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우리집이 찢어질 듯 가난해서 돈을 버는 게 꿈이자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소위 남들이 하는 말로 자수성가를 했습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하하..）

중학교때부터 아는 사람들한테서 전단지나 서빙 알바를 했고,
고등학교때는 주말위주로 택배상하차부터 편의점. 농장알바.. 그 외에도 최대 하루에 3탕까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기숙사나 급식비 같은게 공짜인 학교에 가서.. 절대로 사적인 일에 돈을 쓰지 않을 수 있었고..
졸업하고 나니 생각보다 큰 돈이 수중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3때 운 좋게 고졸현장직으로 다닐 수 있었는데..
거기서 하는 일이 워낙에 성미에 안맞고.. 나 말고 다 대졸이다보니..
그냥 다니면서 부동산공부나 했고..
4개월만에 삼성 접고 전공따라서 건축사무소 따까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대충 10월인가.. 아파트나 상가분양을 알게되고.. 부동산 실장이랑 병행했습니다..

마침.. 제가 살던 곳에 오피스텔 붐이 불어서.. 있던 돈 털어서 로열층을 계약하고 피받고 팔고..
몇 년 반복하다보니.. 어느 새 수중에 생각조차 못하던 돈이 들어와있더군요..


근데 이번 년에 들어서고 나서 생각을 해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고있지..하고 문득 생각이 드네요.
일반적인 제 또래는 거짓말이라고 할만한 돈이 있는데..

연애는 커녕 학창시절에 친구들도 크게 안 사귀었었고..
그래도 나름 8년 동안 좋아하던 첫사랑이란게 있어서 고백했었는데.. 까여버렸고..

그렇다고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은 게 아닌.. 원수지간입니다..

돈을 쓰는 즐거움이라도 알고 싶은데, 껌 하나를 살 때에도 힘들었던 때가 트라우마가 되서 못 씁니다..

요즘에는 공인중개사 공부나 하면서 하루하루 커뮤니티나 하며 살고 있는데...

아.

전 뭘 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