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이 됬다.

처음 이십대로 일년을 보냈다.

대학도 다녀보고 술도마시고 밤새도록 놀고마시고...



3월이 되자 대학에 갔다.

내 미래에 대한 기틀이 잡아지는듯 했다.

좋아하는 전공이고 아버지가 다니던 대학에 들어간다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초등학교때 전학을8번 다니고 남중남고를 다니다가 여자반 남자반인 과에들어가니 새로웠다.



여자에 너무 집착하는 남자동기들이 불편했다.

아니, 자신에 대한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는 동기들이 불편했다.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지않는 나에게 조원들은 내가 너무 성격이 급하고 페이스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나는 조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다른 조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어울렸다.

우린 모두 그곳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성적이 아주 나쁜것도 아니었다.（B+ > B 로 떨어짐）

하지만 게임몇판 한답시고 과제하는것이 소흘해졌다.

게임을하느라 하루에 1~2시간만 자는 생활이 반복되었고 몸은 피로해졌다.

안그래도 등하교 왕복하면 3시간걸리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짓이다.

종강을하고 꿀같은 휴식을 취했다.

뭔가 존나 열심히했었는데 아무것도 안하니까 미칠 것 같았고

이 때부터 아무것도 안하니 무기력해졌다.

남들은 스펙이니 유학이니하며 들고 뛰는데 내 주변 친구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8월쯤 되자 개강이 가까워지고 학교에 가기 싫어졌다.

군대라고 확실하지 않은 핑계를 대며 1학기를 수료하고 2015년 8월27일 휴학을 했다.

10월 중순에 군악대 시험을 봤지만 떨어졌다.

중고등학교 내내 나름 밴드부에서 연습해서 자신만만햇는데 전공자와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했다.




9월1일부터 하던 편의점 알바나 하면서 등교하는 친구 동창들을보며 게으른 나를 보며 잠시 우울해지며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뿐이었다.

오전8시출근 1시퇴근을 반복（2016년 부터는 7시출근 12시퇴근）...

친구들이 학교에 간 날에는 방에서 게임을하거나 같이 휴학낸 친구와 산책하고 일하는 편의점에들려서 스포츠도박하고 만화책빌려서 집들어가고 바깥음식먹고...

시즌5 끝나기 전에 다이아 찍어보자고 알바 같이하는 친구 끌어들여서 같이 듀오돌리고...（결국찍음）



그리고 12월중순에 친구들이 종강을하고 돌아왔다.

달라진건 그냥 만나는 횟수가 늘어났을뿐 여자친구도 없고 그냥 피시방에가서 게임하거나 운동장에 축구하러 나가는게 전부다.

요즘은 12월말부터는 게임하는 횟수가 줄었다.

그냥 무기력해졌다.

스포츠 기사나 계속보고 유투브 동영상보고...



한심하다.



이렇게 지금 2016년 1월 16일이 됬다.

현재 나는 아직 편의점 알바를 5개월 째 계속 하고있고 친구들과 피시방가는것을 좋아하고 그리고 축구하는것도 좋아한다.

매일 남탕에서만 논다 내 친구들 모두 여자친구가없고 애초에 여자랑 접점이 생길일이없다.



군대 입대날짜가 2016년 8월로 정해졌다.

갔다와도 내가 뭔가 좀 달리질것 같지 않다.

그대로 일 것 같다.


여자친구 사귀고싶다.



편의점 알바 주5일 5시간씩 출근
피시방 한번가면 주3~4번 한번가면 3시간정도
주1회 조기축구 3시간 안팎
가족들하고 관계 좋음



3줄요약
여친사귀고싶음
삶이 무기력함
현자타임



심각한 고민들 많은데 사소한거 올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