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한지 만 십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
그중엔 기억하기 싫은 일도 있지만 （아니 훨씬 더 많지만） 돌이켜 보면 후회되는일이 있어요

복학을 하게 됐는데...
복학을 했지만 공부에는 그닥 관심도 없고 전공에 대한 소양도 없는 나는
그저 따라다니는 몇 안돼는 복학생이었습니다.

당연히 학점도 않좋았지요? 취업이나 돼려나?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알아듣는 척만 하고 딴 생각만 하는 나 참 한심했지여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토욜날 도서관에서 책좀보려하는데 친구가 전화를 합니다.
"영화한편 볼래?" , "영화? 남자끼리 무슨?"
"여자애들도있어" " 니가 어디서 여자를?"
"우리과 애들이 보자는데?"
"아 그래? 난 별루 약속있어서"
"그래 그럼"

약속은 없었지만 모처럼 도서관에 와서 그냥가기 그랬구 우리과 애들은 어차피 여자로 않보던 차라...
저녁에 집에 옵니다. 집에 오자 또다시 울린 전화 아까 친구가 동네에서 술한잔 하는데 오라구...
가보니 여자 후배 둘이랑 동기 들이 있는데.
여자 한명은 잘아는 사람인데 다른애는 얼굴만아는사이
그런가 보다 술을한잔 하는데..
잘들 먹고 놀았습니다.
족발집에 가서 다른 동네친구들과 조인해서 같이 놓는데..
알던 여자애가 내옆에 않게 돼서 같이 놀았습니다. 졸발을 사서 입에 넣어 주는데 다른 여자에가 흠칫하더군여
그렇게 놀구 집에가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

얼마있다가 저녁에 집으로 전화가 옵니다. 엄마가 바궈주며 장난어린 목소리로 아드님~~ 합니다.
"여보세요?" "오빠 "
"..., 저... 누구?"
"오빠 나 희수"
".... 아아~~ 희수"
갑자기 그애 책이 나한테 있다는 생각이 ...
"아아 너 혹시 책 때문에? 갖다 주려던 참이었는데"
"아니 몰랐는데 그냥 보고싶은만큼보고 편할때 돌려줘"
"그래 고맙다"
할얘기가 없는데. 엄마가 옆에서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줍니다.
누르면 부모님은혜 멜로디가 나오는데
엄마가 답답했던지 그걸루 따돌리라구
그걸 누루자 현관에 손님이 온듯한 분위기
"어 그래 낼 학교에서 보자 안녕"
여자한테 전화온건 거의 없어 엄마나 나나 어색해서 그랬나 봅니다.
엄마는 할 얘기도 쓸데없이 머하러 통화하냐구...
나도 그런가보다..
그이후로 몇번의 통화 ..
통화할때 마다 학교 이야기 "어 그래" 이정도의 이야기정도?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그럽니다.
"나 희수랑 사귀기로 했다,"
그 친구 사실 나이는 한살 어린데 내가 재수를 한관계로 형에서 친구가 됀사이인데..
나만큼이나 내성적이고 숫기도 없는 친구였는데..
정말 좋아라 하더군염
왜인지 모르는 뜨끔한게 속에서 올라오던데 친구한테는 내색은 않습니다.
"그애 오랫동안 보아온거야? 혹시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은 아니지?" （어그저께 나랑 통화했는데 물론 별얘기는 없었지만）
"응 작년에 복학해서부터 계속 봐왔지" "정말 괞찬은 애야"
음 그렇구나,,,내가 착각해서 실수라도 할뻔 한건 아닌지..뜨끔은 안도의 한숨으로 금방 바뀌더군염
그러면 그렇지 내가 무슨... 잠시라도 착각할뻔한 나는 앞으로는 여자들을 더욱 조심해야겠구나 했지여
혹시 모르는 여자 후배에서 친구의 여친으로 내색하지 않으리라... 잘 됄지는 모르지만
그날 시험이 끝나는 날이라서 집에를 같이가는데 오늘 두쌍이 영화를 보러간다는군염
주위에는 친구를 축하하는 분위기 두사람의 앞날은 무척 밝아보였습니다.
나는 밝았지만 왠지 스스로 오바하는 어색함

지하철을 탔습니다. 친구는 맞은편에 여친의 자리를 마련해두고 우리는 폭삭앉았습니다. 내 옆자리에 누가 달려옵니다. 아치 어린애가 앉듯이 폭삭안더군여 "희수야 넌 저기 앉어야지...."
희수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더군염 여덟정거장인가를 가는데 인상이 어찌나 굳어있던지....
나를 보는 눈빛이 찬기운이 퍼지는데.. 외면하구 인제 나찬테 전화도 않할거면서 아니 하지마..
이윽고 환승역 나는 집으로 두 커플은 극장으로 잠실에서 헤어집니다. 안녕 희수는 끝까지 어둡군염 "같이 않보는거야?" 한마디 "월욜알 보자" 안녕
집에서 티비나 보면서 누워있습니다. 나도 영화볼 걸 그랬나?
아 심심하다..
전화옵니다.
.
.
.
.
왠지 내전화일것같은 느낌, 영화끝났을시간 아 받으면 귀찮아 질것 같은...
"여보세요" " 오빠 나 희수"
" 어 영화 잘봤어?"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아까의 어색함이 없는듯이）
응 오빠 나 지금 잠실인데 신세계 앞으로 갈께 오빠 잠깐 나올수 있어?
정말 느낌이 이상합니다. 혼자있는것 같아 누구랑있냐는 절대 물어볼수 없습니다.
"언제 쯤올건데.?"
"" ㅎㅎ 오빠 나오고 샆을때 나와"
약 2시간후 신세계앞 반갑게 나를 맞는 희수가있습니다. 역시 혼자였구
"밥먹을까?" "아니 그냥 술이나 사줘..."
그자리에서 무슨 말이 필요할지원...
그당시 가장 저렴한 투다리같은 곳으로 갑니다.
통화하던것처럼 밝기 그지 없습니다. 허나 할 얘기는 해야지 ..
"근데 왜 혼자야"
그녀 역시 작심했던 얘기를 합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나 몹시 화가납니다. 머 이런 ....
갖고 노는건가? 소심인 특유의 의심과 불안..
정말 머이런...
눈물을 흘는 그녀에게 차마 심한 말은 못합니다.
그저 웃으며 여유있게 （속은 아닙니다.）
"울지마라, 너가 멀 잘못했다고..."
얘기인즉 나를 좋아하게 돼어 내친구와 얘기를 하게 돼었는데
그저 나에 대한 얘기를 하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