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범부입니다.

약속대로 6편 올려요~~

그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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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울??"




"그래 임마, 술..... 술이 괜히 마법의 묘약이겠냐? 술을 마시면 기분도 풀어지고...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쉽지... 일단 친해지는게 급우선인 너는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야해..크큭"




주영이의 말에 종후가 약간은 걱정되는 얼굴로 묻는다.




"그럼 일단 술은 어디서 구할껀데?"




"푸흣...내가 그것도 준비안하고 너희들에게 말했겠니? 다 준비를 했지...."




주영이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오, 나의 진정한 친구여...

정말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다니 정말...너뿐이다..흐흑..




"일단, 이야기 한다고 시간을 너무 끌었네, 애들 기다리겠다. 어여 나가자"




주영이의 말에 밖으로 나가니, 4반애들이 고생（?）한 종후를 걱정해준다.

역시, 착한애들이라니깐..

원래 우리나이때는 무언가 계기만 있어도, 친해지는 나이아니던가?

종후의 바이킹강제탑승 사건으로, 나와 종후는 4반애들과 거리낌없이 대화할정도로

사이가 발전했다. 물론 나는 선아와 별다른 진전이 없었지만....





얼마나 놀았을까?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놀이기구들도 타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애들도 서서히, 지쳐갈 무렵 주영이가 입을 열었다.




"야, 얘들아. 내가 할말이 있는데 말이야.."




"응? 뭔데? 말해봐"




주영이가, 나와 종후 보란듯 회심의 미소를 짓고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내가, 술을 조금 사가지고 왔는데 말이야...크흐흐"




"오오!!"




주영이의 술을 사가지고 왔단 발언에, 남자애들이 너무 좋아했다.

뭐 여자애들은, 마시면 마시는거고 안마시면 안마시는거지라는 식으로 얌전히 있는듯 보였다.

물론 선아의 얼굴에도 그다지 싫은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 수학여행인데, 고등학교때 단 한번밖에 없는 수학여행인데, 이런 추억거릴 놓치면 안되지..

선아가 안마신다고 그럴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다...휴..





"좋아, 근데 어디서 마시지?"




"그러게...? 그리고 가방에 담아와봤자, 몇병안되잖아. 사람도 좀 있는데..."




하지만 좋아하던 남자애들이,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나도 아까부터 궁금했던 사항이라, 주영이의 입에서 나올 말을 고대하고있었다.




"야, 내가 그런것도 준비안했으면 너희들에게 말했겠니? 일단 술은 담임선생님한테

좀 사달라고 하면 될꺼야, 우리 담임, 애들 잘 이해해주잖아. 크큭...수학여행인데 아마

부탁하면 사줄껄?? 그리고...먹을 장소는..흐음.. 내가 우리가 묵을 콘도를 조사해봤는데

약간 시내에서 떨어진곳에 있다고 하더라구...그렇담 아마 숲에서 먹으면 될꺼다.

뭐 수학여행이니 선생님들의 터치도 그렇게 안 심할꺼고....이젠 안심이 되냐?"




"오오!!"




주영이...이 녀석...너무 착하잖아......

정말.......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진정한 나의 친구다...

주영이가 말을 끝마치고선 나에게 마치 '나 어때?'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물론 나는 다른애들 안보이게 주영이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워줬다.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논 우리, 피곤한 몸을 겨우 끌고 콘도로 돌아와 씻으려고 하는 날 누가 불러세운다.

누군가 하고 뒤돌아보니 주영이다. 이녀석은 안씻고 뭐해?




"야,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야. 뭐 더 없어.....알지? 잘해내야해..이 형이 마련해준 기회니 말이야

일단 나랑 종후랑, 합심해서 선아 옆에 무조건 널 앉힐꺼거든? 진짜 잘해봐"




주영이의 말을 잠자코 듣던 내가, 주영이를 안았다. '뭐, 뭐야' 라며 당황스러워 하는

주영이 귀에 대고 내가 속삭였다.




"사랑해..."




"미친놈.....-_-;; 하튼 형의 고생을 헛되게 만들지 마라. 나중에 부를때 콘도밖으로 나와"




"응 알았어"




씻고, 애들의 카드 하는 모습도 지켜보며 한참을 기다렸다. 급기야 못참은 내가

같이 카드판에 끼어 어울리고 있을 때, 종후녀석이 나를 부른다.




"야, 얼렁 내려가자. 애들 기다리고 있어"




"아, 이판 완전 대박판, 나 패 너무 좋은데, 이거 끝내고 가면 안돼?"




