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에 첫 연애를 했었는데 지금 너무 힘듭니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꾸 연락하고싶고 떨쳐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두달간의 연애기간동안 있었던 일들을 제가 기억하는 한도내에서 제 잘못을 숨기지 않고 전부 쓸 생각입니다.
글이 상당히 긴데 끝까지 읽으셨으면 욕이든 조언이든 소감이든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싶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으셨으면 꼭! 댓글좀 달아주세요...



작년에 저는 수험생이였습니다. 목표는 한의대인데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고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저는 9월에 롤을 건드렸습니다.
롤을 하니깐 너무 편하더라구요 공부를 해야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니깐.
그렇게 오랜만에 롤을 들어가서 예전에 같이 게임을 하던 아는 형과 같이 게임을 했습니다. 그 형과는 노말을 주로 하였고
저는 게임할 때 여러 지인과 같이하는게 좋았기 때문에 그 형한테 지인들을 초대해서 같이 게임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 형이 초대 한 사람들과 자주 롤을 같이했습니다. 자주 같이하는데 특히 한사람과 자주 게임을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아예 안한건 아닙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밤까지는 공부를 하였고 그 이후에 롤을 했습니다.
롤을 자주 같이하다보니 스카이프도 했습니다. 어느날 롤을 끝내고 공부를 하려는데 'ㅎㅇ' 라고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롤을 자주 같이하던 그 사람이였는데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는지 솔직히 소름돋고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제 스카이프에 등록된 번호를 보고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번호를 알게되고 롤을 할 때 문자로 시간잡고 전화도 가끔 했습니다.
제가 전화를 길게하는게 5분인데 이상하게 얘랑 전화를 하면 대화가 끓기지를 않아서 전화를 2시간도 했습니다. 너무 신기했어요.
그렇게 롤도 같이 자주하고 문자나 전화도 가끔하는 사이가 됬습니다.

어느날 스카이프를 하면서 롤을 하는데 초밥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초밥이 먹고싶어서 먹고싶다고 했습니다.
그애가 "초밥먹을래?" 라고 물어봐서 저는 반쯤 장난으로 "그럴까?"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애가 초밥집을 찾는겁니다.
제가 일산에 사는데 일산 주변에 라페스타라는 번화가가 있습니다. 걔가 거기에 맛있는데 있다고 거기서 먹자고 하는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약속을 잡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확김에 주말에 만나서 초밥먹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제가 역 근처에 살아서 그애가 제가 사는 곳 주변 역으로 오기로 하였고 저는 편한 옷차림으로 아무생각없이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좀 일찍 도착해서 핸드폰을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가자고 하는겁니다.
처음 봤을 때 구멍뚫린 청바지를 입고있었는데 그게 별로 안어울려서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그애와 이런저런얘기를 하면서 버스를 타고 라페스타로 가서 같이 영화보고 초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걔가 케이크를 뜬금없이 하나 사주겠다는겁니다. 저는 부담스러워서 안줘도 된다고 하였지만 결국 하나 사서 주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졌고 그 이후에 저는 수능을 봤습니다. 제가 열심히 안했던 만큼 영어에 발목이 잡혀서 한의대는 못가게 됬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한동안 열심히 롤을 그애와 했습니다. 제가 장난으로 수능조졌다고 술사달라고 했는데 정말로 사주겠다는겁니다.
그렇게 두번째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가 아마 11월 11일일껍니다.
이 때도 저희 동네 주변에서 만났고 만나서 밥먹고 헤어지기에는 아쉬워서 영화도 보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영화를 보고 헤어지고 그 이후에도 몇번 더 영화를 보거나 저녁도 먹고 롤도 같이하고 전화도하고 문자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어느순간 저를 보니 얘가 너무 좋아졌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제 다시 공부도 시작해야하고 얘가 남자소개를 받는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어차피 공부도 다시 해야하는데 이런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안됄것 같아서 고백하고 안돼면 정리를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약속을 잡았고 영화를 본 후에 집에가기 전 전철에서 고백했습니다.
