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시 김수환 추기경에게 따끔한 충고를 받곤 했던 5공화국 군사독재의 주인공 전두환 전 대통령도 김 추기경의 빈소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어려운 시절 살아계셔서 더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야 했는데…”라며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당 내부에 들어선 전 전 대통령은 유리관에 안치된 김 추기경의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눈을 감고 머리를 숙여 예를 표했다. 이내 눈을 뜨고는 다시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한 곳을 응시하다 김 추기경이 안치된 유리관 주위를 둘러보고는 성당을 빠져나갔다.



성당 밖에 대기중이던 기자단에서 김 추기경과의 관계가 악연이라고 비춰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전 전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어 김 추기경과의 개인적 기억을 묻자 입을 연 전 전 대통령은 군인 신분이었을 시절 추기경을 영접했던 날을 떠올렸다.


“1사단장 시절 지학순 주교와 사제단이 찾아와 성당이 없다시길래 성당을 하나 지은 적이 있어요. 보안사령관 시절에도 따로 모셔서 저녁을 대접하기도 했고, 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셨을 때는 교황께서 축구를 좋아하셔서 전에 나도 선수를 해봤다며 같이 축구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김 추기경 선종 이후의 시국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사람은 때되면 가는 것이라지만 경제적 안보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서로 단합해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정치인들 싸움 붙이고 그러다 잘못하면 우리나라 영원히 통일 못하고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국민들이 합심해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추기경과의 면담 내용이나 기억을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성당을 빠져나갔다.



형들 드디어 우리나라의 최초의 신부님이신 김수환 추기경님이
돌아가셨어
물론 나는 천주교가 아닌 기독교인이지만
종교를 떠나서 정말 훌륭한분이신거같아
안그래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