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원에서 노트북으로 글 적고 있습니다.

왜냐면 어제 조직 폭력배 5명이랑 저랑 친구 3명이랑 시비가 붙어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일단 덩치에서 우리들은 쨉이 되지 않았습니다.

피하는게 상책이었지만

술이 들어가다보니 만용이 생겼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모두 흥분을 하여

한놈은 벽돌을 들고

한놈은 벼룩시장 보관함（철판）을 들고

완전히 영화의 한장면.....

사실 아무리 조폭이래도 무식한 무기들 들고 덤비니깐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사고의 발단은 벽돌을 든 제친구가 문제 였습니다.

한창 열이 올를때로 오른 이놈은

무의식 중에 벽돌을 상대방에게 던져 버렸습니다.

재수가 없을려니

그 벽돌이 정확히 마빡에 맞아 버렸고

순식간에 패싸움이 되면서

우리 4명은 개맞듯이 맞았습니다.

우리도 같이 맞받아쳤지만

어디 조폭이 휘두르는 주먹이랑 민간인이 휘두른 주먹이랑 비교가 되겠습니까?

그때가 어제밤 10시30분쯤.....

개맞듯이 맞은 우리들은 입에서 거품까지 물며 살려 달라고 소리를 쳤지요.

그래도 계속 패는데 이러다가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은 우리편이었습니다.

싸움의 전개가 길어졌기에 이미 경찰에 신고되었고

경찰 수십명이 왔었습니다.

아마도 조직 폭력배끼리 싸운다고 접수를 했나봅니다.

우리들은 바로 병원에 실려갔고

그 깡패들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갔습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찍고 닝겔맞고 이런 저런 검사를 하고 있을때쯤 그 폭력배의

중간보스 쯤되는 사람이 와서 합의 보자고 그러더군요.

우리 4명은 아무 말도 않고 고개를 돌려 버렸지요

그러니깐 봉투를 꺼내면서 이정도면 되겠냐고 그러더군요

봉투를 열어보니 1000만원짜리 수표 8장이 있었습니다.

각각 2000만원씩의 합의금을 준다는것이지요.

우리들은 그래도 이성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유유히 사라졌죠.

그 사람이 가고 나서 우리들은 좋아서 낄낄거리며 2000만원으로 연말을 잘 보내겠구나

라고 서로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간호사가 그러던데 그 조직 폭력배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월척파' 라고 그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