솔직히 안됄꺼라고 생각했는데 얘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수락을 해줬는데 믿기 힘들었고 너무 기뻣습니다.

저는 첫 연애였지만 얘는 연애경험이 많은 애였습니다. 저는 첫 연애였던 만큼 제가 실수도 많이 했지만 얘가 이해해줬고
용서해줬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실수들 외에도 이기적인 사람이였습니다. 얘가 목이 아파서 카톡을 하자고하는데도 저는 전화를
하고싶어서 전화로 하자고 고집부리고 얘가 자느라 연락이 안돼면 왜 연락이 안돼냐고 화를 냈습니다.

제가 화가 금새 풀리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싸워도 금새 털어버리는데 얘는 싸우면 그게 오래가는 애였습니다.
그래서 좀 시간을 갖고 생각하자는 얘의 말에도 저는 연락을 못한다는 제 생각만 하고 싫다고하며 당장 화를 풀라고 강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모든걸 서두르고 제 고집대로하고 얘 입장에서 생각을 안했던 것 같아요.
너무 후회되고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얘가 사정이 있어서 돈을 모아야해서 원래 한시간 거리에 살았는데 두시간 반 걸리는 곳으로 가야한다는겁니다.
저는 싫더라구요... 자주만나고 싶은데 멀리 살면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심지어 얘가 하는 일이 12시간 근무라서 평일에는 만나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됀다고 싫다고 걔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걔는 걔대로 필사적이였나봐요...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수긍을 하였고 그대신 저를 걱정시키지 않고 자주 연락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였고 얘는 일을 하다가 쉬는시간마다 저와 전화하고 출퇴근시간에도 전화를 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근무시간 외에는 저와 전화하자고 강요했습니다. 그래도 얘는 알았다고 하고 전화해주더라구요...
쉽지 않았을텐데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얘는 일을해서 힘들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주말에 제가 얘가 있는 곳으로 만나러 갔고 만나면 좋았습니다.
그런데 만나면 더 있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얘가 피곤하다고 하는데도 좀만 더 만나자고... 좀더 있으라고 제가 고집부렸습니다.
그 외에도 얘가 기분나쁠만한 말 실수도 많이했고 정말 얘 입장은 생각안하고 제가 하고싶은걸 강요하고 제 마음대로 안돼면
애처럼 투정부리고... 정말 한심한 모습만 계속 보여준거같아요.

어느날 주말에 홍대에서 놀기로 약속을 하였고 얘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홍대로 갔고 그런데 싸웟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 아마 제가 잘못했을겁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간다는 애를 저는 보내주지않고 얘기하자며 화를 냈던것 같아요. 잘못은 제가 했는데 얘가 얘기를 안해줘서 저는 답답해서 화를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떻게 얘기해서 끝낸 것 같아요. 그래서 치킨도먹고 술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얘가 주간근무에서 야간근무로 바뀌는 주라서 새벽을 새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최대한 얘랑 오래있고 싶어서 저희 동네주변에서 놀자고 얘를 설득하였고 결국 저희 동네로 갔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술마시면서 얘기하다가 얘가 너무 졸려하는겁니다.
그래서 모텔에서 재우다가 새벽 첫차 때 깨워서 보내려고 모텔로 갔는데 얘가 갑자기 그냥 피방에서 새벽샐테니 저보고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분명 아까까지 웃고있던 애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저러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얘랑 더 있고싶어서 그럼 나도 피방에 가서 같이 새벽 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얘가 그래도 집에가라고 계속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저도 계속 같이 있는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얘가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자는겁니다. 너무 당황스럽고 덜컥 겁이났습니다. 그래서 왜 헤어지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저를 안좋아하는 것 같다는 겁니다... 제가 원하는 것들을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고 들어줄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어요... 제가 했던 잘못들과 제 잘못된 행동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저는 얘가 너무좋고 헤어지기 싫어서 얘를 계속 설득했습니다. 내가 미안하다고... 너무 너를 힘들게했다며 설득했어요.
