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나흘 전 있었던, 아주 짤막하고 암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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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학교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보니, 밤 12시가 넘었다.


"어잌후~ 이런..."


너무 늦어 버스는 다니지 않아, 할 수 없이 집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캠퍼스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 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탔다.


"웃긴대학교 병원 쪽으로 가주세요."

"네. 그런데 이 시간에는 굳이 횡단보도 안건너고 타셔도 되는데..."


기사님이 싱긋 미소를 지으시며 말했다.


"네?"

"아뇨, 이 시간대는 지나다니는 차도 없으니까... 횡단보도 안 건너고 타셔도 차가 유턴해서 가면 되거든요."

"아... 그래요. 근데 제가 횡단보도 건너는 거 보셨나요?"


그러자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계속 말씀하시는 기사님.


"그럼요. 택시기사들은 이 시간에 손님 태울려고 눈에 불을 켜잖아요. 개 눈엔 똥만 보인다고... 하하!"



똥.... -_-




이것이 시작이었다.



한순간에 똥으로 치부되어버린 나는, 이 말을 자연스럽게 받아치기 위해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잖아요. ... 헉!!"


말실수-_-;

이 입방정 때문에, 아성. 똥에서 개똥으로 '자진하여' 전락.


그러자 기사님은 더 호탕하게 웃으시며,


"하하하. 그래서 제가 그만 밟아버렸지 않습니까."


하고 KO펀치를 날리신다.


밟아버려...-_-;;




이상, 종합정리.

똥 -> 개똥 -> 밟힌개똥


이 뭐 병...;;


아성.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이 날, 비 따라 울면서 '지하철연쇄방화사건（제6화）'을 쓰다（간접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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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지하철연쇄방화사건.

현재 6화까지 절찬리（?） 연재중.

검색창에 '아성'이라고 쳐보세요!

（네이버 검색 말구요-_-;;）