내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해도 소용 없었다. 하긴..-_-;; 이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무슨 소리야 임마, 빨리 나와"




"으응, 알았어"




종후와 함께 대충 옷을 걸치고선, '후다닥' 밖으로 나가보니 벌써 애들은 모여

나중에 벌어질 술판을 기대하고 있는 듯 보였다. 물론 나만큼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자, 자... 내가 사전 탐색해 놓은 곳이 있는데, 얼른 가자"




모두들 기대한 채, 종후를 따라 건물 뒤쪽, 약간 으슥진대로 가자

숲인데 불구하고, 근처에 있는 가로등때문에 그리 어둡지도 않은 최적의 장소를

발견할수 있었다. 와 종후 녀석 도대체 어떻게 발견한거야?




"오오!!"




뒤에서 술병을 들고오느라 약간 늦었던 주영이가 큼지막한 돗자리도 한개 편다.




"오오!! 돗자리!!"




이거 완전 오늘 제대로 마셔보잔 속셈이네.

주영이가 돗자릴 펴자 애들이 각자 자리를 찾아 앉는다. 물론 우리는

계획대로 선아의 옆자리에 아무도 못앉게 종후와 주영이가 스크린을 쳤고

나는 둘의 도움을 받아 몰래 끼어들어가 선아 옆자리에 앉는걸 성공했다.




주영이가 쏟아낸 수많은 술들과, 과자들...

약간 과하다 싶은 정도긴 했다. 도대체 무슨 가방이길래, 술을 저렇게 담아 온거야...후덜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애들의 얼굴에 서서히 술기운이 올라와 홍조가 띌 무렵

내가 용기를 내, 선아에게 말을 걸었다.




"요즘 공부는 잘돼?"




아 물론...-_-;; 술자리와 수학여행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인건 나도 안다만...

막상 저땐 저 질문밖에 떠오르지 않더라...후우...




"으응? 공부? 모르겠어, 아직까지는 학기 초기라...좀더 지나봐야 알겠지.."




"그렇구나..."




나의 질문에 선아가 친절하게 미소를 띄며 대답해줬다. 여기에 용기가 더생긴

나는 이참에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혹시 너 학교 올때, xx번 버스 타고 등교해?"




"응, 넌 몇번이야?"




"어, 나도 xx번 버스타고 등교하는데, 왜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을까?




"글쎄...너 몇시에 버스 타길래?"




"아 나 7시 20분쯤에 타는데..."




"후훗...난 거의 6시 40분 버스 타거든..."




이, 이런...일단 40분 일찍일어나야겠다...-_-;; 과제가 또 하나 생겼군..

내가 이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선아가 말을 건다.




"아, 나 약간 취한다. 나 바람좀 쐬고 올게"




"어, 어 그래 그럼.."




선아가 일어서서 가버리고, 긴장이 풀린 내가 '후우'하고 심호흡을 했다.

그런데 그런날 종후와 주영이가 봤는지, 둘이 동시에 나를 째려본다.

마치 '어서 안따라가고 머해!!'이라 표정으로....

이 녀석들, 술 먹느라 정신없는 줄 알았더니, 역시 날 신경써주고 있었구나..흐흑 눈물나

종후와 주영이의 배려에, 나도 말없이 일어나 선아가 간곳으로 뒤따라갔다.




어느정도나 걸어갔을까? 근처 숲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선아가 보였다.

말없이 다가가면 선아가 놀라겠지란 생각에 '크흠' 헛기침을 했다.




"어 민훈아..."




"나도 약간 술에 취해서 말이야..그냥 따라나와봤어"




사실 하나도 술에 취하지 않았다. -_-;; 어쨋든 선아도 그렇게 거리낌없는

표정이었기에, 옆으로 다가가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선아가 입을 연다.




"너, 놀이공원에서 내가 질문했던거에 아직 대답 안했잖아..기억나지?"




"어..."




"대답해줘..."




내가 선아의 말에 침을 '꼴깍' 삼키고는 대답했다.




"맞아, 너때문에 변한거...니가 우습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때문에 공부하기로

마음먹은것도 사실이구, 너때문에 담배도 끊었구, 너때문에 오토바이도 안타.

그러니깐...내가 할말은...니가 날 바꾼게 맞아..."




다 말했다. 선아에게.....

나의 말을 조용히 듣던 선아가 '흐응'이란 콧바람 소리를 내더니, '피식' 웃으며 조그만한 입을 열었다.




"기분 좋다..."




....................선아의 말에 나도 웃었다. 그래 아직은 친구 이상은 되기 어렵다는거

물론 나도 알아. 하지만 괜히 1년이란 시간동안 날 너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바꾸려고 노력한게 아니라는거...그것 하나만 선아가 알아줬음 하는게 내 마음이였다.




