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 많이했습니다.
내가 맨날 엄마 욕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반응이 다
엄마한테 왜 그래, 엄마가 그래도 너 아껴주니까 그러시겠지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진짜 그래서 글 올리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우리집 엄마 아빠 다 뭐같은건 살아봐야 아는데, 뭘... 저를 아끼나요...

마음 크게 먹고 예쁜 옷을 사도 미친년같다고 욕하고,
머리를 잘라도 왜 그렇게 잘랐냐며 뭐라하고,
제가 아끼는 물건 엄마가 소홀히 다루는건 기본이고,
쓸데없는 의심으로 저 심하게 팬 적도 있고 제 방도 뒤집니다.
그나마 요즘 애인 생겨서 참고있을 뿐이지 맨날 자살욕구 샘솟아요.

진짜 불안장애 심해서 불면증에 우울증도 왔구요.

다름이 아니라 어제는 집에서 소주 한 병 까마셨는데,
그거 보더니 니가 알콜중독자냐며 집에서 왜 소주를 마시냐고
알콜중독자 알콜중독자 하는데...
어제도 멘붕이 살짝...
다행히도 늙은 호랑이가 되어서 소주 한 병 마신걸로
개패듯 패지는 않았는데,
남자친구 생각에 그냥 꾸욱 참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보냈어요.

솔직히 같이 살다보면 저도 엄마한테 욕하고싶고 진짜
사고로 죽어버렸으면 저한테 있는 족쇄가 좀 풀릴거같기도 해서 그런 생각 많이했어요.
근데 진짜 속상하더라구요. 애인생각에 참았지만 ;ㅅ ;））））））

내가 소주 한 병 마셨다고 집에서 난동부린것도 아니고
제가 술만 마시면 졸려서 디비 자는데 왜...
내가 마시고싶어서 마시면 안되냐고 하니까 너는 안된대요. 저도 성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죽었으면좋겠어요.
저나 엄마나 둘중 하나가요.

혹시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엄마랑 너어어어어어어무너무친해서 불편하시면 죄송합니다.
근데 저는 저렇게 개패듯 맞아도 아빠나 고모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