결국 얘가 알았다고 하였고 피방에서 같이 새벽을 샜습니다.
이때부터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잘못한걸 알게됬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첫차를 태워서 얘를 보냈고 저는 자지않고 바로 씻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날 밤 제가 도서관에서 집에 오면서도 얘랑 화상통화를 하였고 제가 자기전에 얘 쉬는시간에 맞춰서 마지막 전화를 하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얘가 퇴근할 때 제가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고 전화를 하여도 안받았습니다. 뭐지..? 하면서 하루종일 주기적으로 카톡도 보내고 전화도 했습니다. 하루종일 안받더라구요.
처음에는 얘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나? 얘가 이럴애가 아닌데... 이런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잠을 못잤습니다.
밤새 이런저런 생각이나고 걱정되고 얘가 헤어지자고 했던게 생각나서 첫차를 타고 이애가 통근버스에서 내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기다리며 계속 만나게해달라고 기도한거같아요. 결국 기다리다가 그 애가 버스에서 내리는걸 보고 가서 붙잡았습니다.
걔가 당황하며 쳐다보더라구요... 왜연락이 안돼냐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얘가 일부로 안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저랑 헤어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그 상태로 얘의 기숙사로 갔고 다시한번 얘를 설득했습니다.
결국 얘도 다시한번 알았다고 하였고 얘를 재우고 옆에서 여러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한게 너무 많았습니다. 얘를 지치고 힘들게 한것이 너무 후회스러웠고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얘가 출근할 때 깨우고 버스까지 배웅을 해주고 저는 전철을 타고 집에갔습니다.
집에가면서 절대 실수하지말자... 잘하자... 다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더 자주 만난 것 같아요. 더 자주 보고싶었고 고작 두시간밖에 못보더라도 일주일에 3~4번은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미 너무 많은 잘못들을 했었고 저는 아직 서툴고 미성숙한채였습니다.
자꾸 얘가 저에게서 그냥 떠나갈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항상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고 자존감은 떨어지며 얘를 더욱
숨도 못쉬게 압박했습니다. 그래서 만나면 제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자꾸 싸우고 저는 변하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안됐습니다.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얘가 통근버스를 타고 버스내려서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며 얘가 내려서 전화하는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상시면 내렸을 시간이 됬는데도 전화는 커녕 카톡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몇번 더 전화를 해보기도 하고 카톡도 보냈지만 안보더라구요.
그래서 또 그러냐고 또 무시하냐고 그런식으로 카톡을 보내면서 전화를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 전화를 받았는데 무음으로 해놔서
전화 못받았다고 하는겁니다. 저는 좀 이해가 안갔던게 예전에 얘한테 전화를 했는데 하루종일 연락이 안돼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전화를 받았고 자기는 자고있었고 자는도중에 자기도 모르게 무음으로 해버려서 전화를 못받았다는겁니다. 그 때 다시는
무음으로 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또 무음을 한것입니다. 그래서 왜무음했냐고 하니 지금 같이 일하는 언니랑 밥먹으러 갔어서 무음으로 했다는 겁니다. 여기서도 이해가 안갔어요. 그러면 카톡으로라도 언니랑 밥먹고 연락한다고 연락이라도 주면되는데... 분명 버스에서 내려서 연락 준다는 애가 시간이 지나도 연락도 안주고 전화를 해도 안받으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따졌습니다.

그런데 얘도 화를냈고 더이상 못하겠다고 진짜 헤어지자고 하자며 확 끓었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안받더라구요.
이 때 찾아갈까 싶었지만 더이상은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카톡으로 말싸움 하다가 결국 헤어졌습니다.
확김에 얘를 통해서 하게된 도탁스의 즐겨찾기도 제거하고 스카이프 친추도 제거하고 연락처도 다 지우고 카톡도 지웠습니다.

