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하고 복학한 보칵생 아재야...（2학년 아재ㅋ）

내가 남중남고를 나오다보니 중고딩 땐 여자애들이랑 말을 섞을 일이 별로 없었어.
군대 갔다오니까 여자애들 많은데 가면 진짜 너무 긴장되서 말도 잘 못하는 정도까지 간 거 같아.
근데 대학엔 여자애들이 많잖아...
뭐 1학년 때는 학업을 핑계로 공부만 해서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주변 친구들도 슬슬 여친 만들고 하니 뭔가 좀 슬프더라고. 난 뭐하고 있는건지...


처음보는 이성과 난 항상 이런 패턴이 반복되곤 해.
처음 만나면 여자쪽에서 뭔가 눈길을 준다던지 머리를 갑자기 막 만진다던지 해. 그게 호감인지 그냥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난 갑자기 긴장이되는거야. 웃긴건 걔가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를 최소한 눈으로 확인하려는 노력이라도 해봐야 하잖아. 근데 나는 그 애를 쳐다볼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아. 혹시 나 혼자 오해한 건 아닌지. 창피 당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가봐. 내가 키도 171이라 키 콤플렉스도 있거덩. 그렇다고 얼굴이 뛰어나게 잘 생긴것도 아니고...
그래서 처음 만난 그 순간에는 진짜 병신마냥 눈도 못마주치고 본의 아니게 쌩을 까버리게 돼.
그러다가 나중에 어떤 일로든 말을 걸게 되는 상황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말을 하긴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 할 수록 뭔가 꼬이는거 같고 여자는 호감을 더 잃어 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야.
내가 남자 애들 있을땐 말 잘 이어가고 하는데 여자애들만 보면 얼어버려... 혹시 말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해서 말을 조심스럽게 하다보니 자연히 말수가 적어지고... 그럼 더 어색하고...

하... 내가 생각해도 이성문제에 있어사 내가 자존감이 부족한게 문제인건 알 거 같아. 근데 정말 이성 앞에만 가면 너무 긴장되서 문제 해결을 못해...ㅠㅠ 특히 첨 보는 이성한테...

이 찐따새끼를 구제할 방법이 혹시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