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죽을 맛이다.
무슨 합병증이 걸린 암환자 같은 기분.
돈 벌려고 도서관 근로 했다가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MRI 찍고 물리 치료 받고 근로비 죄다 날렸다.
돈과 거리 때문에 병원을 못 가 허리는 아직도 보호대를 하고 다닐 정도로 아프다.
그리고 발에 통증이 있어 보험도 안되는 비싼 주사에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여전히 아파서 다른 병원을 갔더니 통풍 진단을 받았다. 요새 낫는 듯 싶었지만 어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초기 증상처럼 아프다. 죽을 맛이다.
의경 생활을 거칠게 해서 그런지 무릎을 굽힐 수가 없었다. 심지어 제사 지낼 때 술도 못 따르는 실정이다. 연골판이 닳았지만,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일요일에는 비문증 증세도 나타났다. 눈을 감았는데도 프리즘 같은 형상이 어둠 속에서 떠도는 것을 보고 있으면 진짜 미쳐버릴 것 같다.
요새는 협박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아버지랑 항상 싸우면 등록금, 용돈을 끊는다는 협박을 받는다. 내일이 등록금 제출 기한이다. 등록금은 제출하지 못한 상태이고 용돈을 못 받아 통장에서 비상금을 야금야금 까먹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여자친구는 헤어진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 속에서 잊지 못했다.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오늘 인강을 들으면서 수차례 자살 생각을 했다.

친구는 친구일 뿐, 좋지만 이상적인 말만 해줄 뿐이다.
나랑 사랑해 마지 않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고, 빚이 많으시다.

날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