다음날 도서관을 갔는데 제가 가는 도서관이 정독 도서관입니다. 거기 주변이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데 도서관에서 집에 오는데
커플들이 너무 많은겁니다. 갑자기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오는길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안받더라구요... 단념하고 집에와서 울었습니다. 그런데 카톡으로 '연락하지 말랬잖아... 왜 연락해'라고 온겁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달라고 빌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내가 바뀌겠다고. 몇번을 빌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얘가 자기가 퇴근할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했고 갔습니다.
만났는데 얘가 헤어지자고 말하더군요. 저는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계속 빌었습니다. 얘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기 민증을 보여주더라구요. 봤는데 제가 알고있던 이름과 달랐습니다. 심지어 나이도 달랐습니다.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속였다고 자기는 더이상 다른사람 때문에 자기인생 꼬이는게 싫어서 헤어질때도 편하게 헤어지려고
속이고 만났다는겁니다. 충격이였지만 그래도 얘를 붙잡아야한다는 생각에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그 상태로 술집에가서 얘기하면서 저는 계속 부탁하고 빌었습니다. 나중에 결국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얘를 기숙사에 보내는데 저는 이미 막차가 끓겼었습니다. 그래서 얘한테 오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는데 싫다더라구요.
피방가서 새벽새든지 알아서 하라는겁니다. 원래는 저한테 돈쓰는걸 아끼지 않던 애인데... 한번 더 부탁해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알았다고하고 들여보냈습니다. 근데 제가 현금이 없었어요... 심지어 카드도 돈이 다 떨어진 상태라서 현금도 못뽑았습니다.
그런데 얘한테 피방에 갔냐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걱정끼치기가 싫어서 돈넣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얘는 씻고잔다고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문자를 보내고 새벽 내내 기숙사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이애가 출근할 때 얘를 배웅하려고 기숙사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잠시 딴데를 보고 있었는데 얘가 언제나왔는지 편의점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분명 제가 편의점 옆에 있는걸 봤을텐데 그냥 들어가는겁니다. 바로 쫓아들어가서 걔가 버스타는 곳까지 같이갔습니다.
그런데 얘가 타자마자 바로 커튼을 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아팠어요... 그렇게 배웅하고 저는 첫차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날 밤에 제발 헤어져달라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아 정말 안돼나보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걔를 잊기위해서 다니던 도서관도 저희 동네 독서실로 옮겼고 공부에 매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얘가 생각나서 공부가 안돼는겁니다. 그래서 얘의 타지생활이 끝날때까지 몇번을 더 빌었던 것 같아요.

얘의 타지생활이 끝나고 저는 그래도 이왕 헤어질꺼면 좋게 헤어지고싶어서 한번 만나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얘는 싫다고 하였고 저는 또 빌었습니다. 한번 만나달라고 얘기좀 하자고... 그런데 너무 급했습니다.
길게 얘기를 해야했었는데 당장 만나서 얘기하는게 급해서 그 애가 뒤에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자고 하였고 만났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제가 잘못한점과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다시만나달라고 하였고 여러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2시간은 너무 짧더라구요... 얘기를 더 하고 싶었지만 뒤에 약속이 있어서 나머지를 얘기하지 못한 채 끝냈습니다.
나름 좋게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어도 참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구정 아침에 너무 얘가 보고싶고 연락하고싶어서 카톡으로 새해복 많이받으라고 보냈습니다.
오후 1시에 얘가 카톡을 확인을 한것들 확인했지만 답장은 안오더라구요. 그래... 좋게 끝난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날 밤 12시에 카톡이 하나 오더라구요. "응 ㅇㅇ도 새해복 많이받아~"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갑자기 미친듯이 보고싶고 다시 붙잡고싶고...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그래서 며칠 후 얘한테 다시한번 만나달라고...
