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mild&number=36608 -1-

[뮤델]님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글입니다. 전편은 -1-화라서 그런지 사실이 많이 반영된 듯 해서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웃으면서 넘길 수 있지만...

그 때는 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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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성한 밴드였다.

내가 맡은 악기는 일렉기타...

나는 그것을 하기로 결정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게 내 적성의 맞을 듯 했다.

우리집은 꽤 부유한 집안이다.

사실 부모님이 새벽에서 아침까지.. 거의 24시간 풀타임을 벌이에 쓰시는데

부유하지 않다면 이상한거 겠지...

기타는 어렵지 않게 샀다.

라는 제목으로 가격은 487000원...

하얀색 바탕에 소녀가 장식된 기타였다.

소녀라긴 하지만 날개를 달고 있어 거의 천사를 연상시켰다.

너무나도 끌렸다.

평소에 나를 정신나간 악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나간 악마한테 천사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르니까...

어쩌면 그 천사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기타 교본의 관련된 책도 샀다.

처음엔 기본을 시작해서 한달동안 연습해댔다.

물론 학교는 갔다.

초등학교처럼 학교에 안가면 나를 바꾸기엔 힘들 것 같았다.

학교에서 배우는 건 쓸모가 없다 치더라도... 다른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남들이 다 가는 곳이다.

학교가 끝나면 어김없이 집에서 연습해댔다.

한달... 정도만에 '기본'이 설명하는 모든 내용을 깨우쳤다.

'기본 연습곡'책을 샀다.

기본을 마스터한 사람이 연습하는 곡이 수록 되있었다.

역시 미친듯이 연습해댔다.

이개월 하고도 10일... 연습곡을 전부 외워서 칠 수 있을 정도가 될 무렵이었다.

손이 부르트고 부어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무엇을 하던간에 무리하면 안된다고 조언하고.. 처방해주었다.

어떻게 무리 안 할 수 있겠는가?

무언가의 미친듯이 집착해본건 기타가 처음이었다.

기본 연습곡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연습의 효율성은 점점 떨어져갔다.

손이 썩어들어갈 것 같았다.

동네의 쓰레기들이나 때리던 손이 아닌가? 썩어도 상관없다.

시작한 뒤로 4개월이 지났다.

손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감각이 무뎌나지 않았다.

'포기'라는 단어의 심장이 두근 거린다.

4개월이 지났을 때 슬럼프가 찾아온 것 이다.

나혼자 미친듯이 연습해봐도 녀석들은 어떨까?

난 녀석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나처럼 '변화'를 원하는 자라는 것 밖엔...

변화의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남을 평가하고 있을 순 없었기에 포기도 하지 않는다.

이젠 거의 기타를 쉽게 다를 수 있게된 것 같다.

프로 밴드들의 곡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9월 1일! 운명의 날이다.

녀석들을 만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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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은 오후 7시.. 해가 저무는 것이 시작되려 할 때 이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한명이라도 오면 다행인거겠지...

온다고 해도 연습은 얼마나 했을지 모르겠다.

진짜 밴드라고 칭하려면 앞으로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나는 일찍나가고 싶지도 않고 늦게 가고 싶지도 않았다.

정각 7시 그것이 좋을 것 이다.

시간은 1분 더 걸리지도 , 덜 걸리지도 않았다.

이런 쓸데없는 정확성은 쓰잘데기 없는 성격이다. （난 아직 쓸모없는 쓰레기이니까...）

그런데.. 녀석들은 3명 모두 나와있었다.

너무 얼떨떨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다.

그중 키가 제일 크고 머리를 거의 삭발 수준으로 한 녀석이 말을 걸었다.

"늦었잖아! "

그러자 나머지도 말을 걸어왔다.

"그러게 약속을 정한건 아니었나?"

이구동성.. 나머지 둘은 거의 동시에 똑같은 말을 했다.

어쩐지 라는 말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좋았다.

원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있지 않고 말했다.

"7시! 일찍온건 너희들 아닌가?"

[하하하하하하하!!]

동시에 4명이 다 웃었다.

서로의 대한 신뢰감이 수없이 높은 층을 쌓기 시작한 것 이다.

웃음이 그치고 키가 큰 녀석이 말했다.

178.. 나도 적은 키는 아니지만..

녀석은 188은 되보였으니까...

"내 이름은 강동혁 멋진 이름이지 리더?"

나머지 두 녀석중 꽃미남（?）형이 말했다.

꽃미남.. 녀석은 어딘가 모르게 여자한테 사랑받을 타입이다.

"내 이름은 강호수 그러고 보니 저 큰 녀석이랑 성이 같네? 하하하"

말투가 어딘지 모르게 곱상한 외모와 어울리다.

남은 녀석은 어른스럽다고 해야할까?

말투가 조심스럽고 어딘가 모르게 진지해 보였다.

"내 이름은 강성호. 우리 셋은 성씨가 같아. 특이한가?"

동혁인 웃으면서 말했다.

"자 이제 리더 차례라구 우리 셋은 같은 성씨인데 리더 혼자 안되셨수 하하하하"

나는 씨익 웃어보였다.

"내 이름은 강민 잘부탁한다!"

모두들 나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조건이라곤 변화를 원하는 자 라는 조건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딘가 모르게 다르면서도 비슷했다.

성씨도 다들 '강'으로 통일 한 것 같았다.

웃기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들은 그로 인해 서로 같다라는 생각이 뿌리깊이 박힌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이다. 우리가 모일 수 있을 것인가는 음악에 달려있었다.

"그럼 가볼까? 6개월이 가져온 변화를 확인해보러"

나는 그들을 이끌고 걷기 시작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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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3화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