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사랑은... 아프다.. 전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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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사랑은... 아프다.. -8-







다혜 : 우리... 사귈까..?




드디어.

내가 그토록 바라던 상황이 온 것인가?

도저히 잊을 수 없었던 첫사랑의

재현과도 같은..

꿈에도 그리던 다혜와의 사랑.




하지만 난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천상 : 글쎄;;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같다..

다혜 : 뭐...뭐야..?

천상 : 우리 한번 큰 시련을 겪은 만큼 사랑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다혜 : 야야, 우리는 서로, 서로의 대한 아픔을 알고 있잖아?

천상 : 물론 그야 그렇지. 하지만 사랑이 마음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라는거 알잖아?

다혜 : 너 나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천상 : 물론 나도 너 좋아해. 아니, 사랑하고 있는지도 몰라.

다혜 : 나도 너 사랑해. 근데 왜 안돼?




다혜 말을 들어보면

다혜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다.



내가 다혜를 분명히 좋아하고 있고,

다혜도 분명히 나를 좋아하고 있으며,

우린 서로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고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천상 : 근데 너와 내가 왜 서로를 좋아하고 있는건지 생각해봤어?

다혜 : 그야.. 그냥 좋으니까 좋은거지

천상 : 말도 안돼. 너랑 나랑은 안지 4일밖에 안됐어. 그게 말이돼?

다혜 : 알고 지낸지 4일밖에 안된다고 그러는거야? 하지만 사랑은 앞으로 키워나가면..

천상 : 아니, 4일밖에 안됐는데 이런 감정이 생겼다는건, 우리 서로가 옛 애인을 바라보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야.

다혜 : 넌 무슨 사람감정을 그렇게 복잡하게 해석하냐..

천상 : 넌 지금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 상준씨를 닮은 날 좋아하는거라고.

다혜 : 아... 아니야..

천상 : 그리고 난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채영이를 닮은 널 좋아하는거고.

다혜 : 그렇니..





이때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건

아까 내 옆을 지나간 채영이의 모습이었다.


분명히 채영이가 맞았는데

날 모르는 사람취급하면서 까지

그냥 날 떠나보내버린 그녀.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직 그녀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나는

다혜로부터 잠시 핸드폰을 빌려서

그녀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천상 : 다혜야, 니 핸드폰좀 잠시 빌릴께.

다혜 : 야야, 너 나랑 이야기하다말고 어디다 전화거는거야?

천상 : 어, 미안한데 잠깐 통화좀 할께..

다혜 : 너 핸드폰 있잖아?

천상 : 응.. 근데 내 번호뜨면 안받을지도 몰라서;

다혜 : 너 설마;;





신호음이 울리고...





눈물이 흐를 정도로 그리움의 추억이 묻어나는

채영이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해져왔다.




채영 : 누구세요?

천상 : 네, 여기 근처에서 여자 지갑을 주웠는데요.. 신분증에 채영씨라고 되있어서;;

채영 : 네.. 제가 채영이라는 사람은 맞는데요.. 잠시만요



잠시 뒤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채영 : 근데 제 지갑은 여기 있는데요..

천상 : 아, 그런가요;; 채영씨?

채영 : 네..

남자 : 누구랑 통화하는거야?





이때 갑자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히 채영이 옆에 있었던 그녀석의 목소리였다.

키가 훤칠하고 목소리가 매우 걸걸했던 편이었기에

그 특이한 키와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가 아까 봤던건 채영이가 맞는듯했다.




남자 : 누구십니까?

천상 : 아, 예.. 저는..




전화기로 내 목소리를 확인한 그 남자는

갑자기 거칠어진 말투로



남자 : 야 채영아, 이거 왠 남자목소리냐?

채영 : 난 모르는 사람인데;;

남자 : 그러고보니 너 아까 내 앞에 나타났던 남자도 그렇고 요즘 남자정리 안하냐?

채영 : 글쎄 난 모르는 사람이래두..




천상 : 저, 여보세요. 전 그냥 길가다가 지갑을 주워서 전화드린겁니다.

남자 : 그럼 이쪽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습니까?

천상 : 그.. 그야..




딱히 핑계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남자 : 오호라~ 너 아까 나랑 만났던 그 새끼지?

천상 : 그게..

남자 : 내가 아까는 황당해서 말을 못했는데 너 거기어디냐? 아주 죽여버린다.

천상 : 거참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는군. 넌 어디냐?

남자 : 아까 우리 만났던 곳에서 대기하고 있을테니 5분내로 튀어와라. 안그럼 죽인다.

천상 : 너나 도망치지말고 거기 가만히 있어라.




생각보다 왠지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해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어디가서 싸움을 그렇게 많이 해본적이 없다.


근데 왜 이때는 무슨 깡이 생겨서

날 죽이겠다고 덤비는,

그것도 나보다 키가 20cm는 더 커보이는 남자한테

겁도 없이 다가갔을까?






천상 : 야 다혜야, 나 잠깐 약속이 생겨서 갔다올께.

다혜 : 여기 일은 어떻게 하고?

천상 : 미안한데 지금 일이 문제가 아니야. 사장님한테 얘기좀 잘해줘.

다혜 : 너 아까보니까 전화기로 막 싸우던데 어디가는거야?

천상 : 너무 신경 쓸 필요없어. 나 갔다올께.

다혜 : 나도 따라갈래!

천상 : 니 맘대로 해라.




너무 흥분된 상태여서 그런지

다혜의 말이 귀에 닿지도 않았다.

때문에 그저 대충대충 대답하고,

서둘러 그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리속에 가득찼을 뿐.




다혜는 내가 걱정됐는지

내 뒤를 따라서 쫓아왔다.










2분정도를 최대속력으로 달려가자

금방 그 장소로 도달할 수 있었다.

그곳에는 숨을 씩씩거리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아까의 그 거구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남자 : 오호, 이자식 내뺄줄알았더니 겁없이 잘도 왔구나?

천상 : 너야말로 겁대가리를 상실했냐?

남자 : 이새끼봐라.. 너 진짜 죽여버린다!!




키 185cm는 되보이는 거구가

날 향해서 달려들었다.



장소가 건대입구다보니

아무래도 인파가 좀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은

그런건 안중에도 없는듯 보였다.



싸움엔 소질이 없는 나지만

일단 눈딱감고 그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퍽!!!!'





내 주먹이 그녀석의 주먹에 꽂힌 것인가..?

통쾌한 사운드와 함께..




내 의식이 점점 흐려져갔다.



...............















'일어나봐!! 천상아!!'

'정신차려봐!!'





누군가가 날 흔들어 깨우는게 느껴졌다.





천상 : 으...음..?

채영 : 나 채영이야 천상아, 제발 좀 일어나봐 흑흑..



내 눈앞에서

채영이가 눈물을 흘리며

날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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