못한 얘기가 많다고 설득했습니다. 이번에 다시한번 붙잡아보고 그래도 안돼면 정말 좋게 헤어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월13일에 보기로 했습니다. 당일 약속장소로 가는데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는겁니다.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지금 이게 맞는건가? 다 의미없는거 아닌가? 여러생각이 들었고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막상 만나서 밥먹으며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얘기가 안나왔습니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제가 잘못했던 얘기나 다시한번 얘기하고 있는데 얘가 제가 얘기를하는데 카톡을보며 웃거나 모바일게임을 하고
먹기만 하는겁니다. 제 얘기를 제대로 안들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져서 얘기를 안했습니다.
얘가 왜 얘기 안하냐고 물었고 그냥 얘기 안한다고 생각이 많아져서 잘 모르겠다고 하니 애가 화를 냈습니다.
기껏 얘기들으러 나왔는데 왜 그딴식이냐고 계속 화내더라구요.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잘잘못 따져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가 더 화가 났는지 더 격하게 화를내다가 자기짐을 챙겨서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서 계산을 하고 집에 가려고 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애한테 전화가 왔고 받았습니다.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저보고 사람새끼가 아니다, 멘붕해서 그따위소리나 하냐 그런식으로 말해서 저도 멘붕안했다고 말하면서
약간 비아냥댔습니다. 그런데 전철이 와서 나 전철탄다? 이렇게 물었는데 타지말라고 하더라구요.
타지말고 아예 잘잘못 따질꺼면 직접 만나서 따지자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했고 가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나자고 했는데 기껏 만났는데 그런 태도를 보이니 화날만 했겠구나...
만나서 술집에 들어갔고 앉아서 음식과 술을 시킨 뒤 제가 그런 태도를 하고 멘붕해서 그런말 한거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걔는 알았다고 하고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술을 마시는데 얘는 아무말도 안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잘잘못 안따질꺼면 가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얘가 갈꺼냐고 갈수있음 가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앉아서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술을 마시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걔한테 이럴수록 나만 힘들어지는거 아냐고 뭐라고 했습니다.
걔는 가만히 있더라구요. 눈물이 났어요... 너무 힘들엇어요... 예전이 그리웠고 제가 예전에 했던 행동들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일어났다는 것에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걔 앞에서 울었어요. 그런데 걔가 제 옆으로 오더니 제 머리를 쓰다듬는겁니다.
마음이 더 아파졌고 화장실을 갔다온다고 하고 다시 자리에 왔을 때 걔 옆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앉으려고 하니깐 걔가
자기 옆으로 오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옆으로가서 술을 계속 마셨습니다.

술마시다보니 서로 배도차고 슬슬 집에 가려고 계산을 했는데 너무 취헀는지 몸이 안가눠지는겁니다.
걔가 저보고 집에 갈 수 있겠냐고 물었고 저는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텔로 갔고 거기서 저는 한번 더 걔를 설득했습니다.
설득하다가 서로 취해서인지... 한번 하게 됬습니다. 새벽 6시에 잠이 들었고 걔는 잠들었지만 저는 잠이 안왔습니다.
계속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내가 맞는 행동을 하는건가? 한번 더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아침 9시가 됬고 얘가 어제 다음날 약속이 있다고 한게 생각이 나서 얘를 깨웠습니다.
꺠우고 한번 더 생각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얘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고 저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퇴실 한 후 밥을 먹으러 가는데 얘가 제 손을 잡는겁니다. 기뻣어요 한번 더 기회가 생긴것만 같았습니다.
밥을 먹고 얘를 집에 보낸 후 그대로 저는 집에가서 3시간 자고 다시일어나서 독서실로 갔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밤 12시에 얘가 집에 왔을까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얘가 받았는데 잠결에 받은 듯 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재우고 저도 집에가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독서실에 갔는데 너무행복하고 공부가 잘되는 겁니다. 그러다 아침 11시쯤 전화를 했는데 받더라구요.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는데 얘가 짜증난다는 말투로 응 응... 이러는 겁니다.
