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감사해요! 3개 씩이나~~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반대가 없는게 좋네요~~


1화 주소 : http://web.humoruniv.empas.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best=day&number=25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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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에 도착했을땐 주인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어제 이 시간때만 해도 붐볐었는데.




마치 내가 '실연'했다는것을 알고 모두 자리를 피한거 같이.




친구녀석도 바쁘다고 못온다는 문자메세지가 왔다.




난 쓸쓸한 포장마차의 가장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손님도 없는 포장마차는 정말..




주인이 듣고 있는 라디오소리, 지나가는 차소리밖에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구석에 앉은건,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였다.




사랑에 배신당해서 이렇게 슬퍼본적이 없었다.




아무 '이유'없이 차이고 나니, 배신감과 억울함만 남아있다.








나와 사귀었던 여자들




그 누구도 단 한번, 싫어진 이유를 말해준적이 없었다.




그냥 헤어지자. 싫어졌어. 헤어지자. 싫어졌어.를 반복할뿐




문제점을 지적해줘서 내가 더 좋은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지 않았다.









술을 마시고, 다짐을 했다.




내일부터 내 문제점을 찾아서 고칠거라고.




내일..




내일이면 내 생활에서 그녀하나만 사라지고,




다른 변화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잤다.












정말 궁금했다. 왜 내가 싫어진걸까?




스킨십이 부족한걸까?




아니면, 내 패션감각이 너무 떨어져서?




노래를 못불러서? 진지하지 못해서?




내가 좀 사이코기질이 있는건 알지만




적어도, 여자앞에서만은 자제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내가 내 문제점을 찾는건 쉽지 않았다.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내 문제점은.. 그냥, 전화해서, 물어볼까?




우선 주변사람부터, 물어봐야겠다싶어서,




중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상욱이한테 전화했다.




하지만 받지않는다. 잠자고 있나보다. 벌써 아침 10시인데.




그리고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인 성호에게도




전화를 해봤다.




"여보세요, 성호냐?"




"어어 그래. 정현이가?"




"그래. 아나.. 내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뭐? 진짜? 하하하하"




"머가 좋아서 웃노."




"니가 차였냐?"




"어."




"그럴줄 알았다."




"뭐가 그럴줄 알아, 임마!"




"직감이다 자슥아. 왜, 술한잔 사주리?"




"사주면 좋지. 근데 물어볼게 있다."




"뭐고?"




"내가 여자랑 사귀면서 문제점이 뭐냐?"




"문제점? 그건 왜?"




"궁금해서 임마. 뭐라고 생각하냐?"




"니 문제점이라.."




"...."




"여관 안갔냐?"




"내 지금 심각하다."




"말은 자주 했냐?"




"그럼 임마. 문자무제한 아니냐."




"문자말고, 전화말이다."




"2일에 한번은 했지."




"더러운짓 했냐? 방구를 꼇다거나 코를 팠다거나."




"나도 매너란건 안다. 자슥아."




"몰라 임마. 그 년한테 물어봐라."




맞다. 그녀에게 물어보는게




정답이 나올수도..




전화를 받을까?




컬러링.. 익숙한 노래, 나나 그녀나 좋아했던 노래,





그리고, 전화를 받는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왜?"




"부탁이 있어서."




"무슨 부탁?"




"내가 왜 싫어진건지 말 해줄수 있나?"




"그냥 싫어졌다니까."




"그냥이라는게 어디있는데. 제발 부탁이다. 말 좀 해줘. 정말 궁금하고, 나도 그 점 고치고 싶다."





"끊는다."




뚝-




개같..




분하다. 정말 분하다.




말해주면 안되는걸까.




이미헤어지고, 다시는 모른척 지낼텐데,




그냥 차갑게, 상처받을 말이라도, 해줘도 괜찮은데.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내가 전화를 걸자마자 바로 받았다.




"아, 왜?"




귀찮다는듯한 그녀의 목소리.




"내가 왜 싫어진건데. 진짜. 그냥말고, 진짜 이유 말이다."




"그냥이라고!"




"그냥? 그냥?"




"그래! 그냥!"




이런 어이없는 대답에




나는 분노했고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아 씨x!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씨x!"




그리고 뚝-하고 끊어져버린 전화.




이 여자가 진짜!!






2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