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부터 21살 지금까지 웃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런 포털사이트에 제 심정을 담는 글을 쓴다는 것 조차 상상 해본적이 없으니깐요. 남들에게 얘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웃대에 들어오면 1위부터 20위까지 있는 글들만 보고 웃고나가는 식으로 항상 웃대를 즐겼습니다.
근데 정작 힘들때는 유머스러운 글이 예전처럼 웃음을 주지 못하게 되죠. 사람들은 흔히 얘기합니다. "너보다 더 힘든사람 많아"
전 그럴때마다 코끼리와 개미를 생각해요. 두 동물을 바늘로 찔렀을때 코끼리는 따끔거리는 정도지만 개미는 죽게되지요. 근데 빌딩 위에서 떨어트리면 코끼리는 죽게되고 개미는 살게되죠.

물론 저는 다른분들에 비해 인생을 살면서 크게 힘들었던 때나 좌절을 겪었던 때가 많지 않습니다. 웃대에 올라오는 많은 분들의 경험담을 읽으면 제가 사는 지금 이 인생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되죠. 허나 위에서 말한 예처럼, 제 상황에 감사해야 된다는것을 알면서도 제 인생은 여전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제가 느끼는 이 공허함, 채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압니다. 다른분들의 상황에 비하면 정말 생각할 가치조차 없는 그런 문제라는걸요. 허나 저에겐 채울수 없는 이 공허함이 어떠한 스트레스와 문제들보다도 더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전 제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랑 힘들 때 그 고통을 반감해주며 기쁠때 배로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의미와 같이 살려고 노력하고있구요. 그래서 언제든 힘든일이 있다면 발벗고 달려나가 도움을 주었다 생각합니다. 또 그 친구들이 힘들때는 위로의 말과 격려를 해주며 함께 있어주려 노력하였죠. 그렇기에 그 친구들도 저를 소중히 생각해주며 아껴줍니다. 어떤 모임이 있어서 5000원 어치를 먹어도 항상 10000원이라도 더 내고오고, 전 그렇게 항상 모든 사람을 위해서 행동하였습니다. 허나 정작 제 입장에 있을 땐, 제가 생각하는 친구의 정의처럼 저를 대해주지는 않더군요. 힘이 들 때, 그때 제 옆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것과는 너무 달랐죠. 물론 누군가에게 그대로 받으려고 친절을 베푼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진심어린 감사를 한다면, 그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완벽했죠. 주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베풀지만, 항상 그렇게 하다보면 저 또한 매우 지치게 됩니다. 그럴수록 더욱더 이기적이 되야겠구나 생각하며 요즘에는 친구들 또한 자주 만나지 않습니다.

공허함이라는게 외부적인 요인으로 채우려 해서 채워지는게 아니더라구요. 내부적 문제를 외부적 문제로 풀려하니 당연히 해결이 안되겠죠. 그렇기에 여러분들께 묻습니다.

말로 써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러한 공허함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