저는 덜컥 겁이나서 구질구질하게 하려고한거 아니라고 그냥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얘가 저보고 이미 이러는게 구질구질한거라며 화를내는겁니다. 그래서 알았다고하고 끓고 카톡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얘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자기가 화를 냈냐고 묻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했더니
자기가 잠결에 그런거같다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겁니다. 그래서 괜찮다고하고 그상태로 전화를 1시간 정도 한 것 같아요.
너무 기뻣어요. 다시 기회가 왔구나... 잘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에 약속을 한번 잡았습니다.

이틀 후 아침에 카톡으로 뭐하냐고 물어봤는데 영화보러 간다는 겁니다. 뭐를 보냐고 물어보니 데드풀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혼자보냐고 물어보니 혼자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도 같이보면 안돼냐고 물어보니 안됀다고 하는겁니다.
같이보자고 부탁을 계속 했고 계속 안됀다고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얘가 저보고 올래?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나가서 전철로 갔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여러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내가 뭐하는거지? 의미없는거 아닌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분명 만나면 즐거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런 생각이 드니 만났을때 별로 기뻐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얘가 짜증을 냈습니다. 왜 만났는데 그런태도냐고... 그래서 아차싶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걔가 앉기전에 팔걸이를 내리고 앉는겁니다.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에 옆에 앉아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얘의 손을 잡았지만 얘가 손을 뺏습니다. 한번 더 손을 잡아서 잡았고 그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데 얘가 제 머리를 쓰다듬더라구요... 뭔가 싶었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어깨에 기대기도 했습니다. 좋으면서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얘가 일어나서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화났냐고 물어보니 제가 손을 강제로 잡아서 화가 났다는겁니다.
전 또 제가 하고싶은대로만 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왜 제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에 기덌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영화보고 밥을 먹기로 했는데 얘가 그냥 집에 가라는겁니다. 하지만 저는 밥 먹기로했는데 그냥 먹자고 고집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갔고 걔가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너무 싫답니다. 계속 제가 싫다는 얘기를 하였고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말없이 먹다가 이젠 정말 안돼겠다 싶어서 밥을 다 먹은 후 계산을 어찌하냐고 물었는데 걔가 카드를 들고 가더라구요. 자기가 계산하려는 줄 알았고 더 이상 의미없고 기분도 별로 좋지않아서 그냥 확 나가버렸습니다.
걔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지만 그냥 나갔고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걔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반 계산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기분이 안좋은 상태여서 싫다고 하고 끓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데 전 제 생각 이상으로 유치하고 어린애였습니다. 돈을 주기는 하고싶은데 동시에 주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걔보고 너가 나 있는대로 오라고 나는 집으로 가고있을테니 오면 준다고 유치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역으로 걸어갔고 역에서 누군가 제 후드티의 모자를 꽉 잡았는데 그애였습니다.
그런데 잡고있는게 좀 거슬려서 이거좀 놔달라고 했는데 싫다고하는겁니다.
계속 놔달라고 했지만 걔는 계속 싫다고하며 꽉 붙잡고 있었고 강제로 손을 띄어놓으려고 했는데 그 도중에 제 옷이 찢어졌습니다.
정말 화가났지만 참고 일단 화장실좀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화장실갔다가 나왔는데 걔가 다시 제옷을 꽉 붙잡더라구요.
다시 놓으면 안되냐고 했지만 안됀다는겁니다. 그 상태로 역의 atm기 앞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제 지갑을 꺼내야 하는데
걔가 제 옷을 잡고있어서 지갑을 꺼내지 못하겠는겁니다. 그래서 이거좀 놓으면 안돼냐고 지갑을 꺼내야하는데 못꺼내겠다고 하니
얘가 자기가 꺼낸다고하며 제 지갑을 꺼내려고 하는겁니다. 순간 기분나뼈서 싫다고 하며 걔의 손을 막았지만 계속 제 지갑을
꺼내려는 겁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갑자기 걔가 무릎으로 제 가랭이를 찍으려는 겁니다.