"들어가자, 그래두 밤 되니깐 좀 쌀쌀하다..."




"그래, 애들도 기다리겠다..."




그렇게 선아와 짧지만, 속 후련한 대화를 하고나서 술자리로 돌아왔다.

나와 선아가 동시에 등장하자, 종후와 주영이가 호들갑을 떤다.




"어,어? 벌써 커플 탄생이야??"




주영이와 종후의 말에 선아가 그냥 웃기만 한다. 그렇게 다시 술자리에 끼어

삼육구, 왕게임, 기타 여러가지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술도 거의 다 떨어져 갈 무렵, 주영이가 목소리를 깔고선 제안한다.




"이제 술도 어느정도 마셨겠다. 수학여행도 그렇고, 술자리도 그렇고

역시 진실게임이 빠져선 안되지 않을까? 진실게임 하자.."




주영이의 진실게임 제안에 애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애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주영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반대하는 사람 없지? 그럼 진실게임 룰을 정해야지

뭐, 질문은 무조건 한번! 그리고 너무 곤란한 질문은 안되기로 하고

그리고 뭐 벌칙은 술 원샷하기가 제일 무난하겠지? 아아, 너무 좋아하지는 마..

술에 뭘 탈지 모르니깐...자 그럼 모두 내 말 따라해, 나는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다"




주영이의 말에 애들이 모두 '푸하하' 웃었지만, 이윽고 진지한 표정으로 주영이의 말을 따라했다.




"자,그럼 모두 맹세도 했겠다. 잠시만 기다려봐"




주영이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고선, 담배끝에 뭔가를 표시한다.




"자, 내가 담배에 표시해뒀거든? 표시해둔 담배를 뽑는 사람이 질문 표적이 되는거야"




애들은 그저 주영이가 하는데에 무작정 고개만 끄덕였다.

이녀석, MC에 소질있네...




"자 그럼 다들 뽑아가~"




주영이가 담배갑을 가운데 놔두자, 애들이 담배갑에서, 각자 담배를 뽑아간다.

나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한개를 뽑아 살펴봤는데, 일단 나는 아니었다.

애들이 도대체 누구지?하며 둘러보자, 주영이가 자랑스럽게 손을 든다.

마치 질문을 해보려면 해보라는 표정이였다.

첫번째로 4반 여자애가 물었다.




"너 애인있어?"




"아니, 없어"




주영이의 대답에 여자애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주영이한테 관심이 있었나보구나.

근데, 주영이 저자식 다른 학교에 애인있으면서, 거짓말 하고있네...헐..

지가 진실만을 말할걸 맹세하라고 할땐 언제고...뻔뻔한놈..

하튼 주영이에게 빚진게 많은 나는 입이 근질했지만 그냥 얌전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_-;;

뭐, 그다음 질문은 별다른게 없었다. 그냥 이상형과 첫사랑 이니셜 정도였다.




"에? 벌써 끝났어? 좀 강한것좀 물어보지, 이 담에 걸리는 녀석 두고봐...크흐흐...자,자 다들 뽑아가~"




이럴수가...이번엔 나다...




"자, 이번엔 누구야?"




주영이의 말에 내가 굳은 얼굴로 손들었다.




"오우, 우리의 민훈씨네?"




"으응...-_-;;"




"그럼 내가 먼저 질문한다. 혹시 지금 좋아하는 사람있냐?"




종후였다. 그래...이 진실게임에서 내가 고백하기를 원하는거구나...




"응, 있어"




나의 거침없는 말에 애들이 '오우...왠일이래?'하며 '깔깔'댄다.

하지만 뒤이은 주영이의 질문은, 더욱더 강력했다.




"혹시 지금 이자리에 있는 사람이야?"




주영이의 질문에, 애들이 호기심어린 얼굴로 내가 무슨말을 할지, 귀를 쫑긋세웠다.

물론, 나는 그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응...여기 있는 사람이야..."




나의 대답에 남자애들이 호들갑을 떨었다. 물론 난 애들의 질문에 씁쓸하게 웃기만 했다.

그리고 선아를 쳐다봤는데, 선아는 얼굴을 숙이고있었다




"우와....누구야? 누군데?"




"어,어 그건 나중에 질문차례가 돌아오면 대답하셔..."




"이번엔, 내가 질문 할게..."




선아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래.....드디어, 올게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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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길게 쓴거 같다...ㅎㅎ

언제나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나 감사드려요..^^;;

요즘 너무 더운데, 편안한 숙면 취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추천과 코멘트...는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