을 짓고

뚱하게 있는 모습에 결국 나는 화를 내고 말았다.

#왜 그래!!#

#내가 뭘!#

#만났으면 좀 기분좋게 웃으면 안되?#

#넌 웃음이 나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들어나 보자#

#맨날 너 할꺼만 하고, 내가 너 여자친구인지 의심스럽다.#

#사람이, 할일은 하고 지내야 할꺼아냐?#

#너 나랑 하자고 했던거 얼마나 했어?#

이런식으로 나온다. 나는 이말에 결국 미안하단 말을 하고 만다. 하자고 했던건 많다.

롯데월드에 가서 같이 놀이기구 타고, 커플링도 맞춰보고,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였다.

한강가서 자전거도 같이 타보고, 등등. 여러가지 하자고 약속했던게 많았다.

시험때문에, 뭣때문이다. 동아리 활동 등등 많이 못놀아주었다. 하자고 약속했던것도,

좀있다가 좀있다가 하면서 미루었다.

방학이 이제 곧 한달이 남았을 무렵, 계절학기 종강을 하고, 내가 하는 동아리에 일이 있어

지방에 갈일이 생겼다. 그렇게 지방을 간김에 고향에도 내려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다. 윤아가 폭발한것이었다.

우린 밤중에 만나서 실랑이를 벌였다.

#우리헤어져#

#뭐?#

기가찼다. 나는 그렇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이유나 한번 들어보자.#

#넌 나한테 관심없는거 같아. 나만 너 사랑하고 너때문에 울고, 너때문에 기분더러워서,
그러고 있는거 싫어.#

#내가 도대체 어쨋길래?#

#우리 하자고 했던거 한번이라도 한적있어?#

#.... 그래 그건 내가 미안해, 하지만 너도 알잖아, 나도 할일 많았잖아.#

#그래 이해해, 이해하는데, 화나, 너 할일많고 그런거 이해해, 그래도, 너 계절학기 끝나고,
한번쯤 나랑 있을꺼 생각해봤어?#

#.......그건..#

#그래~ 너 동아리 때문에 지방가는거잖아. 그거 끝나고, 잠시만 서울다시 와서, 나랑
좋은 시간 보낼 수도 있는거잖아.#

#......미안하다...#

#맨날 미안해 미안해, 넌 미안하단 말 밖에 할줄 모르지?#

#그래도, 고향 몇달동안 못가고 엄마 아빠도 봐야하고, 하는데 갈수도 있는거잖아.#

#넌 집에 가면, 문자도 전화도 안하고, 내가 너 여자친구야?! 그리고 개학하기 전까진
서울에도 안올라올꺼잖아.!#

#....아냐, 올라올라고 했어.#

#또 귀찮아 할꺼면서, 처음이란 너무 달라,#

#.....#

#뭐라고 말해봐!,#

#.....#

#나만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해야되? 왜!! 나만#

#.....#

#말해보라고, 내가 이렇게 화가나도, 그냥 웃어넘기면서, 괜찮다고 해야되?#

#.....#

#그렇게 내가 쿨한 여자 였으면 좋겠어?!#

#.....#

#.....이 나쁜놈아!! 사랑은 뜨거운건데... 어떻게... 쿨해 질수가 있어...?#

#.............#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고이고, 그걸 참으려고 숨을 참았다. 얼굴에 힘이 들어가고,

눈에도 힘이 들어갔다. '감으면 안되, 감으면 안되, 감으면 눈물이 나오고 말꺼야...'

내 눈앞에서 흐릿하게 울고있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할말이 없다. 갑자기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이다.

내가 백번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눈물을 참지못하고 몸을 돌렸다. 뒤에서 그녀가 울먹이면서

말했다.

#그만하자.. 힘들어. 헤어지자..#

그리고 구두굽이 바닥에 차갑게 부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날 떠났다.

뜨겁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지난날 그녀와의 여러 추억들이 떠올랐다.

처음 사랑한단 말을 들었을 때, 처음 그녈 안아 보았을때, 함께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나들이를 가고, 거리를 걷고, 쇼핑을 하고, 그리고 키스를 하였을 때..

조용히, 자취방에 소주를 사들고, 추억 하나에, 소주 한잔으로 지워나갔다.

소주가 위로가 될리 없다. 더 감정을 증폭 시킬 뿐이다. 그리고 커져가는 생각..

#나는 그녀를 잡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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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윤아편이 끝났군요.

사실 이편으로 끝내도 될 글이지만, 나름 추천이 좋으면 담편도 올려야겠지요,

글을 쓰면, 왠지 신경이 쓰인단 말이죠, 올릴때 겁도 나구요,

좋은 반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