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좀 달아주세요오!

=====================================================================

Indigo - 푸른하늘의 노래






#1 악기사 레오








내 이름은 레오,



18세의 떠돌이 악기사다. 지금은 비록 빌어먹는 입장이고, 귀족은 커녕 길거리에서 던져주는 돈이나 받아먹는



실정이지만, 나는 믿는다. 언젠간 나의 심오한（?）음악세계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올꺼라고,



이왕이면 그 사람이 이 나라의 왕이면 좋겠지만...



근데....



지금 난 뭐하고있냐....



"으아아아아악! 이봐 애송이! 빨리 일로 안와!"



"예예, 갑니다요, 지금 당장 갑죠, 예"



"뭐냐 그 표정은,"



나는 그 덩치'형님'의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내 전문인 싱긋 웃기로 표정을 바꿨다.



그 형님에게 잘못걸리면 뼈도 못추리는 걸 알기에.



이 형님은 30살로, 사실 삼촌뻘이지만, 형이라 부르라고 '협박'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형님이라



부르고 있다. 이름은 베르윈, 키는 190도 넘는데다가 몸무게는 100kg 의 거구사내다.



"아무것도 아닌데요?"



싱긋,



순간 그 형님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같았는데, 착각인가?



"아 거 베르윈형님, 요 쪼꼬만 걸로 뭘 하려고 하십니까?"



쪼꼬마긴.. 너보다 10cm는 더크다 이놈아, 덩치가 작아서그렇지.



지금 말하는 놈은 나보다 2살많은 '짜리몽땅'의 타켄이다.



키는 175cm정도인데 몸무게는 94kg의 무한덩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서운 점은 그 무게가 모두 근육이라는 것이다.



"이 놈도 쓸 데가 꽤 많더군, 으흐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진다.



"레오! 따라와"



"혀..형님.. 이번엔 어디ㄹ"



"닥치고 따라와, 이유는 묻지마라."



나의 말을 끊고는 단호하게 가는 베르윈형님, 아.. 카리스마 짱이다....가 아니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거냣!!!!!



대략 4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어마어마하게 큰 저택이었다.



저택의 경비병은 우리를 한번 훑어보더니 나에게 시선을 멈추고는 말했다.



"저년인가?"



.......



"저 남잔데요.."



"미안하군, 저 놈이 헤리슨백작님 딸을 치료할 놈인가?"



베르윈형님은 경비병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살기어린 눈으로 바라봤다.



"고귀하신 백작님의 딸을 치료할분께 할소린가? 네놈의 말은 마치 치료하지않았으면 하고 들리는군."



"이.. 이놈이!!"



"왜, 나를 치려고그러는가? 용기있으면 쳐보시지, 이 남부의대지 베르윈을 말이야."



베르윈형님이 그 말을 하자 경비병의 안색은 급속도로 새파래졌다.



"모..몰라뵜습니다. 어서 들어가시지요 베르윈님."



베르윈님..? .. 난 '대지의음악단' （베르윈이 단장인 음악단이다.）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는 신입이라 잘 모르지만,



베르윈형님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일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서오게, 베르윈"



헤리슨백작은 우리를 무지하게 환대했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베르윈형님을 굉장히 환대했다.



내가 치료할 사람인데도.......................................제길...그냥나가버릴까?



"레오, 그냥 나갈생각이라면 그만두는게 좋을꺼야, 그게 몸에 이로울꺼고"



"형님은.. 제생각을 읽기라도 합니까?"



헤리슨백작은 그제야 나를 바라보았다.



"오 ! 그대가 우리의 딸을 치료할 악기사인가? 어떠한 신관도 우리의 딸을 치료하진 못했는데.."



아마 뒤에 할 내용은 '네놈이 우리 딸을 치료할수나 있어?' 이리라. 질수야 없지.



"팔라딘의 경지에 오르신 헤리슨백작님께서 보잘것없는 저를 이렇게 불러주신게 영광입니다요."



나의 비꼼에 헤리슨 백작은 약간 꿈틀했으나, 베르윈을 보더니 다시 표정을 활짝 폈다.



"베르윈.. 이참에 떠돌이음악은 그만두고 우리기사단에.."



"시작하지 레오, 백작님, 따님은 어디있습니까?"



이 잔인하고 악독한 베르윈형님을 기사단에 넣고싶어한다니.. 만약 베르윈형님이 기사단에들어가게되면..



"으하하하하하하하 다죽여버릴것이다!!!"



세상은 멸망할것 같았다.



"이 아이네, 부디 꼭 치료해주게, 만일 ... 아니네."



나는 헤리슨백작의 말에 그 딸을 보았다.



헤리슨백작의 딸은 소녀쪽에 가까운 숙녀였다.



16~7세 정도? 얼굴은 굉장히 순수하고 청초해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굉장한 미인이 될것같은, 그 느낌?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난 악기사, 내 감정을 숨겨야 하는 직업이기에 감정을 감추고



그녀의 상태를 보았다.



"저.. 백작님.. 이 .. 따님의 성함을 여쭤봐도.."



"인디네, 내 딸의 이름은 인디네라고 하네."



"인디네라, 물의정령 운디네와 이름이 비슷하군요."



"응, 이 이름은 궁중정령사 앤디미온님께서 직접 지어주셨다네, 아름다운 운디네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나?"



결국 딸의자랑.. 괜히 물어봤다..



"그렇군요..저.. 송구하지만 인디네님의 상태를 잠시 살피겠습니다."



나는 인디네님의 눈을 열어보기도하고, 코밑에 귀를 대고는 숨소리의 규칙성을 보기도했다.



그리고 몸의 여기저기를 짚어보았는데, 이 때 헤리슨백작의 안색이 살짝 붉어진 듯 했다.



"언제끝나나?"



베르윈형님의 지루한듯한 말이었다.



"예, 곧 끝납니다 형님."



아직까지는 난 잘 몰랐다, 그녀의 몸에는 별이상이없는 것같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귀 밑의 맥을 짚어보았다.



"이...이건..."



그리고 경악했다.



"왜.. 왜그러는가? 나의 딸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나는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



"저.. 꿈을... 꾸고있는것같습니다.. 영원히 깨지않을.. 그런.. 꿈을.."




=========================================================================


깨지 않는 꿈이라?!


인디네의 운명은?!




물론 당연히 스토리전개상 레오가 고치겠지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