계속 막았지만 끝나지 않고 저도 흥분해서 걔를 붙잡고 벽에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놨는데 제가 안경을 썻는데 제 얼굴을 친겁니다.
그래서 안경이 박살이났고 얼굴이 찢어졌습니다. 어이가없고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근데 걔가 그냥 가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어딜가냐고 걔를 붙잡으니 막 소리치더라구요.
이거놔요! 스토커예요? 이러지마세요! 제가 어이가 걔를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걔가 소리치더라구요 왜이렇게 쫓아다니냐고
내가 너무싫은데 스토커처럼 왜이렇게 쫓아다니냐고... 저는 당황스러웠고 그냥 가만히 경찰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을 기다리는 도중에 걔가 제 핸드폰을 뺏더니 바닥에 찍어서 박살을 내는겁니다.
제 폰이 없어야 제가 연락을 못한다며 박살을 냈고 계좌 말하라고 자기가 입금해준다고 그러는겁니다.
경찰을 기다리는데 후회가 막 들었습니다. 아... 어쩌다 이렇게됬지... 화는 가라앉고 후회만 들었습니다.
경찰이 왔고 저는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걔도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제가 제 연락을 무시해서 기숙사에 찾아갔던 얘기를 하면서 스토커처럼 싫다는데 쫓아다녔다며 저를 스토커취급으로 몰아가는겁니다... 좀 당황스럽고 서운했어요.

경찰이 그냥 서로 몸싸움한거는 문제없냐고 물었고 저는 그건 넘어간다고하였고 걔도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얘기로 넘어갔는데 그건 경찰이 둘이서 알아서 합의하라는겁니다. 소송을걸든 그냥 둘이서 합의하레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끝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걔한테 전화해서 핸드폰 어찌할꺼냐고 물어보니 소송을 걸라는겁니다.
저는 조용히 끝내고 싶었어요. 부모님께 걱정끼치기 싫었고 그냥 조용히 계자로 돈만 넣어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싫다고 하더라구요. 돈 받고싶으면 소송걸라고 합니다. 저는 이따 다시 전화한다고 하고 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소송을 해서 돈을 받으면 모든게 해결이 되는가? 이미 상황은 나빠질대로 나빠졌지만 더 상처만 생기는거 아닌가...
이러한 생각들이 들었고 나중에 전화해서 그냥 돈 안줘도된다고 미안하다고하고 끓었습니다.

근데 며칠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잠도 안오고 공부도 안됐습니다. 그냥... 너무 미안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며칠 뒤 장문의 사과문을 카톡으로 보냈지만 읽었는지 않읽었는지 ㄲㅈ라는 답장과 함께 알수없음으로 바뀌더라구요.
그 이후로 연락을 하고싶지만 저렇게까지 싫어하는데 해야하나 싶어서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첫 연애입니다. 그리고 저 일이 있은지 2주정도 된거 같네요. 2주동안 너무 힘들고 미안한 감정이 많아지고 자꾸 걔가 생각나서 상담게에 몇번 글을올렸지만 너무 부분부분을 올려서인지 제 마음은 편해지지 않더라구요.
그냥... 너무 미안한 감정만 드네요. 저랑 연애할때도 저때문에 너무 힘들고 지치게했고 헤어진 후에도 몇번을 구질구질하게 붙잡고 심지어 저런 사건까지 있게 만들었으니...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서 볼지 안볼지 모르지만 얘한테 이메일로 사과문을 보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한테 제 연애가 어땟는지 소감도 들어보고 싶고 조언도 얻고싶고 욕도 먹고싶습니다.
걔한테 연락해서 사과하고싶지만 너무 무섭네요... 너무 힘듭니다... 제발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댓글좀 꼭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