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방에 내가 좋아하는 누나 보러 왔다가;; 사장님이 급한일이 생겼다면서 저에게 카운터를 맡기고 촌에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하기 싫어서,

"사장님;;저;;그게..."

"돈은 난중에 다 줄께. 한 몇시간만 봐주라."

"물론입죠~ 사장님. 전 신용과 성실과 정직으로 살아온 인생입니닷. 음하하하하하..."

돈준다는 말에 흔쾌히 승낙을 하고... 카운터에 앉았습니다.

"흠...심심한데 손님들 뭐하는 가 볼까..-ㅅ-"

사장님이 나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혹시나 돌아오실까봐;; 티비를 켜지도, 자리하나잡고 메크로 돌리지도 않은채, 잠시동안 카운터에서 성실하게 있는 척 할려고... 뭐... 그렇게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구석진 곳의 컴퓨터를 보니 왠지 *-_-*한 프로그램이 실행중이라고...



[이쁜 여고생들과 한판...이 실행중입니다.]


"허걱!@#?!"

게다가 더 웃긴점은... 그 컴퓨터 사용자가 18세 미만인 것입니다.

속으로 엄청 고민했습니다.

'흠...미성년자가 저런거 하는건 내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생각과,

'아냐... 피씨방은 손님들의 자유가 허락되는 곳이니 간섭하지 말자...' 하는 생각이 교차되었습니다.

한참을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했습니다.






'몰래가서 보자.*-_-*'




토요일 오후임에도 오늘따라 손님이 그닥 많지 않던 상황이라... 재떨이 치우러 가는 척 하면서 몰래 볼 생각으로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발소리를 죽인채.. 구석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데 얼마나 긴장되던지.

'여기군하.'

조심스레 뒤로 돌아가면서 모니터를 슬쩍 바라본순간.

'응?'

내가 원하던 그 하앍하앍 영상이 아닌 그냥 건전한 게임이 실행되고 있었기에.

무슨게임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그 겟앰프드 비스무리한 게임인데 격투게임...뭐;; 아기자기한..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여하튼 나는 허탈감에 뒤에서 흐느적 거렸고, 앞에서 게임을 즐기던 학생분은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어떻게 된거지!! 난 분명 제대로 읽었다구!!'

그순간 나의 눈에 들어곤 그 게임의 방 제목.




[예쁜 여고생들과 한판 어때요?]



"응?"

내가 카운터에서 모니터링한건 그 게임의 방제였던 것입니다.

'헉;; 그랬구나;;'

전 하마터면 죄없는 게임유저학생분을 변태*-_-*로 몰뻔했습니다.

'하아...그누가 눈으로 보는게 전부가 아니라고 했던가...'

저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된 기분이었습니다.




웃대인 여러분!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