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옛날 있었던 일이 생각나 하나 올려봅니다.



바로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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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꽤 나이를 먹을때까지 여탕에 갔습니다.



꽤 나이라고 해봤자 초등학교 고학년정도??



더 나이가 드실때까지 여탕에 가셨던 고수분들을 제외하면 저도 꽤 여탕에 갔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그 날 이후로 여탕을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여탕에 들어갔습니다.



평소 했던대로 신발을 벗고 탈의실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처녀가..



긴 생 머리칼을 휘날리며 저의 앞을 지나갔습니다.



물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말입니다.



예전에는 많이 보던 여자의 나체였는데..



그때는 그냥 같은 사람이라고만 느꼈는데..



그날 처음으로



'아, 나는 남자고 저게 바로 여자구나.



'나는 여탕에 오면 안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 여자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때 봐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때의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녀의 귀에 걸린 별모양의 은색 귀걸이가 빤짝거리던..



그런것까지 생각납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네요.



지금 그녀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쁜 몸매를 보여줘서*-_-*?



아니요.



항상 겁이 많아서 부모님이 안계시면 1박 2일 수련회조차 가지 못했던 저를



그녀는 바꾸어주었습니다.



저를 남자로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녀를 그렇게 보고



그렇게 느끼고



저는 여탕을 나와 남탕에 들어가 아버지에게 갔습니다.



아버지는 갑자기 혼자 남탕에 온 저를 보고 놀라서 왜 왔냐 하셨지만



저는 그냥 빨개진 얼굴로 '그냥.. 저도 남자잖아요' 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그후 여탕을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서른이 넘은 그녀는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신지 모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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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적고 지우고 적고..



이렇게 짧은 글 하나 적는데 40분씩이나 걸렸네요-_-ㆀ



글의 내용도 정말 순서가 엉망이구요ㅠㅠ



처음 올리는 거라 당연히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웃대에서도 인정해주시는 작가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